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5국

지인(知人)들과 함께한 북유럽 여행(6)....모스크바의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아르미타주 박물관

뿅망치 2017. 7. 17. 16:06

여름궁전을 보고 점심을 먹으러 시내 쪽으로 가는데 처음 가는 곳이라 어디가 어딘지 알 수가 없다. 버스를 주차하러 가는데 앞에 폐가와 같은 건물이 하나 보인다. 현지 가이드가 이곳에서 점심을 먹는다고 한다.

그러더니 설마 이곳에서 점심을 먹겠습니까 하면서 앞에 보이는 건물에서 점심을 먹는데 러시아 사람들이 먹는 현지 음식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보쌈 같이 삶은 것이기는 하나 퍽퍽해서 먹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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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 마당에 주차를 하고

이 집에서

  이런 음식을 먹었다.

 

모스크바에서 만난 가이드는 연극을 공부하러 온 학생이고 페테르부르크의 현지 가이드는 이곳에서 산지 꽤 오래되는 서른이 너끈히 넘은 총각으로 군대를 제대하자 말자 군인이었던 아버지가 이곳에 있는 친척에게 가서 살다가 오라고 해서 말 한마디도 못하는 상태에서 왔다고 한다. 하지만 친척이 마음에 맞지 않아서 3일 만에 친척집에서 나와서 거리를 배회하다가 이곳에 유학 온 사람을 만나서 결국 이곳에 눌러 앉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러시아어를 잘 하게 되고 정이 들어서 이곳에서 살면서 가이드도 하고 다른 일도 한다고 하는데 참으로 재치가 있어서 어려운 러시아의 역사를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

 

한국에서 같이 온 가이드도 대학생활 때 아르바이트로 가이드를 하기 시작한 것이 시작이 되어서 지금까지 20여년이 넘게 가이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가이드 생활이 체질화가 된 것처럼 느껴진다.

지금까지 여행을 하면서 가이드를 하는 사람들을 유심히 보면 소위 호기심이 많고 체력도 뒷받침이 되며 역마살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이다.

우리와 함께 하는 가이드도 코카서스를 갔다가 목요일 날 입국을 해서 금요일날 우리와 같이 나왔으니 체력도 좋아야겠지만 체질에 맞지 않으면 가이드를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머리도 나쁘면 가이드를 할 수가 없는 것이 동남아의 가이드들은 경치나 사찰 정도의 건물에 대한 설명만 하면 되는데 유럽의 가이드들은 유럽의 역사를 알지 못하면 설명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유럽의 역사는 어느 한 나라의 역사만 알아서 되는 것이 아니고 유럽전체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

 

유럽은 한 나라에서 왕가의 혈통이 끊어지면 다른 나라에서 왕을 수입해 오기도 하며 스페인이나 프랑스, 영국, 덴마크, 오스트리아, 스웨덴 등 등 이런 나라의 왕가들은 이런 방법으로 혈통적으로 다 얽혀 있는데다가 거기에 교황세력까지 얽혀 있어서 비유럽 사람들이 유럽의 역사 중에서 한 나라의 역사를 아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그리고 수시로 전쟁을 하면서 나라가 없어지기도 하고 새로운 나라가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더 어렵다.


   페테르부르크의 소개 동영상(크게 보시려면 유투브를 눌러서 확대 화면) 볼 것이 많은 도시라는 것을 알게 된다.

 


누구나 느끼는 것이지만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가이드를 잘 만나는 것인데 현지 가이드보다 메인 가이드를 잘 만나는 것이 그 여행의 성패(成敗)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데 우리가 만난 메인 가이드는 내가 보는 기준에는 지금까지 만난 가이드 중에 최고였었다.

 

현지가이드가 설명을 하지 않는 이동 중에는 우리가 가는 나라의 역사와 그 지방의 특성에 대해서 잠시도 쉬지 않고 성실하게 설명을 해 주었는데 단순히 구경만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의미가 없는 설명이었을 수가 있을 것이나 가이드 본연의 사명을 참으로 성실히 수행하는 사람이었다.


이 도시의 관광지도(인터넷)


오후에는 카잔 성당과 아르미타주 박물관을 관람하고 운하에서 유람선을 타고 운하와 네바강을 구경하고 푸시킨 시에 있는 숙소로 돌아가는 일정이다.

점심식사를 하고 카잔 성당으로 가는데 본래 카잔이란 지명은 볼가강 가에 있는 타타르 왕국의 수도로 현재는 러시아의 6번째로 큰 도시라고 한다.

15세기에 타타르(몽골) 왕국은 뇌제로 불리는 이반4세에게 멸망한 도시지만 페테르부르크에서 카잔 대성당으로 명명이 된 것은 러시아인들이 공경하는 아이콘 종에 가장 존경하는 아이콘인 카잔의 성모를 모셨기 때문이라고 한다.

 

카잔 성당(나무백과에서)


그리고 이 성당은 1801년에 착공해서 1811년에 완공을 했는데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을 모방하여 지어져서 원형 열주의 회랑이 광장을 감싸고 있어서 베드로 성당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 외관으로 보이는 모습은 거칠어 보인다.

   


정면에서 찍은 사진 규모는 적지만 베드로  성당의 모습을 하고 있다.

내부의 모습 기도를 드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뒤편의 모습

확대한 모습...관리가 되지 않은 느낌을 준다.


대성당이 완공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1812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러시아 원정에 나서자 러시아의 야전 원수였던 미하일 쿠투조프는 '카잔의 성모' 이콘(현대 우리가 부르는 아이콘)에 도움을 구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프랑스가 패퇴하면서 러시아가 승리하였고, 이에 따라 카잔 대성당은 나폴레옹으로부터 거둔 승리를 기념하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때의 전승을 기념해 프랑스 군대로부터 획득한 군기 107개는 지금도 대성당 내부에 걸려 전시되고 있으며, 승리의 주역인 쿠투조프 원수의 기마상도 대성당의 정면에 세워졌다고..

 

사실 천주교인이나 기독교인들이 아니면 종교적인 건물을 보는 것에 대해서 느끼는 감정은 건물이 크다거나 화려하다거나 그런 느낌이지 특별한 느낌은 없을 것이지만 그 건물이 지어지게 된 사연이나 역사를 알게 되면 보다 더 친근한 느낌으로 다가오게 된다.

 

넵스키 대로(나무백과)


카잔 성당 맞은 편 거리가 넵스키 거리로 넵스키의 의미는 네바 강의 길이라는 뜻이며 이름대로 대로는 서쪽 네바 강변에서 시작해 동쪽 네바 강변에서 끝나는데, 관광객이 많이 다니는 상징적인 구간은 구 해군성이 있는 서쪽 끝에서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 모스크바 역(모스콥스키 바그잘)까지라고 한다.

이 대로 근처에 운하들, 에르미타주 박물관 러시아 박물관 카잔 대성당 피의 성당 등 상트의 주요 관광지가 도보 이동권에 모두 모여 있으므로 관광객들도 이 대로를 중심으로 다니게 된다고 하는데 우리의 관광코스에는 들어가 있지만 시간이 없어서 가이드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을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넵스키 도로와 연결된 카잔 성당 앞에서 ..피의 성당의 모습이 보인다.

건물 뒤쪽이 넵스키 도로이다.


카잔 성당을 구경하고 에르미타주 박물관을 구경하러 가는 사이에 쇼핑센타에 들렀는데 러시아에서의 기념품이라고 하면 마트료시카이다. 수많은 종류의 마트료시카가 있고 이곳에서 나는 호박(송진이 땅에서 굳어서 만들어진 것)과 털모자 등을 파는 곳으로 많이들 사는데 우리 말고도 한국의 관광객들이 계속 들어오고 나간다.

참고로 마트료시카는 수천만 원에서부터 만원도 안갈 정도로 품질도 다양하다고 한다.

   

쇼핑센타의 마트료시카들...20개가 들어 있는 것도 있다고...

호박 제품들

들어가고 나가는 사람들이 귾임이 없다.


쇼핑을 끝나고 에르미타주 박물관으로 갔는데 전 세계에서 모여든 관광객들의 줄이 어마어마하다. 구경은 고사하고 입장이나 할 수 있을까 할 걱정이 들 정도로 사람들이 많은데 특히 중국의 관광객들이 많다.

그래도 생각보다 일찍이 입장을 하여서 뛰어 다니다 시피 코스에 따라서 구경을 하는데 한 시간 동안에 관람을 하는 것으로 주마간산(走馬看山)을 할 수밖에 없다.

 

아르미티주 박물관의 모습 건물이 연결되어 있다.


네바 강변에 자리하고 있는 에르미타주 박물관은 프랑스파리루브르, 영국런던대영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힌다고 하며, 겨울궁전과 4개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시된 작품들의 규모가 매우 방대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관람할 만 한 것은 125개의 홀을 차지하고 있는 서유럽의 전시실로, 이곳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 미켈란젤로, 루벤스렘브란트 등 유명화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본관은 원래 로마노프 왕조의 겨울궁전으로, 옐리자베타 여제 시기에 건축되었고 이곳에 예카테리나 2세가 수집한 유럽의 예술품 컬렉션을 전시하기 시작해 그 뒤를 이은 차르들에 의해 계속 소장품이 모집되었고, 19세기 말에는 일반에 개방되어 현대까지 미술관으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 혁명 이후 구 귀족들로부터 몰수한 예술품들을 모아놓는 장소가 되었고, 이것을 계기로 겨울궁전과 그 주위의 문예 연구기관들을 모두 결합시켜 현재의 에르미타주 박물관이 되었다고..

   

페테르 대제의 청동 기마상... 버스에서 찍어서

입장하기 위해서 줄을 중국 관광객들과 같이 줄을 서 있다. 

관광객인데 세련되게 멋을 낸 것으로 보아 한국 아가씨인 듯..한국 아가씨가 가장 세련되었음

검은 옷을 입은 여자는 러시아 현기 가이드이다....여기는 가이드가 세명이 있었다. 반드시 현지 가이드가 있어야 한다고

어디나 잡상인들이 있다.....싸구려 마트료시카를 들고 파는데 한국말도 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친위대는 문화재 전담부대를 만들어 유럽 전역에서 수많은 문화재를 약탈했는데 이곳도 예외는 아니었지만, 베를린이 소련에게 점령당했을 때 고스란히 붉은 군대에 의해 다시 한 번 약탈 해 왔던 문화재를 약탈당했다고 한다.

그 때 회화, 조각, 귀금속 장신구, 고대 유물 등 약 20만점의 예술품과 고서 약 200만권을 약탈해 본국으로 가져왔으며 1949년 동독 정부와의 우호를 다지기 위해 약 150만점이 반환되었고, 핵심 유물들과 독일에게 권원이 없는 유물들은 아직 에르미타주를 비롯한 여러 러시아 박물관들에 남아있다고 한다.

   

들어가는 입구 두 줄로 들어간다.

천정과 벽이 다 이렇게 장식되어 있다.

군데 군데서 자기네 관광객들에게 설명하고,...그러나 사진 찍느라고 설명을 제대로 듣지 않는다.

표트르 황제의 방의 초상화와 의자

일단 박물관으로 들어가면 그 호화로움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 넒은 공간을 화려하게 황금으로 장식 해 놓은 것을 보면 입이 저절로 벌어지게 된다.

수많은 방들을 지나고 페테르부르크를 만들고 지킨 왕들과 장군들의 초상화와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들을 보는 것들은 사실 감상할 겨를이 없다.

자칫하면 인파 가운데 휩쓸리면 우리 일행을 찾을 수도 없고 한 시간 남짓 그 수많은 진열품을 보는 것은 사실 무리가 될 수밖에 없다.  


벽에 있는 사진들은 러시아를 지킨 장교들의 사진인데 군데 군데 비어 있는 것은 데카브리스트의 혁명에 참여했다가 시베리아로 유배간 사람들이라고 한다.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가 270만 점이라고 하고 전시관의 길이만도 27키로미터가 된다고 하며 이 사신들은 그 중의 일부를 찍은 것으로 일일이 설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 중에 가이드가 들어가기 전부터 설명해 준 그림이 있었는데 빛의 화가 램브란트의 ‘돌아온 탕자’라는 그림이다.

그 앞에 사람들이 항상 붐비지만 그 그림을 바라보고 있으면 아들을 품는 아버지의 얼굴의 표정을 보면 말이 필요치 않은 느낌을 가지게 된다.

 

렘브란트의 돌아온 탕자...아버지의 얼굴이 가장 인상적이다.


인천 공항에서 여행을 출발할 때 가이드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라디오 비슷할 것을 주는데 관광지에서 사람을 잊어먹지 않게 하거나 설명할 때 아주 유용하게 쓰인다.

크레믈린 궁이나 아르미타주 박물관에서는 필수의 장비이다.

이제 이곳에서는 유람선을 타는 일정만 남아 있다. 

 

 

안에서 사신과 동영상을 찍을 수는 있으나 후레쉬는 금지이다. 이곳이 어디인지..

그냥 정신이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