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도착하니 11시 30분 정도가 되었는데 전교학생들이 정문부터 나와서 도열을 해서 기다리고 있다.
이날이 토요일이어서 학교에 나오지 않는 날이었는데 우리 때문에 나왔다고 한다.
외부에서 손님들이 거의 방문하지 않기도 하고 외국에서 오는 손님들은 거의 없기 때문에 학교의 입장에서는 아주 중요한 행사라고
생각하여 전교생을 학교에 오게 했다고 한다. 그래서 너무 미안해서 이학교의 자원봉사자로 근무하는 가이드에게 학생들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했더니 학생들도 집에 있어봐야 할 일이 특별히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학교에 오는 것을 오히려 좋아한다고 하여서
미안한 마음이 줄어 들기는 했다.
정문부터 도열해서 손님을 맞이하려는 직원들과 학생들
핸드폰을 들고 있는 젊은이가 현지 ADRF직원으로 이곳 학교에서 자원봉사를 한다...우리의 여행을 안내해 준 사람이다.
꽃다발을 목에 걸고 손에 들고 올라오는 일행들
감동스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한 환영의 모습
나는 코로나가 있기 전에 우리단체가 지원하는 캄보디아의 학교에 방문한 적이 있어서 이런 행사가 낯설지 않지만 살면서 이런 경험
을 처음 해보는 일행들의 입장에서는 너무 감격스럽기도 하고 너무 미안한 모양이다.
이런 모습으로 환대를 해 줄 줄은 상상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열해서 꽃목걸이를 걸어주고 꽃을 손에 쥐어주며 환영행사를 해 줄 어떻게 알았겠는가...
ADRF가 이 학교와 인연이 되어 이 학교를 지원한 것은 13년 정도가 되었다고 하며 내가 이번에 네팔로 오게 되면서 ADRF에서 한
국동화책을 네팔어로 번역한 것을 5박스를 가지고 왔다.
이런 책들은 항공화물로 부치는 것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인편에 부친다고 하여 가지고 오게 되었고, 우리의 형제들도 그냥 올
수가 없다고 하여 학용품을 사 오기도 하고 생필품이나 의류 등을 가져 오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런 환대를 받을 줄 몰랐다며 너무 약소하여 몸둘바를 모르겠다고 한다.
정식 환영행사를 하기 전에 축하공연을 먼저 한다.
축하공연 하는 학생들... 이학생들은 고등학생들이다.
축하공연
꼬마 관객들...머리에 노란 띠를 두루고 있는 아이들은 축하공연을 할 아이들이다.
앞에 새파란 헝겁봉투는 아이들에게 나누어줄 선물이다. 유치원부터 초등학생들가 고등학생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이어서 내용물도 다르다고 한다.
축하공연들
네팔의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춤을 추면서 노는지 춤사위가 예사롭지 않다.
땡 볕에 있는 꼬마 관객들...땡볕이라서 미안한데 내가 어렸을 때인 50년대 말이 그 때가 생각이 난다.
축하공연들
국민의례와 양 국가의 애국가도 부르면서 격식 있는 환영식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우리는 이렇게까지 성대하게 환영해 줄 것이라
고는 생각도 못해봤었다.
그리고 환영의 의미로 아이들이 춤을 추는데 아마도 이 행사를 위해서 오래전부터 준비를 해 온 것 같아서 즐겁기도 하면서 미안
하다.
환영행사
우리도 이렇게 살았었던 때가 있었다.
준비해준 선물을 받기 위해서 선물에 맞게 줄을 서고....
네팔로 오기 전 현지인 가이드에게 전교생에게 어떻게 무슨 선물을 사서 한국에서 가지고 갔으면 좋겠는가고 물었더니 한국에서
사가지고 오면 너무 힘이 들 것이기 때문에 선물도 네팔에서 준비를 하고 학생들이 학교에 오면 점심을 먹어야 하니 그 비용을 보
내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 같다고 하여 그렇게 하기도 하여 간단한 선물을 하고 점심 준비를 하였다.
네팔은 일인당 국민소득이 1,292달러로 가난한 국가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맛있는 점심을 제공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하
여 준비를 현지에서 하고 나중에 정산을 해 주게 되었다.
줄을 서는 학생들
기념사진도 찍고....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춤을 추는 아이들과 선생님들...이들은 춤이 일상생활화가 되어 있는가 보다.
우리들에게도 같이 출 것을 권하여 같이 어울린다....그 유명한 렛섬삐리리라는 노래이다.
네팔을 다녀 온 사람은 렛섬삐리리라는 노래를 다 흥얼거릴 정도로 네팔을 대표하는 노래인 셈이다.
대학생 자원봉사자들도 같이 어울리고...
렛섬삐리리.....
춤추는 어른들과 우리를 보는 것이 신기한 어린이들
점심식사를 하기 전에 잠시 기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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