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들과 함께한 태항산

형제자매들과 함께하지 아니한(?) 여행 (15)...중국의 10대 명산이라는 운대산(2) 수유봉

뿅망치 2018. 10. 20. 07:50

점심식사를 끝내고 나니 세시가 되었는데 버스를 타고 수유봉을 올라가는 주차장으로 가는데도 30여분을 올라간다.

올라가는 길이 태항산의 왕망령을 올라가는 것처럼 터널을 통과하면서 올라가는데 터널이 19개나 된다고 한다.


수유봉 주차장은  첩채동 쪽으로 올라간다.


버스로 주차장을 올라가면서 보이는 주변의 경치들

연무 때문에 흐려 보인다.

구불구불 산길을 돌아서 계곡을 타고 올라간다.

올라가면서 보이는 풍경들

 죽림칠현들이 세상을 피해서 숨어 들만한 경치이다. 


30여분이 지나서 주차장에 도착을 했는데 다섯 시까지 주차장으로 와야 한다고 한다. 주차장에서 보면 정상이 보이고 그리 멀지는 않지만 한 시간 반 만에 다녀오려면 시간도 빠듯하고 주위를 둘러볼 시간도 없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이곳까지 왔으니 정상은 다녀와야 와야 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올라가게 되었다.

 

올라가기 위해서는 천여개의 가파를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올라가다가 보면 약왕동굴이 보이는데 이 동굴이 당나라의 약왕(藥王) 손사막(孫思邈)이 불로장생(不老長生)하는 단약(丹藥)을 찾아 이곳 운대산에서 온산을 누볐기 때문이라고 한다.

 

주차장 뒤로 수유봉을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뒤에 보이는 석상이 왕유의 석상이다.


수유봉을 올라가는  길이 두 갈래인데 보통 오른쪽으로 올라가서 왼쪽으로 내려온다.


헌제궁까지 900미터라고 이곳도 친절하게 한글로...

정장과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이고...우리는 저길로 내려왔다.

수유봉의 수유는 쉬나무의 열매를 의미하는지.... 수유열매는 산수유의 열매가 아니고 사전에서는 쉬나무의 열매로 되어 있다.

헌제궁이 그리 멀리 보이지 않고...

트레킹 안내도

약왕동...묘응진인  ( 妙應眞人)이라 불리던 손사막이 단약을 짓던  곳이다  당태종 이세민이 그의 이름을 기려 그를 약왕봉에 봉하였으며 이 동굴에서 10여간 머물면서 운대산의 얄재를 연구하였다고 한다.                  

                                              

올라가는  길에 봤는데 누군인지 기억이...

수유봉 정상이 바로 눈앞에 보이고...

계단으로 가파르게 생겼다...


수유봉은 운대산의 주봉으로 속칭 소북정이라 하는데 해발 1308미터로 도가성지로 역사가 구원하여 천년도관인 현제(玄帝)궁이 있는데 사전을 찾아보아도 현제에 대한 설명은 없다.

 

현무(玄武)가 도교의 사신 중 하나로 북쪽을 수호(守護)하는 신(神)이며 오행(五行) 중에서 물을 관장하고 겨울을 상징하는데 현무를 의미하는 신인지 궁금하다.

 

참고로 현무는 5방신(方神)중의 하나로 5방신은 좌청룡(左靑龍), 우백호(右白虎), 남주작(南朱雀), 북현무(北玄武), 중앙황룡(中央黃龍)으로 다섯방위와 다섯가지의 색깔을 의미하며 계절별로는 청룡은 봄, 주작은 여름, 백호는 가을, 현무는 겨울, 황룡은 환절기를 의미한다.

 

인터넷에서는 운대산의 수유봉에 현제궁이 있게 된 내용들을 설명해 놓은 것이 있지만 이곳에 설명할 수 있는 것까지는 아닌 것 같다.

 

현제궁...무당산의 본궁이고 이곳은 행궁이라고....

이곳에서 사진들을 많이 찍는다.

진무전...진무는 진무대제로 불리며  진무대제는 청룡,백호,주작과 함께 도교의 호법신이며   검은 옷을 입고 손에는 검은 깃발과 항마검을 든 북방의 신인데, 현무 또는 흑제 라고도 한다고...


진무전에 있는 진무대제..인터넷


복을 비는 사람들이 걸어 놓은 붉은 천들...

이곳도 사람이 만원이다...


일행 중에서 다 올라가지는 않고 정상에 가고 싶은 사람들만 올라가는데 시간에 쫓기면서 가다가 보니 제대로 구경을 할 수가 없다.

정상의 현제궁에서는 360도 주변을 둘러 볼 수가 있는데 아쉽게도 연무가 끼어서 잘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중국의 사찰은 불교 사찰이나 도교 사찰이나 복을 빌러 오는 사람들 때문에 언제나 북새통으로 한국의 조용한 사찰의 분위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운대산 주봉인 수유봉에 있는 현제궁은 도교의 북제를 신봉(信奉)하고 무당산은 남제로 상호대응 하는데 진무대제는 운대산에서 수성신선이 되었다고 한다.


수유봉에서 보는 주변 경치...연무 때문에 수묵화를 보는 것 같다.

사방의 경치들

탑 꼭대기까지..천의 색깔을 보니 바래지 않아서 아마도 이번 연휴 기간에 달린 듯....

방명록인지...시주록인지...

 주변의 경치들 

 

위에서 잠깐 머물러 주위를 한 번 둘러보고는 서둘러 내려오는데 뛰다 시피하여 내려와서 버스를 타는 주차장에서 숨을 고르는데 버스주차장 위에는 대리석으로 만든 석상이 보인다.


사진 가운데 보이는 석상이 왕유의 석상이다.


이 석상은 당나라 현종시대의 유명한 시인이고 화가이며 음악가인 왕유(王維)의 석상이라고 한다.

왕유의 석상이 이곳에 있게 된 이유는 중양절에 등고(登高)의 습속으로 벽사(僻邪)를 위해 수유열매를 들고 운대산에 올라 구월구일억산동형제(九月九日憶山東兄弟: 중양절을 맞아 산동에 있는 형제들을 그리워하며)라는 아래의 시를 지었기 때문이다.

 

독재이향위이객(獨在異鄕爲異客) : 홀로 나그네 신세 되고 보니

매봉가절배사친(每逢佳節倍思親) : 명절(중양절)이 되면 형제들 생각이 배로 나는 구나

요지형제등고처(遙知兄弟登高處) : 고향의 형제들도 높은 곳에 올라가 있겠지만

편삽수유소일인(遍揷茱萸少一人) : 산수유 꽂은 형제들 나만 빠져 있구나

 

석상을 둘러볼 시간도 없이 둘러볼 시간도 없이 버스를 타고 홍석협을 보러 가는데 시간이 이 때의 시간이 다섯시가 넘었다.

가을해가 짧은데 홍석협을 볼 수 있는 시간은 되려나...

 

버스를 타고 산을 내려오는 길...... 길 옆에 회랑이 있는  것으로 보아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길이 있는가 보다.

차창으로 보이는 풍경


앞에 보이는 저런 터널이 19개나 있다고....

버스는 이런 길도 거침없이 달린다..

경치들...

천천히 걸어서 내려 왔더라면...

차창으로 보는  경치도 이렇게 좋은데...

 


홍석협으로 간다.

그리고 운대산은 위나라 시대의 사마씨들의 폭정을 피해서 죽림칠현(竹林七賢)이 이곳에서 머물렀던 산이기도 하다.


수유봉 올라가는 길


수유봉 정상에서 보는  경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