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5개국 여행

지인(知人)들과 함께한 북유럽 여행(51)....북유럽 여행을 가려는 사람들에게 드리는 조언...그리고 이번 여행의 기억소환(마지막)

뿅망치 2023. 1. 20. 11:01

보통 여행을 하게 되면 인천공항에서 헤어질 때는 그냥 헤어지는데 지방으로 가는 차 시간이 촉박한 사람들 말고는 일행이 가

이드에게 또는 서로들에게 인사를 하고 헤어지는 것을 보아 이번 여행객들은 정적인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번 여행을 하면서 다른 일행들과 같이 찍은 사진이 없는데 많이 아쉽다.

 

개인적으로 가이드에게 고마운 것은 가는 곳마다의 역사와 문화 등에 대해서 해박한 지식을 통해서 설명을 해 주었던 것이다.

사실 서양의 역사는 어느 한 나라의 역사만을 알아서는 설명이 불가능할 정도로 왕조와 서로 얽혀 있고, 나라와 나라가 합병과

독립이 수시로 발생하였으며, 전쟁도 서로 무수히 해 왔기 때문에 전체적인 맥락을 알지 못하면 사실 설명이 불가능한 것이 유

럽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북유럽의 날씨가 변덕이 죽 끓듯 한다는데 다행하게도 우리는 핀란드에서 한 번 비를 만난 것 말고는 거의 맑은 날씨여

서 날씨도 좋은 여행을 하는데 한 몫 거든 셈이다.

가이드도 이런 날씨를 만나는 것이 그리 흔치 않다고 하며 이번 여행객들이 복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우산과 비옷과 겨울옷을 챙겨갔는데 우산은 핀란드에서 한 번 들어보고 안 들었다.

인천공항에서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 일행을 만났을 때는 참으로 설레는 마음으로 만났는데 헤어질 때는 아쉬운 마음에 다음

여행지는 어디로 갈 것인가를 연구해 두라고 하면서 헤어진다.

 

긴 여행이든 짧은 여행이든 여행이 끝날 때쯤에는 첫날 어디에 가서 무엇을 보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집에 가서 사진을 보면 비로소 일정이 기억이 나게 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진을 한 번 보는 것으로 끝나며, 그 사

진을 다시 보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여행을 했다는 것은 기억하지만 어디어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꼈는지는 기억하지

못한다.

 

 

아래는 일정과 그중에 중요한 곳들의 사진이다.

이번 여행 코스...비행기 네번 크루즈 두번 그리고 버스...

첫날 모스크바의 아르바트 거리

모스크바의 도미션 성당

모스크바의 바실리스 성당

페테르브르크 여름궁전

페테르부르크의 아르미타쥬 미술관

페테르부르크의 네바강

 

핀란드 시벨리우스 음악공원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가는 크루즈

스톡홀름 바사 박물관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

노르웨이 오따의 산위에 있는 숙소

달스니바로 가는 길

달스니바에서 본 게리랑 게르

게리랑게르의 7자매 폭포

뵈이야 빙하

베르겐

구드방겐 피요르드

 플롬 산악열차

오슬로 비겔란 조각공원

오슬로 뭉크의 절규

덴마크로 오는 크루즈

덴마크의 인어공주 동상

 

덴마크의 니하운 운하

 

살면서 기억할 것도 많겠지만 여행은 인생에서 특별한 경험이고 소중한 경험이기 때문에 소중하게 간직하였다가 언제라도 그

기억을 다시 되살릴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진이나 동영상등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하여 볼 수 있도록 하여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핸드폰 같은

영상보다는 보다 질이 좋은 카메라로 경치뿐만 아니라 과정도 찍어서 그 사진들을 보면 그 여행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다 기억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래서 나는 여헹 마지막날 쯤 우리 일행이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주겠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조금만 수고를 하면 그 사람들에게 좋은 추억거리를 제공하게 되는데 그 정도의 수고는 언제라도

할 용의가 있어서 항상 그렇게 해 왔었다.

그리고 그 사람들 입장에서도 전혀 생각지도 않았는데 열심히 찍은 질 좋은 사진들을 공짜로 받게 되면 얼마나 좋겠는가...

물론 나와 같이 간 일행들에게는 먼저 이야기를 한다.  경치 사진은 내가 찍어서 보내 줄 테니 경치를 감상하고 자신의 얼굴넣

고 찍는 것에만 신경을 쓰라고.....

 

북유럽 여행을 하면서 다음에 여행을 할 사람들을 위해서 간단히 언급을 한다면 먼저 계절을 잘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북유럽은 백야현상이 일어나는 곳이기 때문에 백야를 제대로 보려면 하지를 끼고 가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북유럽의 관광의 중심은 노르웨이가 되는데 노르웨이의 경관이 수려하기는 하지만 경관만 보는 관광은 처음에는 환상적이라

고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다양하지 못하기 때문에 경치만 보게 되면 지루해지게 된다. 그러므로 역사가 깃들어 있는 도시들도

같이 보는 관광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며, 러시아를 가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러시아의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부르크

를 경유하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북유럽은 아이슬란드도 북유럽이나 마찬가지로 노르웨이와 같은 경치도 있지만 아이슬란드는 화산활동이 활발한 곳으

로 화산과 관련된 색다른 경치도 볼만하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여행과 관광을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데 여행과 관광은 다르다.

관광은 말 그대로 구경을 하는 것이고 여행은 보면서 느끼는 것으로 패키지 상품으로 가더라도 보다 젊은 사람이라면 여행의

개념을 장착하고 출발하여야 한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여행을 가는 곳에 대한 사전지식을 습득을 하고 가는 것이 가장 좋으나 대부분이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다녀와서라도 그곳의 정보를 찾아보는 것이 오래 오래 기억이 되게 된다.

더욱 좋은 방법은 자신이 다녀 온 곳에 대한 여행기를 써 보는 것이고...

 

여행기를 쓰게 되면 그 곳과 관련되는 모든 정보를 다 찾아보아야 하기 때문에 여행에서 보지 못했던 것이나 보고도 그냥 지나

쳤던 것들을 다시 볼 수 있고 모르든 것들을 알게 된다.

그러는 과정에서 지나왔던 곳을 다시 한 번 지나오게 되는 것과 같기 때문에 확실하게 거의 영원히 기억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다.

 

내가 여행기를 쓰는 첫 번째 목적은 내가 간 곳을 오래 기억하고 잊지 않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오지랖일 수도 있지만

다음에 갈 누구에겐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이미 다녀 온 사람에게는 기억을 되살리게 해 주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가고는 싶으나 갈 수 없는 사람들에게 같이 여행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쓸데없는 내용들이나 개인적인 이야기도 들어가게 된다.

 

글을 쓰는 목적은 누군가가 그 글을 읽고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여행기도 사진을 곁들인 글이기 때문에 누군가가 여행기를 읽었다면 도움이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모든 글이 그러하기 때문에 정성을 들여서 쓰는 것처럼 여행기 또한 그러한 마음으로 정성을 들여서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 몇 장 올려놓고 여행기라고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이런 이유이다.

 

여행의 감정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면 일단 사진을 경치 위주가 아닌 과정 위주로 찍어야 하고 그 다음으로 여행기를 써 보라

고 권하고 싶다.

남에게 보이지 않고 자신이 보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