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라싸 주변 여행기 18

티베트 여행기(18)... 여행기를 끝내며...그리고 여행기를 쓰는 이유에 대해서

지금와서 생각해볼 때 아쉬운 것은 사전 준비 없이 갑자기 가는 바람에 보통 사람들이 티벳을 가는 이유인 풍광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예불을 드리는 일행을 따라 갔으니 티벳에서는 절구경만 하고 온 셈이다. 그리고 급하게 가는 바람에 그 곳에 대한 사전 정보가 전혀 없어서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냥 눈에 보여 지는 것과 알고 눈으로 보는 것과는 천지차이가 있다. 유흥준 전 문화부장관이 했던 말처럼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이다. 여러분들이 관관이 아닌 여행을 간다면 사전 지식을 많이 알고 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런 후회는 유럽에 다녀와서도 했었는데 여행에 대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유럽에 가서 보는 오래된 문화재의 대부분은 로마제국시대에 만들어지고 건축되어진 것들이 많으며 유럽은 ..

티베트 여행기(17)... 다시 서안으로(자은사 대안탑)

서안에 도착한 시간이 밤 10시로 곧바로 숙소로 향한다. 식사는 기차에서 소위 기내식으로 하였기 때문에 곧바로 잠자리에 드 는데 고산증 없이 편안한 잠자리가 오랜만이다. 서안은 13개의 왕조가 수도로 삼았던 곳으로 옛날 이름은 장안(長安)이었다가 낙양을 중심으로 하여 서쪽에 있는 도시라고 하 여 서안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주나라의 수도가 이 장안 근처에 있었다고 하며 장안(長安)이라는 이름은 한나라의 유방에 의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수나라와 당나라의 수도로 있다가 당나라가 망하면서 수도가 낙양으로 옮겨가게 되고 다시는 왕조의 수도가 되지 못하였다고 하며 서안(西安)으로 불리게 된 것은 명나라 때라고 한다. 서안에 수도를 두었던 주나라는 기원전 1,046년 전부터 존재했던 나라였으니 지금으..

티베트 여행기(16)... 하늘을 달린다는 천장열차(4)

세 시간쯤 더 지나자 기차는 고원을 벗어나서 비로소 나무가 보이는 산악지대로 들어서고 12시에 청해성의 수도인 서녕(西寧) 에 정차를 하는데 라싸에서 그 전날 11시에 출발하였으니 25시간이 걸린 셈이다. 거리로 보면 절반 정도 온 셈이다. 사진에서 보아서 알 수 있듯이 내리막이 심하다... 고도가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이제 사람이 사는 곳처럼 보이기 시작한다. 들판에 풀들도 보이고... 해발이 낮아지면서부터는 모든 컨디션이 원상복구가 되고...6월중순에 들어섰지면 이곳은 아직도 봄이 시작되고 있는 중이다. 계속 고도를 낮추면서 기차가 달린다. 주변에 보이는 풍경들 도로를 건설하는 중인 듯 멀리 산에 계단식 밭들이 보인다. 유채꽃이 한창인 들판 중국 서부 칭하이성의 지급시. 인구는 230만명으로 티베트..

티베트 여행기(15)... 하늘을 달린다는 천장열차(3)

천장열차를 라싸에서 북경까지 가기 위해서는 48시간이 걸리므로 두번의 낮과 두 번의 밤을 맞이하여야 한다. 라싸역에서 오 전 11 시경에 출발하였는데 어느덧 밤 열시가 되어간다. 아직도 완전히 어두어지지는 않아서인지 하늘과 땅의 경계선에 풍경 들은 어둠 속에서 아스라히 보이지만 다른 곳들은 어두어서 사진을 찍어도 보이지 않는다. 공제선(空際線하늘과 땅이 맞닿은 선)을 보면 지구가 둥글다는 것이 눈에 보이는데 사진은 그 중의 일부부분을 찍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것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눈앞에 시야가 180도 확보가 되기 때문에 지구가 둥근 모습을 보게 되는데 이것을 보는 것도 이 열차의 타보는 매력이 될 것인 데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되려나.... 어두워지는 하늘의 공제선 밤 열시가 되었는데 아직 하늘이..

티베트 여행기(14)... 하늘을 달린다는 천장열차(2)

열한시에 라싸에서 출발하여 세 시간이 지났는데 밖에 보이는 풍경은 비슷하고 눈보라가 쳤다고 하늘이 맑았다다 한다. 밖에 보이는 풍경이 비슷한 것을 보면서 36시간을 가는 것이 지루해서 어떻게 열차를 탈 수 있는가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마음 먹기에 따라서 그런 풍경이 지루하지 않을 수도 있다. 밖에 보이는 풍경이 비슷하지만 사실은 같지 않기 때문에 여러 관점에서 풍경을 보면 지루할 틈이 없다. 이 지역은 지구의 역사 가운데서 가장 오래 만들어진 곳 중의 하나로 산맥이 녹아 내려 뼈만 남은 것을 볼 수도 있고 이곳에 옛 날에는 바다였다가 육지가 되면서 염호들이 남아 있는 것을 보게 되기도 하는데 이런 풍경들을 보면서 지구의 역사를 유추해 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이 될 것 아닌가.... 열차는 아직도 해발 4..

티베트 여행기(13)... 드디어 천장열차를 타고 중국으로(기회가 되면 꼭 타보시길)(1)

라싸에서 마지막 불면의 밤을 보내고 라싸 기차역으로 가는데 아쉬운 생각이 든다. 고산증 때문에 고생한 생각을 하니 다시 올 엄두가 나지 않아서 차창으로 지나가는 시가지의 모습과 사람들의 모습을 눈에 담 는다. 나는 여행을 가게 되면 차를 타고 이동을 하게 될 때 밤이 아니면 잠을 자지 않는다. 그것은 다시 그 길을 지날 수 없기 때문에 나무한 그루 바위 하나라도 더 눈에 담아 두기 위해서 이다. 36시간 천장열차를 타야 하기 때문에 간식들을 각가 준비를 하기 위해서 호텔에 들어가기 전날 저녁에 과일가게에 들린다. 이곳도 있을만한 과일은 다 있다. 천장열차를 타기 위해서 호텔을 나서는데...호텔 앞 경치 천장열차가 개통된 것은 2006.7월이라고 하는데 내가 티베트에 간 것은 2009.6월이었으니 천장열차..

티베트 여행기(12)... 라싸의 드레퐁 사원(티베트는 사실 사찰과 호수 밖에 볼 것이 없다) 그리고 달라이 라마.

라싸에 도착하여서는 티베트의 드레풍사원(철방사哲蚌寺)을 들렀는데 세계에서 제일 큰 절이라고 한다. 전각이 큰 것이 아니라 넓이가 큰 것으로 한 때는 만여 명의 승려가 살았는데 지금은 500여명 정도의 스님만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사찰을 안을 들어갈 때는 돈을 내야하고 사진을 찍을 때도 돈을 내야 하기 때문에 입장은 하지 않고 외부구경만 하였다. 그리고 이 절은 해마다 여름철(藏歷6.30일)에 괘불재(불화를 걸어 햇볕에 말리는 행사)를 지내데 세로가 30미터이고 가로가 20 미터라고 하니 10층짜리 건물크기만 크기의 불화라고 하며 그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 라싸거리가 사람으로 넘쳐 난다고 한 다. 사찰 바깥을 구경하고 산의 바위에 그려진 불화와 라싸 시내의 사진을 찍으면서 이제 다시는 이곳을 오지 못할 ..

티베트 여행기(11)...시가체에서 라싸로 가는 길의 풍경

라싸에서 얌드록촉 호수를 거치고 장체를 거치고 시가체를 거쳐서 다시 라싸로 온다. 사원의 관람을 끝내고는 다시 라싸로 돌아오는데 시가체로 올 때 보았던 얄풍창포강(부라마푸트라) 길을 따라서 오는데 올 때 왔던 길이 아니고 다른 길이다. 강에는 어린 나무들을 많이 심어 놓았는데 지금은 좀 컷을려는지... 얄룽창포 강 강 바닥에 심은 나무들이 보인다. 살아 붙은 곳도 있고... 한참을 가는데 가이드가 차를 세워서 야트막한 산꼭대기를 가리키며 저기가 조장(鳥葬)을 하는 곳이라고 한다. 티베트인들은 종교적인 이유와 환경적인 이유로 조장을 하는데 말 그대로 새인 독수리들이 시체를 먹게 하는 것이다. 지금도 조장은 행해지고 있으며 관람이 가능한 곳이 한 곳이 있다고 하며 인터넷에 보면 참관기나 그 과정들이 사진으로..

티베트 여행기(10)...타쉬룬포 사원의 시가체..티베트 불교에 대해서(불교를 모르면 의미가 반감된다.)

시가체에 도착하니 저녁무렵으로 숙소 주변의 시장구경만 간단히 하고 저녁을 먹고 잠을 자는데 그러지 않아도 고산증 때문에 잠을 못자고 있는데 바로 숙소 옆에서 잔치를 하는지 음악소리가 밤늦도록 시끄럽다. 시가체의 시장거리 양철통에 든 아이도 보고 무엇인가를 지고 가는 아주머니들 시가체의 거리모습 우리가 묵었던 숙소 로비에 있는 상자가 궁금한데 물어보지 못했다. 이튿날 아침에는 시가체의 니세르산(尼色日山) 기슭에 위치한 타쉬룬포사원(扎什倫布寺)으을 을 보기 위해서 갔는데 맨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타쉬룬포 사원은 달라이라마와 경쟁관계에 있었던 판첸라마의 중심지이다. (타쉬룬포 사원은 우리나라 말로는 길상수미사(吉祥須弥寺), 찰십륜포사(扎什倫布寺)라고 부른다고 한다) 산 아래 보이는 건물들이 사원의 부속건물들이..

티베트 여행기(9)...영국의 침략을 처절하게 막았던 장체라는 곳...그리고 룽다와 타르쵸에 대해서

우리와 같이 온 일행은 말 그대로 순례를 온 사람들로 오늘 가는 시가체의 타쉬룬포 사원에 예불을 들이러 온 사람들이다. 급하게 티베트를 오면서 순례자들과 같이 오는 바람에 사원을 순례하는 셈이 되었는데 만약 티베트를 오시는 분이 있다면 순 례자들이 아닌 관광을 하는 사람들과 함께 오시기 바란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네팔과 티베트를 한꺼번에 오지 않는다면 관광코스는 별만 다를 바가 없으므로 가능하면 네팔과 티베트를 같이 볼 수 있는 코스를 택하는 것이 좋다) 장체로 가는 길 사람이 살고 있는 지.... 보리 밭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장체는 티베트에서 넓은 들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장체(간체)는 티베트의 교통의 중심지라고 하며 쿰붐사원(백거사白居寺)이 있는데 이 사원은 티벳의 각 교파(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