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운남성의 리장(爾江여강)과 옥룡설산을 가다(28)...쿤밍에서 보고 가야 할 곳들(1)
쿤밍에서 숙박도 하지만 거쳐만 가기 때문에 쿤밍을 보지 못하고 가는 것이 아쉬워서 쿤밍의 관광지를 찾아 보았다.
구글에서 본 쿤밍 면적은 21,015km²로 서울시의 두배이고 인구는 640만이다.
쿤밍(곤명 昆明)
쿤밍시내
쿤밍시와 뎬츠호
‘봄의 도시(春城)’라고 불리는 쿤밍은 윈난성의 성도이자, 중국인들이 살고 싶어 하는 도시다. 해발 1,890m에 위치한 고원 도시로, 중국 서
남부에서 가장 큰 호수로 꼽히는 뎬츠(滇池)가 도시 남쪽에 자리 잡고 있고, 나머지 삼면은 산이 도시를 포근하게 감싸고 있다. 산이 겨울철
냉기류를 막아 주고, 여름이면 뎬츠가 습도를 조절해 주기 때문에 1년 365일 봄처럼 온화한 기후를 자랑한다. 물론 겨울철에 비가 내리면 제
법 추워서 두툼한 점퍼가 필요하지만, 그래도 연교차가 적은 날씨 덕분에 1년 내내 꽃이 피는 도시로 유명하다.
쿤밍은 항상 중국 남서부의 교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8, 9세기에는 독립왕국이었던 남조(南詔)의 자동성으로 알려져 있었으며, 10세
기 이후에는 남조를 계승한 대리국(大理國) 영토의 일부였다. 1253년 몽골족이 중국 남서부를 침략하면서 쿤밍은 비로소 중국 중앙 정부의
통제하에 들어갔다. 1276년 쿤밍 현(縣)이 세워졌으며, 윈난 성의 성도가 되었다. 많은 학자들은 13세기에 베네치아 출신의 여행가 마르코
폴로가 수많은 상인과 직공이 있는 곳이라고 묘사한 야치(Yachi) 시가 쿤밍인 것으로 여긴다.
쿤밍은 윈난성 교통의 중심지로, 기차와 버스를 이용해 다리, 리장, 샹그릴라, 시솽반나로 빠르게 연결된다. ‘중국 서남부 여행의 베이스캠
프’로 입지를 굳히고 있고, 최근에는 베트남, 라오스, 태국과 관계가 돈독해지면서 국제 도로 사정도 점점 좋아지는 추세다. 쿤밍의 관광지로
는 뎬츠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시 산 삼림 공원과 윈난 성에 사는 26개 민족의 삶을 생생하게 소개한 윈난 민족촌, 그리고 근교의 석림이 볼
만하다.(다음백과)
곤명 관광지
금마벽계방(金马碧鸡坊) 쿤밍 제1의 번화가
금마패방
벽계패방
야경...금마와 벽계가 마주보고 있다
보행가가 시작되는 금벽 광장(金碧广场) 초입에는 2개의 패방이 일렬로 서 있다. 동쪽 패방은 진마 산(金马山)을 향해 있어서 금마방(金马
坊), 서쪽 패방은 비지 산(碧鸡山)을 향하고 있어서 벽계방(碧鸡坊)이라고 부른다. 1966년에 세웠던 것을 1999년에 다시 중건한 것이어서
역사적인 가치는 없다.
금마벽계방의 유래는 사서의 기록을 보면 먼 옛날에 아름다운 호수 기슭에 금빛찬란한 말이 있었는데 이 말은 현지의 말과 교배한 후 하루에
500리를 달릴수 있는 망아지를 낳았다고 한다. 이 말은 곤명 동쪽의 소나무 속에서 가끔 모습을 보이는데 그때마다 금빛이 눈부셔 이름을 금
마라고 했다 한다. 이와 동시에 곤명 서산에 푸른 옥과 같은 봉황이 있었는데 이름을 벽계라 했고 그래서 사람들은 금마가 가끔 모습을 보이
는 동산을 "금마산(金馬山)", 봉황이 나래를 펴는 서산을 "벽계산(碧鷄山)"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후세인들은 또한 그들의 신기함에 감탄해
그들을 신으로 모시고 그들을 기념하기 위해 이 두 산기슭에 "금마사(寺)"와 "벽계사(祠)"를 지었고 또 후에는 곤명시에 금마와 벽계라는 웅
장하고 화려한 패방(牌坊 문짝이 없는 문)을 세우게 되었다.
패방 일대는 서울 명동에 해당하는 쿤밍 제1의 번화가로, 까르푸와 대형 백화점, 은행이 밀집해 있어서 언제나 사람들이 북적인다.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 유스호스텔이 밀집해 있어서 여행자들도 한 번쯤은 들르게 된다.(인터넷)
취호 공원(翠湖公园) 도심의 평화로운 쉼터
취호
쿤밍 원통사(圆通寺) 대승 · 소승 · 티베트 불교가 공존하는 사원
원통사 경내들어가는 문
원통사 내부
쿤밍시 위안퉁산(圆通山) 자락에 위치한 불교 사원으로 원림 건축과 종교 건축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원통(圆通)’이란 ‘절대적인 진리
는 모든 것에 두루 통한다.’라는 뜻으로, 원통사에는 대승 불교, 소승 불교, 티베트 불교가 조화롭게 공존한다. 당나라 때인 8세기 말에 처음
세워졌고 1255년 몽골의 침입으로 파괴된 것을 1301년 원나라 때 재건하여, 역사가 1200년에 달한다.
특이하게도 사원에 들어서면 중심까지 지세가 점점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낮아진다. 입구에 ‘원통승경(圆通胜境)’이란 패방이 서 있고,
극락세계에 이르는 통로를 상징하는 연못의 팔각정(八角亭)을 지나면, 사찰의 핵심인 원통보전(圆通宝殿)을 만난다. 언제나 참배객으로 북
적이는 원통보전은 대승 불교의 양식으로 지어진 반면, 뒤쪽 계단을 오르면 소승 불교 양식으로 지은 동불전(铜佛殿)이 있다. 태국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외관이 눈길을 끄는데, 실제로 내부에는 태국에서 모셔온 불상이 안치돼 있다. 원통보전의 동편에 티베트 불전이 있다. 원통사
는 취호 공원과 연계해서 1일 쿤밍 시내 투어를 하기 좋은 곳이다.
금전공원(金殿公园) 오삼계의 자금성
금전공원 종루
도고사원의 태극문이 있는 삼천문
공원내부
쿤밍 시민들이 주말에 즐겨 찾는 공원이다. 시내 중심에서 7km 떨어진 밍펑 산(명봉산鸣凤山) 자락에 위치해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
곳은 원래 태화궁(太和宫)이라는 도교 사원으로, 사원의 중심인 금전(金殿)은 중국에서 가장 큰 구리 건축물로 꼽힌다.
이곳은 명나라 말기에서 청나라 초기에 장수를 지낸 오삼계(吴三桂)와 연관이 깊다. 그는 청나라가 명나라를 무너뜨리고 중국 본토로 진출
할 때 큰 공헌을 하여 평서왕(平西王)에 봉해졌고, 윈난을 다스리며 큰 권세를 휘둘렀다. 금전은 당시 오삼계가 머물던 왕궁이자 별장으로,
중국인들이 금전을 가리켜 ‘오삼계의 자금성’이라 부른다.
공원에 들어서면 금전을 만나기까지 세 개의 문을 지나고 총 108개의 계단을 오른다. 금전은 둘레 120m, 높이 3m의 성에 둘러싸여 있다.
본래 금전은 602년 명나라 때 축조한 도교 사원으로 우당 산(武当山)의 천주봉(天柱峰) 금전을 본떠 세운 것이다. 지금의 금전은 청나라 때
오삼계가 중건한 모습이다. 건물 전체를 구리로 축조한 점이 퍽 인상적인데, 총 250톤의 청동이 사용됐다고 한다. 금전과 더불어 곤명 시내
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종루(钟楼)가 운치 있다.
대관 공원(大观公园) 한여름 연꽃이 아름다운 공원
대관루
대관공원...연꽃이 있는 사진이 없다.
1690년 청나라 때 건축한 대관루(大观楼)가 유명하다. 3층 누각의 날아갈 듯한 처마가 우아하고, 여름이면 연꽃 축제가 열리는 호수와 어우
러져 제법 운치가 있다. 하지만 누각 자체보다는 청나라 때 손염옹(孙冉翁)이 쓴 180자의 ‘장련(长联)’이 더 주목 받는다. 쿤밍의 아름다움
과 역사를 긴 문장으로 생생하게 표현했다고 평가받는데 외국인에게는 어렵기만 하다.
현재의 대관루는 전쟁과 자연재해로 일부 소실되었던 것을 1883년에 재건한 모습이다. 혹자는 쿤밍의 대관루를 우한의 황학루, 웨양의 악양
루, 난창의 등왕각과 더불어 ‘중국 4대 누각’이라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쿤밍의 대관루가 아니라 산둥 성 펑라이(蓬莱)의 봉황각(蓬莱
阁)이 이에 해당한다. 1940년에 누각 앞 호수에 돌로 언덕 세 개를 만들어 항저우에 있는 시 호(西湖)의 ‘삼담인월’과 비슷한 풍경을 만들었
다. 여름철 연꽃 축제가 아니라면, 바쁜 여행자는 패스해도 아쉽지 않다.
윈난민족촌(云南民族村).. 윈난에 사는 26개 민족이 총집합
민족촌 관림지도
민족촌 입구 패방
운남의 각 지역에 있는 종교건축물을 재현해 놓은 탑들
윈난성에는 풍습과 종교, 언어와 문화가 다른 26개 민족이 공존한다. 윈난 민족촌은 26개 민족을 이해하는 창구다. 단순히 전통 가옥을 재현
한 민속촌 수준이 아니라 각 소수민족의 전통적 삶을 보여 준다. 각 소수민족의 대표 건축물과 주거지를 재현해 놓고, 전통 복장을 입은 소수
민족이 고유의 풍속이나 공연을 보여 준다. 대한민국의 4배에 달하는 윈난성 면적을 고려한다면, 일일이 찾아가 만나기 힘든 소수민족들을
한자리에서 모두 만나고, 축제 기간에나 볼 수 있는 공연을 단 하루에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민족촌의 규모가 89ha에 달하니, 걸어서 공연장을 찾아다니기 힘들다면 자전거를 빌려도 좋다. 늦은 오후에는 공연이 없으므로, 오전에 서
둘러 가는게 좋다. 한 바퀴 돌아보려면 4시간 정도가 필요하고, 점심을 해결할 민족촌 내부 식당은 가격이 비싸니 간식을 싸 오는 것도 좋다.
다만, 윈난성 전역을 두루 여행할 장기 여행자라면 굳이 민족촌을 방문할 필요가 없다. 길 위에서 소수 민족을 만날 기회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