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Annapurna Base Camp) 트레킹(5)....지누단다에서 촘롱(ABC코스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까지
오늘은 지누단다에서 밤부까지 가는 코스로 ABC코스 중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촘롱이라는 고개를 거치게 된다.
냉수로 샤워를 하고 잤는데도 다행히 감기는 걸리지 않았다.
날이 새면서 잠이 깼는데 한 밤중에 도착했기 때문에 주변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이곳은 해발 1,789미터로 지리산의 제석봉(1,805)과 높이가 비슷하다. 아침공기가 상쾌하기는 하나 이곳의 수목은 아열대 수목
의 모습이다.
숙소 뒤에는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았음에도 눈에 덮인 봉우리가 손에 잡힐 듯이 보이는데 히운출리(6,441)라는 봉우리라고 한
다.
새벽에 보이는 숙소와 히운출리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들... 이 사이로 지나간다.
히운출리 봉우리가 햇빛에 빛나기 시작한다.
숙소 옆으로 돌아가자 천둥소리 비슷하게 나면서 연기가 나는 곳이 있는데 가만히 보니 산이 무너져 내리는 소리와 그로 인하
여 발생이 되는 먼지이다.
히말라야 산맥은 유라시아 대륙과 인도대륙이 만나서 인도대륙이 계속 밀어 붙이는 형국으로 지금도 산맥의 높이가 높아지고
있는 중이며 히말라야 산은 바닷 속에 있던 지층들이 밀려 올라와서 형성되었기 때문에 바위에서 삼엽충 등의 화석이 박혀 있
으며 개울에는 그런 화석이 많다고 한다.
나야폴에서부터 올라올 때 물이 맑지 않았던 것은 이 골짜기에서 흙이 무너져 냇물에 섞여 내려가서였었다.
쿠커들이 숙소 뒷편에서 아침식사를 준비중이다....5일 동안 먹을 음식을 지고 올라와서 요리를 한다.
쿠커들이 지고 다니는 목벌 없는 지게 같은 것들..... 이 사람들은 우리가 식사를 하면 금방 정리를 하고 우리보다 먼저 출발을
하고 식사를 준비하고 기다린다.
등반대가 출발을 하면 등반하는 사람들의 숫자만큼 포터와 세르파와 쿠거들이 따라 붙는다.
포터는 짐을 짊어지고 우리와 같이 올라가고 쿠커 들은 며칠 치 식량과 식기취사도구들을 짊어지고 등산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며 항상 먼저 올라가서 식사준비를 하고 도착하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세르파들은 짐을 짊어지지 않고 앞뒤에서 등산객들의 안전을 책임진다.
숙소 옆에는 쿠커들이 식사준비를 할 수 있도록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
식사는 대부분 한국식으로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같은 것이고 점심은 라면과 밥 저녁은 고기 종류가 나오는 만찬 비슷하며 과
일도 곁들인다.
히운출리 봉우리가 완전히 흰색으로 빛나고....
단체로 기념사진을 찍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찍은 단체 사진이다.
아침 식사 후 기념사진을 찍고 언덕을 오르기 시작한다. 촘롱이라는 고개는 해발 2,170미터로 숙소보다 4백미터 더 높은데 곧
바로 능선을 타고 올라가는 길로 가파른 길이다.
그런데 올라가면서 보이는 경치가 입을 다물어지지 않게 한다.
아침은 구름한 점이 없기 때문에 시야가 깨끗하여 멀리까지도 보인다. 새벽에 보았던 히운출리와 마차후차레가 보이기 보이는
데 주변의 경치와 어울려서 환상적인 광경을 보여준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가 있는 지누단다...단다는 언덕을 의미하는 단어로 언덕 위에는 건물들은 트레커들을 위한 숙소들로 이 사
이로 지나가게 된다....지나와서 뒤를 보고 찍은 사진이다.
건너편 계단식 밭 위에도 마을이 있다.......몇 대에 걸쳐서 아래서부터 위로 개간해서 올라간다고...
올라가는 길가에서 만난 마을 사람...모습이 서구인들 같이 생겼는데 인도쪽 혈통이다.
동네 가운데와 밭둑 사이로 길이 나 있어서 그리로 지나가는데 메밀밭도 있고 처음보는 조 같이 생긴 것도 있다.
올라가면서 왼쪽 편에 보이는 높은 산에는 바닥에서부터 산꼭대기까지 계단식 밭이 만들어져 있는데 높이가 천 미터가 넘는
다.
산 바닥에서부터 중간에도 집이 있고 산꼭대기에도 집이 있는데 이런 계단식 밭은 몇 대(代)에 걸쳐서 만들어진 밭이라고 한
다.
맨 아래는 할아버지가 그 위에는 아버지가 더 위에는 아들이 일구어 놓은 것이라고 하니 몇 대인지 몇 년이 걸렸는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여기 사는 사람들은 도시로 나가려면 2천 미터에서 걸어 내려와서 다시 걸어서 나이아폴까지 가서 버스를 타고 포카라
를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도시구경을 하는 것이 힘들 수밖에 없다.
올라가는 길에서 만나는 가족들이나 혼자 있는 아이들을 보면 안쓰럽다.
좌측에 보인는 것은 히운출리이고 우측에 조금 보이는 것은 마차후차레...우리는 그 사이 골짜기에 보이는 흰 산쪽으로 들어간다.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우리나라의 피 같이 생긴 것이 기르는 곡식이라고...
메밀 밭 사이를 올라간다....4백미터를 직진으로 올라간다.
메밀 밭 사이로 보이는 마차후차레와 히운출리
올라오면서 마차후차레가 보이기 시작하는데...봉우리에 구름이 생기기 시작한다.
왼쪽에 보이는 계단식 밭...대부분의 산들이 이렇게 생겼다.
리가 잤던 숙소의 모습들...능선 위에 있다.
길에는 이렇게 포터들이 쉴 수 있게 만들어진 곳이 있다....지게로 질 수 없기 때문에 이마에 끈을 두른다.....이 무게가 50키로 정
도 된다고...
산꼭대기에서 만나는 아이들...아마도 지금까지 도시구경을 하지 못했을 수도
오늘쪽에 희게 보이고 위에 먼지 같은 것이 있는 곳이 계속 무너지고 있는 곳으로 아침에 천둥소리가 났던 곳이다...계속 돌이
떨어진다.. 산이 지금도 압력을 받고 있는 증거이다.
마차후차레...올라가면서 점점 전체의 모습이 보인다
두 시간 정도 올라가서 촘롱고개에 도착하였는데 이 고개가 ABC 코스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이다.
이곳에서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을 보면서 짜이 한 잔을 마시는 느낌은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 중의 하나가 되기에 충분한
곳이다.
촘롱고개는 푼힐 전망대와 더불어서 ABC 코스 중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이라고.....
ABC 코스는 산허리와 산골짜기를 통과하여 목적지까지 가기 때문에 촘롱고개를 지나면 이틀 동안은 맞은 편 산과 골짜기만
보면서 가는데, 우리가 가는 산자락이나 맞은 편에서 보이는 산도 3천 미터가 넘고 계곡이 좁아서 건너편 산이 바로 코앞에 있
는 느낌이다.
건너편 사진을 찍으면 산의 한 부분만 나오며 한 눈에 산을 볼 수가 없다.
촘롱 고개는 경치가 좋기 때문에 며칠씩 또는 몇 달씩 여기에 머무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지금도 가장 생각이 나는 곳이 촘롱
고개일 정도로 경치가 좋은 곳이다.
계속 머물고 싶지만 10시가 지나면서 하늘에 구름이 끼기 시작하여 경치들이 구름에 가리기 시작한다.
촘롱 고개에서 보면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과 골짜기들이 산 건너편에 보이는데 오늘 점심을 먹어야 하는 곳이 시누와라는 곳
으로 여기에서 3시간 이상을 걸어야 한다고 한다.
전망대를 올라가는 길...길들이 집들을 통과하도록 되어 있다.
포터들이 짐을 나란히 내려 놓고 쉬고 있다.
올라가는 길에 있는 불교의 탑과 같은 힌두교의 시바신을 모신 것으로 기도하는 곳
조금만 올라가면 전망대이다.
몇 분 사이에 구름이 더 많이 생겼다....건너편에 보이는 골짜기가 걸어가야 할 곳이고 산 허리에 길이 보인다.
마차후차레 산꼭데기는 보이지 않는다.
건너편에 우리가 가야 할 길이 까마득하게 보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곳에서 따뜻한 짜이(홍차와 우유를 섞은 차)를 한잔찍 마시며 경치를 감상하면서 피로를 푼다.
물고기꼬라라는 이름의 게스트 하우스...물고기꼬리는 마차후차레의 모습이 물고기꼬리를 닮았다는 의미라고...
이 곳은 사시사철 꽃이 피어 있다...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차를 마신다면 평생에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여성은 아마도 촘롱고개에서 머물고 있는 사람인 ...책을 읽고 있으니
한국인 환영 합니다. 맛있는 김치찌게 김치 볶음밥이 있다는 간판이 있는 게스트하우스도 있다.
우유를 섞은 짜이를 한 잔 마시고 소설가 박범신씨와 한 컷...이 트레킹에 소설가 박범신씨도 같이 갔었다.
https://youtu.be/zbf0rBNoGCU(촘롱 유튜브)
https://youtu.be/ocjqR7YVRjo(촘롱고개 유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