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일주트레킹

몽블랑 일주(뚜르 드 몽블랑..TMB)트레킹(6)...미야지 산장에서 테라테테산장까지...첫째날 트레킹을 마치다

뿅망치 2022. 4. 1. 07:27

오후에는 다행히 비는 그쳤지만 안게는 여전히 산허리에 걸쳐 있어서 멀리 있는 풍경을 볼 수가 없다.

몽블랑 산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기 때문에 왼쪽은 몽블랑을 등지고 있고 쪽이고 오른쪽은 반대편이기 때문에 안개만 없으면

좋은 경치를 보면서 걸으면 좋으련만 잠깐씩 걷히는 안개 사이로 보이는 경치를 보면서 만족해야만 했다.

 

가는 도중에 길 가에 박힌 수도처럼 생긴 것이 있는데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수도가 아니고 산에서 나는 지하수라고 한다.

그러면서 여기에 있는 물은 그대로 먹어도 배탈이 나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고 먹으라고 한다.

그런데 그 물 맛이 정말로 기가 막히게 좋은데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맛보지 못했던 물맛이다.

혹시 몽블랑 트레킹을 하시는 분이 있다면 마음껏 드시고 오시기를.....

 

파란 선이 우리가 트레킹 했던 코스이고 첫째날은 우쉬에서 테라테테 산장까지로 빗속에서 걸었다.

미야지 산장을 벗어나서 고갯길을 오르면 보이는 풍경들...아직 구름이 끼어서 멀리가 보이지 않는다.

이런 경치를 보면서 걸어간다...

비가 오지 않아서 여유로운 트레킹을 하고 있는 일행들

멀리 있는 산들도 보이고....

이 친구는 중학생인데 아버지가의 손에 강제로 이끌려 와서 고생하는 중이다....우비가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아서 고생이 더

심했다.

 

지도를 보니 트뢕잔장이다.

이 산장은 그냥 지나치면서 간다.

주변의 집들...아마도 목축을 하는 사람들이 사는 집인 듯

이 산장을 지나면 본격적인 숲속 트레킹을 시작하게 되지만....

그러나 가끔 이런 집들을 지나가기도 한다.

숲 사이로 건너 보이는 곳은 꽁떼민느 골짜기라고.... 트레킹 코스로 저곳을 택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들은 MTB를 하는 사람

들이 아니고 그냥 몽블랑 주변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다. 

프랑스쪽 몽블랑은 비가 자주 온다고 하며 그래서인지 전나무에는 이끼가 많이 달려 있다.

이 사진에 있는 수도꼭지에는 물이 계속 그냥 흘러나오는데 물 맛이 정말 끝내준다.... 물은 지하수이다.  

사진을 찍는 일행

빽빽한 전나무 숲과 

그 길로 나 있는 길을 지나서 간다.

 

일부를 제외하였다고 열흘이 걸려서 돌아야 가능한 구간을 엿새로 압축을 하다가 보니 저녁에 묵어야 할 숙소가 멀어서 빨리

걷게 되는데 우리 앞에 가는 사람들을 계속 앞질러서 가게 된다.

숙소에 도착하기 30여분 전쯤부터 또 비가 오기 시작하는데 주변에 아름다운 꽃들을 살필 여가도 없다

그리고 산장이 고개마루에 있다가 보니 올라가기도 숨차다

전나무 숲이 지나고... 

이런 개울을 건너서 산장으로 올라간다.

시야가 넓어지기는 하지만 안개때문에 아래가 보이지 않는다.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비속에 보이는 들꽃들...

건너편 산이 보이기는 하지만 안개가...

드디어 테라테테라는 산장이 보이고...

테라테테  산장이라는 표지와 해발 1,970미터라는 표시가 되어 있는 산장...아무리 여름이라고 하더라도 비를 해발이 높은데서

비를 맞게 되면 춥다. 

 

결국 다섯 시간을 걸어서 산장에 도착을 하고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으로 내려갔더니 산장마다 전 세계에서 온 손님들이 난롯

가에서 삼삼오오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눈다.

저녁 식사는 수프와 고기 등 푸짐하게 나오는데 입맛에도 맞는다.

가이드가 말하기를 내일을 비가 그칠 것 같다고 하는데 높은 산에서의 일기예보는 잘 맞지 않는다고 한다.

중학생을 데리고 온 부자와 한 방에서 자게 되었는데 아버지와 이야기를 하다가 보니 우리 직장 후배다.

아래 보이는 동네가 꼰떼민느라는 동네라고

숙소 밖에 있는 의자 저 아래 보이느 동네가 꼰떼민느라고 한다.

속소 내부... 샤모니에서 출발할 때 2일정도 갈아 입을 옷을 가지고 왔기 때문에 비를 맞은 옷은 말릴 수 있으면 말리고 그러지

못하면 그냥 다음 숙소까지 짊어지고 가야 한다.

비가 오는 속에서 트레킹을 하는 것은 무척이나 불편한 일이다.

 

산장 숙소의 모습  따뜻한 물이 나오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재주껏 해야 한다. 그리고 젖은 옷도 재주껏 말려야 한

다.....

내일 아침은 비를 맞지 않고 산행을 하기를 기도하면서 잠자리에 든다.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가니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았고 다행히 비는 오지 않는다.

안개도 걷혀 있어서 어제 못보고 걸어왔던 골짜기들이 다 보인다.

남한에서 제일 높은 한라산이 1,950미터인데 우리가 잤던 산장이 1,970미터이니 한라산 보다 높은 곳이다.

그런데 고개는 보통 산의 가장 낮은 곳이므로 뒤에는 아직도 높은 빙하를 이고 있는 봉우리가 버티고 있다

우리가 어제 보지 못했던 골짜기들... 이 골짜기의 왼쪽 산허리를 타고 걸었다. 새벽으로 아직 기로등이 켜져 있다.

 

 

이 골짜기로 트레킹을 하기도 한다고...  보이는 동네가 꼰테민느로 정식 티엠비코스는 꼰떼민느 우측 능선인 셈이다.

산장 주변에 트레킹 코스들이 보이고 숙소 같은 곳도 보인다.

건너편에 보이는 산.....물론 저곳도 트레킹 코스가 있다.

뒤에 떼라떼떼 빙하가 있다. 빙하이름이 고개 이름인 셈

우리가 잠을 잔 테라테테 산장이다...산장이 있는 곳이 떼라 테테 고개이고 저 위에 있는 빙하가 때라테테 빙하이다

우리는 화살표 우측으로 트레킹을 한다....시계 반대방향이니...

우리가 아침 식사후에 내려가야 하는 골짜기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판쵸우의를 입고 트레킹을 하게 되는데 땀도 나도 습기도 차고...출발하기 전에 일행들이 비를 피해 난간 아래 있다.

빗속에 2일째 트레킹을 출발을 한다.

 

어제 점심을 먹었던 미야지 산장이 1,559미터이니 어제 오후에 비를 맞으며 1,000미터를 넘게 올라왔으니 강행군을 한 셈이다.

일행 중에는 베테랑 등산꾼이 다섯 사람과 중간 정도인 나 그리고 이런 트레킹이 처음인 부부와 부자로서 빗속에서 8시간정도를 강행군을 했으니 힘이 들 수밖에 없다.

 

아침을 먹고 출발하려는데 야속하게도 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새벽에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하늘이 보이곤 했었는데 하늘이 무심하다.

어떻게 벼르고 별려서 온 트레킹인데 비가 와서 주변 경치를 볼 수 없다니...

비를 맞는 것은 참을 수가 있는데 주변 경치를 볼 수 없는 것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