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묵었던 테라테테 산장을 뒤돌아 보니 건물이 아주 오래 되었는데 아마도 TMB가 생겼을 때부터가 아닐지...
2일차로 걸어야 할 곳이 파란별이 그려진 길로 어전 중에 본옴므 고개를 넘어 모떼 산장에 도착을 하여야 한다.
빗속에서 출발하는 마음이 걱정스럽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다....고생할 것과 주변경치를 제대로 보지 못할 것을 생각하니
오늘 산행은 몇 킬로미터를 걷는지 알 수가 없는데 지도에는 거리표시가 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길가에 세워진 이정표에도 여기서 어디까지 몇 시간만 되어 있지 몇 미터라는 표시가 없다.
그리고 표지판이나 바위에는 붉은 페인트나 검은 페인트 또는 흰 페인트로 TMB라는 표시가 되어 있는데 그 표시가 되어 있는
길이 오리지날 TMB 코스라고 한다.
그리고 해마다 울트라TMB라고 해서 170킬로미터를 잠도 자지 않고 달리는 마라톤이 있다고 하는데 제한 시간은 46시간이고
빨리 완주하는 사람은 40시간 정도에 완주를 한다고 한다.
인터넷에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도 참가하여 참가기를 올려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는 트레킹을 하는 날짜가 6일간으로 TMB정규코스를 다 걸을 수가 없기 때문에 우리의 10일간 걷는 사람들보다 하루에 걷
는 코스가 더 많다.
그리고 TMB코스가 아닌 코스도 있는데 우리가 묵었던 산장인 테라테테 고개의 산장도 그런 셈이다.
길을 걷으면서 산을 보면 산꼭대기부터 중간허리 그리고 골짜기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길들이 나 있는데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
이 걸은 길도 있을 것이고 대대로 거기에 살던 사람들이 걸어서 생긴 길도 있을 것이다.
전나무 숲길로 들어가니 컴컴해 진다.
정신을 차리고 보면 산등성이 마다 산 허리마다 집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트레깅 관련 산장들로 저 능성이가 오리지날
TMB코스이고 우리가 가는 길은 골짜기로 내려가서 나중에 본옴므라는 고개에서 만나게 된다.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폭포... 프랑스쪽의 몽블랑은 이탈리아나 스위스쪽보다 비가 많이 온다고 한다.
다시 전나무 숲길로 들어서고...
한 시간을 걸어서 마을 근처로 내려왔다.
지도를 보니 마을 이름이 까스까드 드 꽁부누와흐라는 어려운 이름이다.
우리는 세번째 팻말에 적혀진 본옴므고개를 넘어서 본음므 산장에서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3시간 15분이 걸린다고 되어 있
다. 본옴므고개는 해발 2,325미터로 이곳이 해발 1,498미터이니 거의 1,000미터를 올라가면서 가야 한다.
그것도 빗속에.....
발므 고개로 올라가는 골짜기이다.
이곳은 옆에 봉넝강이 흐르는 좀 넓은 골짜기로 목축을 하기도 하는 곳이다.
길 가에 보이는 집들
저 길을 따라가면 본옴므 고개가 나온다.
다행히 비가 그치기는 했는데 이슬비가 오기 때문에 비옷을 벗을 수가 없다....비올 때 산행을 하면 두 배는 힘이 든다.
당나귀에 짐을 싯고 내려오는 아가씨...대부분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의 짐을 운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 당나귀도 뒤에 오는 사람들이 짐을 실어나르고 있다....그 때는 몰랐었는데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다.
어제 보았던 수도...물론 지하수인데 가축들을 위해서 만들어 놓았는데 ... 이 물맛이 지금까지 먹어본 중에 제일 맛이 있었던 물
맛이었다.
목에 방울을 달고 있는 소들이 황소처럼 생겼는데 암소들이어서 놀랐다.
오르막이 시작되면서 올라오는 것이 힘들어지기 시작하는 일행들...
지나왔던 길을 뒤돌아보고....
길 가에 보이는 공중 화장실
트레커들이 모여 있는 산장이 보이는데
발므 산장이다.
안개가 끼어서 주변의 산들이 가려지고....몸은 점점 더 힘들어진다.... 이 때만 해도 등산을 열심히 하지 않을 때여서 무척 힘이
들었었다.
주변에 폭포도 보이고...
본격적으로 오르막을 올라가기 시작한다.
경치를 보지 못하기 때문에 가까이에 있는 꽃들을 보면서 간다....이 때 몽블랑을 온 목적은 소위 천상의 화원을 보기 위해서였
다.
주변에 경치도 보이지 않아서 길 옆에 있는 꽃들이라도 보고 가지 않으면 너무 든다.
무념무상으로 꽃들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올라간다....빗속에서 해발 1,000미터를 올라가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름모를 꽃의 솜이 이슬에 맺혀 있는 것이 아름다워서...
장미도 아니도 진달래도 아니고...
이름 모를 친구들...
올라온 길이 저 아래로 보인다....뒤에 오는 사람은 부자와 부부로 아버지의 꼬임에 또는 남편의 꼬임에 따라왔는데 그 아들과
부인은 정말 고생을 많이 했었다.
고개가 보이지 않으니 얼마나 높은지 얼마나 많이 남았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맘이 편하기도....
지도에는 옆에 보이는 골짜기 물이 흐르는 것을 봉넝강이라고 표시했는데....개울도 못되는 것 같다.
꽃밭이 위로를...
안내판에는 본옴므 고개가 아직도 한 시간이 남은 것으로 되어 있는데 아래 마을에서 두 시간을 올라온 셈이다.
처음 보는 꽃들이어서 신기한 마음에 카메라에 담으면서 올라간다.
극기훈련을 하는 것처럼 올라오는 일행
같이 출발하였던 일행들이 혼자씩 올라가고....
가끔가다가 안개가 걷히면 주변을 둘러보기도...
진달래인 듯...
검은 비옷을 입은 사람들은 가족이 트레킹을 하는 중인데 꼬마도 있어서 꼬마가 너무 힘들어 했었다.
순례의 길을 걷는 사람들처럼 묵묵히 오르는 일행들....
빗속에 걷는 사람들을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는 양.... 너무 신기하다는 표정이 너무 신기하다.
해발 2천이 넘어가면 비를 맞아도 눈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많이 추워서 스틱을 쥔 손이 시리다.
본 옴므 고개가 가까위져서 힘을 내고.... 우리를 안내하는 가이드는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고 본 옴므 고개에서 만나기로 했다.
안개가 잠깐 드러나는 사이에는 이런 꽃밭이 펼쳐져 있다.
해발이 높아지면서 빗줄기도 굵어지고 기온도 내려가서 체감온도가 영하로 느껴지는데 앞에 가는 사람들을 따라 잡으니 흑인
가족인데 아주 어린 꼬마도 있다.
나중에 이 가족들을 다른 산장에서 또 만났는데 얼마나 대견하던지...
어렵게 해발 2,329미터의 본옴므라는 고개 마루 휴게소에 도착했더니 비바람만 몰아치고 사람들도 많이 있어서 비를 피할 곳
도 없다
흑인 꼬마 소년과 그 가족들
드디어 본 옴므 고개에 도착을 하고...산장에서 출발한지 4시간 반이 걸렸다.
이 고개는 바람도 세게 불고 진눈깨비가 내려서 서 있기가 힘들며 비바람을 피하는 곳도 없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우리가 볼 수 있었던 경치...아래 골짜기에서 올라왔다....구글에서
주변 전망...구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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