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도 다 젖어 버리고 손이 시려서 스틱도 잡을 수가 없지만 어렵게 한 시간을 더 걸어서 드디어 점심을 먹을 수 있는 해발
2,433미터의 본옴므라는 산장에 도착했더니 안에 발을 들여 놓을 틈도 없다.
그 중에는 우리 말고 한국에서 온 사람들도 한 팀이 더 있었는데 반갑게 인사할 정신도 없다.
아침에 출발해서 다섯 시간 반 동안 빗속을 추위에 떨면서 1,000를 걸어 올라왔으니...
고생스럽지만 자신이 좋아서 하는 고생이니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만약 누눈가가 시켜서 이런 고생을 한다면 견딜 수가 없었을 것이다.
안에는 음식을 파는데서 나오는 습기와 옷을 말리는 사람들의 습기 때문에 안경도 금방 습기가 차고 카메라도 습기가 차서 사
진을 찍을 수가 없다.
본 옴므 고개를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꽃들...지금은 영하에 가까운 진눈깨비가 내리지만 비가 그치면 여름햇살을 받기 때문에
꽃이 핀다.
본음므 산장.....추위에 벌벌 떨면서 한 시간을 걸어서 왔다. 이 때가 7월 말로 추위에 떨 것이라고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고.
따뜻한 산장에서 몸을 녹이고 싶은 생각밖에 없다.
우라와 반대방향으로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본옴므 산장에서 본옴므 고개로 올라오고 있다.
뒤에서 보면 작지만 앞에는 생각보다 넓다.
산장의 이름과 해발이 표시되어 있는데 아마도 그 것 때문에 사진을 찍는 듯...이 산장은 2,443미터이다.
본옴므 산장 내부의 식당 사진....카메라 렌즈에 수증기가 끼어서 사진을 한장도 못 찍었다.
산장에서 보이는 정면과 좌측 길이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등산객들이 있다.(눈을 크게 뜨고 봐야)
비가 오지 않았더라면 ...
이런 모습이다.
언 손을 녹이며 점심을 빵과 커피 등으로 간단히 떼우고 우리가 묵을 모떼 산장으로 출발을 하는데 400미터를 더 올라가는 꼴
데 푸흐(Col des Fours)라는 고개를 넘어야 한다. 꼴 데 푸흐는 해발이 2,922미터이다.
고개를 넘는데 눈보라가 날리고 바닥에는 눈이 20여 센티미터는 싸여 있다.
안개 때문에 멀리는 보이지 않아서 보이는 풍경은 바위와 눈과 얼음뿐으로 한겨울의 풍경이다.
눈이 없을 때의 꼴 데 푸흐...구글
눈이 있을 때의 꼴 데 푸흐......인터넷...
발을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엄두도 내지 못했고 렌즈에 습기도 가시지 않고.....
렌즈의 습기는 온도가 내려가면서 자동적으로 제거가 된다.
고개를 넘어가는 옆으로 폭포가 흐르는데 빗물과 눈이 녹은 물이다.
고개를 넘어가자 풀이 보이기 시작한다.
사납게 흐르는 폭포의 물줄기..
이런 경치를 보면서 빗속에 몇 시간을 가야 한다.
이제 가파른 고개는 내려와서 산허리를 돌아가는 길만 남아 있다.
해발 2천미미터가 넘는 곳인데저런 폭포가......조금 전에 우리가 보았던 폭포이다.
한참을 내려오니 안개도 걷히고 먼 경치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어디를 둘러보아도 어마어한 산들과 골짜기 들이다.
내리막이라서 힘이 들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으로 한 참을 내려오니 저 멀리 길도 보이고 차도 보인다.
안개가 걷히면서 저 아래 경치도 보이고....
소와 우유를 짜는 집들도 보인다....이곳은 소들이 밤에 야외취침을 하는데 비를 그대로 맞는 것을 보면 불쌍한 생각이 든다.
길도 보이고 차도 보인다. 산장은 저 건너편 깊숙히 들어 있는 것이 모테산장인데 잘 보이지 않는다.
날이 맑으면 몽블랑 산이 보여야 하나 역시 구름 때문에 보이지 않고...
고행을 하는 자들의 모습처럼 보이는 일행들....이틀을 빗속에 걸었으니...
드디어 모떼 산장에 도착을 하고....도착을 하고 나니 빗줄기가 소나기로 바뀌고있다.
오늘 묵을 장소는 모떼라는 산장으로 차가 들어와서 우리가 입을 옷을 가지고 와서 비에 젖은 옷은 카고백으로 보내게 된다.
점심 먹은 곳에서 출발한지 4시간 만에 산장에 도착했는데 오늘도 빗 속에서 추위와 떨면서 9시간 반을 걸은 셈이다.
비만 맞지 않으면 정말 환상적인 길이었을 것인데 아쉽기 그지 없다.
이 산장도 마찬가지로 전 세계에서 모인 트레킹 족들도 붐빈다.
그런데 걱정인 것은 빗줄기가 점점 더 굵어지는 것이다.
내일도 비가 그치지 아니하면 프랑스쪽에서 걷는 3일은 경치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고생만 한는 셈이 되고 만다.
옷을 갈아 입고 식당에 도착을 해서...
식사를 하기 전에 내일도 비가 오는 것으로 예보가 되어 빗속에 강행군을 할 것인가 아니면 다름 산장까지 버스로 이동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2일차로 트레킹 한 구간...빗속에서 해발 3천미터까지 오르내리면서 8시간 이상을 걸었다.
https://youtu.be/P8B2Flsa5_8(몽블랑TMB유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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