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와서는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는 장예모 감독이 2005년에 작품인 인상 려강(印像 麗江 Impression Lijjang)을 보았다.
공연장에 들어가기 전에 방수가 되는 방한복을 나누어주는데 여름이라도 춥고 언제라도 비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상여강의 무대는 옥룡설산의 중턱인 해발 3100m의 고원에 차마고도의 길을 재현해 놓고 리장 주변에 살고 있는 500여 명
의 농민들을 연습을 시켜 주연배우들로 등장시키고 나시족의 설화를 바탕으로 스토리를 구상하여 만든 대형 가무극이다.
일단 그 무대의 크기에 놀라게 되는데 우리는 구름이 끼어서 무대의 배경인 옥룡설산을 보지 못하게 되어 아쉽기도하고 말을
알아듣지 못해서 답답하기도 했지만 한 시간 반 동안 공연을 보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스토리는 잘 알 수 없지만 나시족의 남편들이 셍계를 위해서 목숨을 걸고 차마고도로 마방(馬帮)의 길을 떠나고 남편을 기다리
는 여인네들의 삶과, 나시족의 전통 때문에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이승에서의 이루지 못하는 사랑을 저승에서 이루기 위하여
자살을 하러 옥룡설산으로 들어가는 젊은 남녀, 그리고 나시족의 종교와 삶의 내용들이라고 하는데 마방을 떠나는 남편을 배
웅하는 장면과 자살을 하러 떠나는 장면은 애절하고 슬프다.
신서유기에서 강호동과 은지원이 이 공연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것을 방송에서 본 적이 있는데 아마도 같은 느낌이었을 것이다.
인상여강 포스터....어떻게 이런 발상을 했는지.... 장예모 감독의 인상씨리즈 중에서 두 번째로 첫번째는 계림 양삭의 계림의 이
강을 배경으로 한 인상 유삼저이다.
그리고 그 밖에 항주의 서호를 배경으로 한 인상 서호, 해남도의 바닷가를 배경으로 한 인상 해남도, 그리고 무인산을 배경으
로 한 인상 대홍포, 마지막으로 중경의 무륭을 배경으로 한 인상 무륭이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인상 유삼저와 인상여강을 보았는데 동원되는 인원과 배경에 압도를 당하게 된다.
인상여강은 6부의 이야기로 되어져 있다는데 리장(여강)지역의 소수민족들의 삶의 이야기로서 1처 다부족 남편이 마방꾸려 집
떠난 후의 여인들의 고달픈 삶과 청춘 남녀의 사랑과 죽음을 줄거리로 한 내용이라고 한다.
1부(고도마방,古道马帮) : 운남 지방의 차와 생필품을 싣고 티벳과 인도로 교역을 떠나는 마방들과 남아서 찻잎을 따며 힘겨운
삶을 이어가는 여인의 애환이 그려진다. 100여명의 남자들이 나와 차마 고도를 출발하며 피혁이나 약초를 싣고 떠나가는 교
역을 춤으로 표현..
2부(대주설산,对酒雪山) : 험난하고 긴 여정에서 위풍당당하게 고향으로 돌아온 마방들의 술잔치가 질펀하게 이어진다.
3부(천상인간,天上人间) : 이곳 사람들은 옥룡설산에 제3의 세상이 있다고 믿었기에 부모의 반대로 사랑을 이룰 수 없었던 한
남녀가 옥룡설산으로 들어가 죽음을 택하며 내세를 기약한다는 애잔한 사랑 이야기..
4부(타도조합) : 500여 명의 출연자(원주민)들이 전통 민속의상을 입고 관중석으로 입장하여 연주없이 북을 두드리고 노래를
부르며 민속춤을 춘다.
5부(고무경천, 鼓舞敋天) : 동파문화의 발원지로서 천여 년의 역사를 갖고있는 나시족들의 하늘 숭배와 자연을 사랑하는 종교
의식(동파교)이다.
6부(기복의식, 祈福仪式) : 옥룡설산을 향해 두 손을 모아 하늘에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의식으로 관중과 함께 옥룡
설산에 소원을 빌면서 공연을 끝맺는다.
공연을 구경할 때는 이런 내용을 모르고 구경을 하였고 나중에 귀국해서 찾아 본 내용이다.
대기하는 동안 스크린에서 옥룡설산에 대한 풍경이 나오고..
위의 글자는 나시족의 글자인 동파글자이고 아래는 영어로 표시가 되어 있는데 인생의 근본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다.
이곳의 해발이 3,100이 넘기 때문에 해가 나지 않으면 금방 춥다....두꺼운 비옷을 지급하여 모두 입고 관람을 한다.
차마고도로 마당을 떠나는 남자들이 말 위에서 묘기를 보이는 장면
공연을 보면 언어를 알아 들을 수가 없어도 고단한 삶을 숙명으로 여기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픔이 그대로 전달되어 마음이
아파온다.
날이 맑으면 이런 배경이 된다고...
구글에서...
공연이 끝나면 입었던 비옷을 의자에 벗어 놓고 나간다.
공연이 끝나도 애잔하게 떠나던 장면의 여운이 남아 있어서 발걸음이 가볍지 않다.
그러나 이곳에 이 공연을 보러 오는 사람이 일 년에 500만 명이 넘는다고 하니 이 곳 사람들은 이 공연 때문에 먹고 산다고 하
니 참으로 대단한 장예모 감독이다.
이번 트레킹에서 생각해지도 못했던 공연을 본 셈이다.
https://youtu.be/ZMToF1x0C4M(인상여강 공연 유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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