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일부터 6.8일까지 갑자기 터키를 다녀오게 되었는데 본래는 가을에 갈 예정이 었으나 직장에 다니던 딸이 4월말로 그만 두
고 다시 직장을 잡는 그 기간 동안에 여행을 하겠다고 하여 딸과 같이 여행을 갑자기 하게 되었다.
비행기에서 2박을 하였으니 터키에서 머문 날짜는 7일인 셈이다.
비용은 799천 원짜리를 선택했었는데 이렇게 비용이 저렴한 것은 터키에 테러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관광객이 적게 오기 때
문이라고 한다. 지금도 이런 가격에 여행객을 모집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가 출발하는 날인 6.7일에도 이스탄불에서 차량폭탄테러가 발생하여 11명이 죽고 30여명이 다쳤다고 하였는데 사실 이런
테러들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터키의 관공서나 터키의 경찰들을 대상으로 하는 테러이기 때문에 관광객들
에게 실질적인 위험은 그리 없는 편이다.
터키는 우리나라와 위도가 같아서 기온은 비슷하며 터키여행은 5.6월이 여행하기에 가장 좋다고 하는데 좀 덥기는 하지만 차
량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많은 터키에서는 시원하기는 하지만 해가 짧은 가을보다는 해가 긴 이때가 좋다고 한다.
이스탄불의 블루모스크
터키는 역사와 자연경관이 다 볼거리가 많기 때문에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자연경관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다 가 볼만한
곳이다.
터키의 자연경관은 카파도키아의 괴레메와 데니즐리의 파묵칼레가 대표적으로 터키에 가는 사람들은 이것을 보러 간다고 해
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그런데 이런 광경을 보더라도 그냥 보는 것보다는 이런 광경이 어떻게 얼마나 오랜 시간을 거쳐서 만들어졌는가 하는 것도 생
각하면서 본다면 감동이나 재미가 배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곳은 일찍이 선사시대부터 문명이 발달한 곳이며 교통의 요지이기 때문에 이 땅에서 수많은 왕조들이 일어났다가 멸
망해 갔던 곳이다.
그러므로 이스탄불이나 아나톨리아반도의 지중해나 에게해 쪽의 바닷가는 기원전 수십 세기 전부터 왕국들이 건설되었던 곳
이기 때문에 가는 곳마다 유적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유적지를 볼 때도 그냥 허물어진 돌무더기로만 보지 말고 그 돌들이 어느 시대의 왕궁이나 신전이었던가를 생각하면서 본다면
그 돌들이 그냥 돌들로만 보이지 않을 것이다.
아야소피아 성당
여행을 하는 목적을 몇 가지로 나누어 볼 수가 있는데
첫 번째는 심신의 휴양을 위해서 하는 여행으로 이런 여행은 바닷가나 산 속 같은 곳에서 이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다가 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맛있는 것을 먹고 즐기기 위해서 가는 여행으로 홍콩이나 도쿄 같은 곳에서 먹고 노는 것으로 주로 젊은이들이 선호
하는 여행이다.
세 번째는 새로운 것을 보고 느끼기 위해서 가는 여행으로 우리가 여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여행이다.
세계의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그 곳의 풍광은 어떤지 그 곳의 역사는 어떠한지 등등... 그런 것들을 보러 가는 것이다.
위의 세 가지를 한꺼번에 하는 여행도 있겠지만 여행의 목적을 구분해서 가는 것이 더 유익한 여행을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이번 터키 여행은 세 번째에 해당되는 여행으로 소위 강행군이 수반되는 여행이다. 7일 동안 이동한 거리가 5천㎞ 정도가 되니
하루에 700㎞이상을 이동하였고 하루에 적어도 차를 여섯 시간씩을 탄 셈이 되는 것이다.
하루에 1/3만 구경을 하고 2/3은 차를 탔으니 아까운 시간을 길에서 보낸 셈이다.
샤프란 볼루
이번에 같이 간 사람들이 35명으로 나이가 든 사람들이 절반 젊은 사람들이 절반 정도로 나이가 든 사람들은 현역에서 은퇴를
해서 여행 다니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인 사람도 있고 친척들끼리 온 사람도 있으며, 젊은이들은 직장을 다니다가 그만두고 새
로운 직장을 잡는 사이에 여행을 온 사람들이 많다.
나이가 든 사람이나 젊은 사람이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터키라는 나라의 역사는 문화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들이 없고 카파도키
아나 파묵칼레의 경치 때문에 온 것처럼 보인다.
사실 카파도키아나 파묵칼레를 보는 시간은 7일 중에 하루가 체 안된다.
카파도키아에서는 한 나절, 파묵칼레에서는 한 시간 반이니 이것만을 보기 위해서 비행기를 왕복 23시간을 타고 버스를 5천㎞
를 타는 고생을 한다면 너무 비효율적이다.
카파도키아의 괴레메
나이가 든 사람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나이가 젊거나 인터넷 정도를 볼 수 있다면 공부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이 가는 나라 그
리고 보는 곳에 대해서 상식적으로라도 알고 가야 지루하지도 않고 재미도 있게 된다.
그리고 다음 관광지로 가기 위해서 차를 타는 시간은 낭비가 되는 시간으로 생각한다면 버스를 타는 시간이 지루하기만 할 것
이다.
그러나 그 시간도 사실은 관광의 일부이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는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들이 우리나라에서 늘 보던 것 같은 풍경들도 있겠지만 처음 보는 새로운 풍경들이 더 많을 것이며 특별
한 일이 아니면 그 풍경을 다시는 못 볼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면 길가에 보이는 풍경들이 아무런 의미 없이 그냥 스쳐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애틋해 질 것이다.
안탈리아해변
기왕 여행을 한다면 자신이 다녀 온 여행지에 대해서 먼 훗날에도 기억이 새록새록 날 수 있어야 하며, 누군가에게 설명을 하
거나 느낌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는 곳에 대해서 최소한의 기본지식을 가지고 가는 것이 여행에 대한 예의일 것이다.
가이드를 할 것도 아니고 여행에 대해서 시험을 치를 것은 아니지만 먼 훗날에도 터키를 생각하면 비행기를 타고 공항에 도착
을 해서부터 비행기를 타고 공항을 출발할 때까지의 과정인 눈에 선하게 그려진다면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데니즐리의 파묵칼레
여행을 하면서 그 곳에서만 느끼는 느낌들이 있게 되는데 터키에서의 느낌은 이슬람국가이면서 이슬람의 비현실적인 속박을
과감히 타파하고 서구문화를 받아들인 지도자의 용기의 위대함이다.
그리고 파묵칼레나 에페소, 트로이의 왕조가 멸망하면서 남아진 유적지의 돌들을 보면서 시간 앞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생각
을 하게 된다.
터키가 유명한 관광지이기 때문에 다녀 온 사람들이 많을 것이고 앞으로 가고자 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아무 생각없이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자신의 여행에 대해서 미안해야 할 것이고 앞으로 갈 사람이라면 인터넷 위키백과에서 터
키와 유적지에 대해서 한 번이라고 읽어보고 가보기를 권한다.
시린제 마을
에페소의 켈수스 도서관
트로이 유적지에 있는 목마
앞으로 더 상세하게 여행기를 올릴 예정이며 아래는 우리가 이동했던 코스와 관광지이다.
이스탄불(1박)⟶샤프란 볼루⟶볼루(1박)⟶소금호수골루⟶ 카파도키아(1박)⟶안탈리아(1박)⟶올림푸스산⟶파묵칼레(1박)⟶
시린제마을⟶에페소⟶이이볼릭(1박)⟶트로이⟶이스탄불(1박)
터키는 면적이 783천㎢로 남북한의 네 배정도의 면적을 가지고 있으며 인구는 78백만 정도이다.
터키의 조상은 아나톨리아반도인과 우리가 돌궐이라고 부르는 투르크인들이며 터키라는 나라의 이름도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다.
그래서 이 나라에서는 역사를 배울 때 땅의 역사와 이동(移動)의 역사를 같이 배운다고 한다.
터키는 우리나라를 형제의 나라라고 부르는데 그 이유는 나중에....
이동코스가 5천키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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