리장. 옥룡설산

중국 운남성의 리장(爾江여강)과 옥룡설산을 가다(21)....흑룡담(黑龍潭)공원 호(湖) 담(潭) 택(澤) 지(池) 당(塘) 차이

뿅망치 2025. 6. 3. 19:02

흑룡담(黑龍潭)공원은 숙소에서 3km정도 떨어진 곳으로 옥룡설산에서 내려온 물이 고인 곳으로 이곳에서 리장 시내로 물을 흘려보낸다고

한다.

흑룡담공원...노란 선을 따라 들어갔다가 다리를 건너 나오게 된다.

 

흑룡담에 도착을 하니 9시로 이곳만을 잠깐 둘러보고 리장을 떠나게 된다.

좀 더 자유롭게 왔더라면 리장고성과 모우평과 운삼평과 샹그릴라도 둘러보고 올 수 있었을 것인데 하는 아쉬운 마음을 가져 본다.

흑룡담 입구

지붕이 용으로 장식이 되어 있다.

가이드가 직원에게 입장에 대한 설명을 하는 듯

정문을 들어서면 이런 길을 걸어서 흑룡담으로 간다.

 

흑룡담(黑龍潭)공원은 청나라 때인 1737년에 조성한 호수 공원이다. 리장 시내에서 위룽쉐산을 바라보기 가장 좋은 위치로, 호수 수면에 드

리운 설산 풍경이 압권이다. 화창한 날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 그리고 오후 4시에서 5시 사이에 사진이 가장 잘 나온다. 고성 유지비 영수

증이 있으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공원 북쪽의 3층 누각 오봉루(五凤楼, 우펑러우)는 중국 최고의 지리학자이자 여행가였던 서하객(徐霞客)이 머물던 곳으로 유명하다. 다섯

개의 처마 끝이 봉황이 날개를 펴고 비상하는 듯하다고 해서 이름 지어졌으며, 우아한 곡선미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본래 1601년 명나라 때

바이사 마을에서 10km 떨어진 보국사(福国寺)에 지었던 건물인데 1979년 이곳으로 옮겨왔다.

공원 후문 쪽에는 동파 박물관(东巴博物馆)과 동파 문화 연구소(东巴研究所)가 있으니, 나시족에 관심있는 여행자라면 들어가 보자. 나시

족의 생활 풍습, 문화, 종교, 문자, 예술 등 풍부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단, 동파 문화 연구소는 별도의 입장료가 있다.(다음백과)

이런 길을 걸어 들어가면 

지붕이 있는 다리가 나온다....옆 간판에는 쇄취교(鎖翠橋)라고 

 

들어가서 흑룡담을 한 바퀴 돌아 나오면서 사진을 찍게 되는데 이곳에서 물에 비치는 옥룡설산의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누각과 어울리는 설

산의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한 바퀴 도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는데 구경을 하는 것보다 얼마나 사진을 많이 찍느냐에 따라 시간이 많이 걸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가이드의 재촉이 없으면 이곳도 시간이 많이 길어지는 곳이다.

가이드의 재촉으로 20분 동안의 구경을 끝내고 흑룡담을 나선다.

다리를 지나서 조금 걸어오면 이런 광경을 볼 수 있다.....건너 옥룡설산이 보인다.

이곳도 사진을 찍는 포토존이다.

무조건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다.

둘레에는 이런 조각들이 있는데...논어의 좋은 글들을 적어 놓은 것이다.  시와 예를 가문에 전한다는 의미이다.

해탈림이라는 간판이 있는 전각으로 그 안에는 숲이 있는 모양이다....어르신들이 검을 들고 운동을 하고 있고

효행천하... 효를 실행하여 천아에 알린다

흑룡담 둘레를 걷다가 만나는 건물들..만수정 만년동안 살게되는 정자???

이곳에서 보는 경치

이런 다리를 지나고...

 

흑룡담 이름의 유래

고대 전설에 따르면, 흑룡(黑龙)이 하늘로 승천하면서 호수를 남겼다고 하는 곳이다. 이 전설에 따르면 용은 하늘의 제왕으로, 하늘로 올라

가면서 땅에 구름을 덮고 그 자리엔 깊고 푸른 호수가 생겼다고 하여  흑룡담으로 부른다고 한다.

또 다른 이야기도 있는데 옛날에 열 마리의 사악한 용들이 이 땅을 괴롭혔다. 이에 팔선(八仙) 중 한 명인 여동빈(吕洞宾)이 이들 용을 무찌

르고, 아홉 마리를 봉인한 후, 가장 어린 흑룡 한 마리만 남겨두었다. 이 흑룡은 자유를 유지하는 대가로 이 땅을 보호해야 했으며, 지금도 연

못 속에 살고 있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흑룡담은 심각한 가뭄이 들어도 절대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흑룡담을 가로지르는 다리...서북문으로 이어지는 다리라고

아치교 위에서 사진들을 많이 찍는다.

옥룡설산...

물이 그리 맑지 않아서 좀.....

누각 이름은 오봉루이다.

입구쪽으로 돌아 나오고...

나오는 길

이곳도 따뜻한 지방이라서 겨울에도 살아 있어서 이런 꽃들이 핀다.

우리가 걸었던 반대편이 보인다.

밖으로 나오니 이곳을 단체로 온 것 같이 사람들이 줄을 서 있고... 

아이들이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어느 나라나 아이들은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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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흑룡담으로 부르는 이유...알아두면 유식해지는 상식

 

흐르는 물은 강이나 개울이라고 하고 고여 있는 물은 호수나 못이라고 하는데

고여 있는 물을 구분할 때는 호(湖), 담(潭), 택(澤), 지(池), 당(塘)으로 구분한다고....

 

湖 (호수 호)  넓고 깊은 물, 자연 호수 洞庭湖, 西湖 등

시에서는 넓은 자연, 여유로운 정경을 나타냄 "호수처럼 맑은 마음", "거울 같은 물결"

 

潭 (깊을 담) 산골짜기나 강에 깊이 팬 웅덩이, 깊은 곳

시에서는 내면, 고요함, 비밀스러움을 상징 碧潭(푸른 깊은 못), "潭深難測(못이 깊어 헤아릴 수 없다)" → 마음이 깊다

 

澤 (못 택 / 은택 택)  늪지, 습지, 비옥한 땅, 또는 왕의 은혜

시에서는 생명의 원천, 혹은 은혜의 상징 은택(恩澤 은혜), 澤国(늪지국, 물의 나라) "澤被蒼生(은택이 백성에게 미치다)"

 

池 (연못 지)  작은 인공 연못, 궁궐이나 정원 속

시에서는 시정적 분위기, 인공과 자연의 조화 어유지중(魚游池中), 어화지(御花池) "池中之物(연못 속 물고기)" → 세상을 모르는 존재

 

塘 (못 당 / 둑 당)  작은 인공 저수지, 고기 양식, 농업용

시에서는 사용 빈도가 낮지만, 생활감, 농촌 풍경 묘사에 사용됨

어당(魚塘 고기 못), 연당(蓮塘 연꽃 연못)

 

크기 순서: 湖 > 澤 > 潭 > 池 ≒ 塘

자연/인공: 湖 澤 潭 (자연) / 池 塘 (인공)

정서적 이미지: 湖(여유) 潭(깊이) 澤(은혜/비옥) 池(시정미) 塘(생활/농사)

이렇게 구분이 된다.

더구나 글을 쓰는 분들이라면 상식적으로 알아 두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곳에 산골짜기에 고인 물이기 담(潭)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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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용(龍)의 등급에 대해서...

용이란 실재하지 않는 상상의 동물이지만 우리의 일상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이름이다.

용식이라는 이름을 비롯하여 용산이라는 지명 용산사 절 등 등 ...용이라는 이름은 여기저기 쓰이지 않는 곳이 없다.

어차피 상상으로 만들어진 동물이지만 용에 색깔이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잘 알고 있는 색깔은 푸른 색의 청룡으로 용 중에서는 청

룡이 서열이 제일 높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을 것인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에게 청룡이라는 이름이 익숙한 것은 사신도(四神圖)에서 좌청룡(左靑龍 푸른 용 동쪽), 우백호(右白虎 흰 호랑이 서쪽) 남주작(南朱

雀 봉황이 아닌 붉은 참새 남쪽) 북현무(北玄武 검은 거북 북쪽)의 4 방위를 지키는 동물에서 청룡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용 중에서 가장 서열이 높은 것은 황룡(黃龍)이고 다음이 적룡(赤龍), 그 다음이 청룡(靑龍)이고 백룡(白龍)과 흑룡(黑龍)이 있으며

흑룡은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는 용이다.

 

임금이 입는 옷은 황색이고 고위관직자들이 입는 옷은 적색이며 다음이 청색 옷을 입게 되는데 그러므로 청룡은 서열 3위에 해당하는 용이

되는 셈이다.

실존하지 않는 동물에 서열을 매기는 것도 웃기는 이야기지만 동아시아에는 그랬다는 정도로 이해를 하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