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들과 함께한 태항산

형제자매들과 함께하지 아니한(?) 여행 (16)...중국의 10대 명산이라는 운대산(3) 홍석협(홍석협)...끝

뿅망치 2018. 10. 23. 11:49

운대산 개념도

 

홍석협 입구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5시 40분으로 가을의 해가 짧은 것을 감안한다면 제대로 구경을 할 시간이 부족하게 된다.

더구나 사람들이 많아서 골짜기로 내려가는 것도 사람들 틈에 묻혀서 제대로 걸음을 옮길 수가 없다.

 

인파의 행렬에 밀려 들어가면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밀려서 올라가면서 구경을 하게 된다. 이곳은 아주 작은 협곡으로 협곡의 양쪽 옆에 길이 있어서 본래는 위에까지 올라갔다가 입구로 다니 내려오던가 아니면 위에서 밖으로 나가게 되어 있다.

홍석협으로 들어가는 입구

홍석협을 온반곡이라고도 부르는 모양이다.

운대산 수유봉쪽

  계곡 안에 사람들이 보인다.

 

우리는 위의 출입구로 나오도록 되어 있었는데 그렇지 않더라도 인파 때문에 선택의 여지도 없이 밀려 올라가서 위의 출입구로 나오게 되어 있다.

홍석협(紅石狹)은 이름 그대로 붉은 색깔을 띠는 바위로 된 좁은 협곡이라는 뜻으로 철분을 포함하여 붉은색으 띄는 사암(砂巖)이 시루떡처럼 켜켜이 싸여 있는 바위협곡으로 물이 흘러가는 곳이다.

 

계곡의 틈이 벌어진 것은 물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고 지층이 찟어지면서 생긴 것이다.

계곡으로 내려가는데도 밀려서 내려가고 안에서도 밀려 다녔다...

밀리지 않으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모르겠지만 두 시간이나 걸려서 이 계곡을 통과했다.

 



이곳의 지질학적 역사는 25억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하며 원시 지층에 해당하는 중국 대륙이 융기와 침강을 거듭하면서 단층이 만들어지고 협곡이 생성되었으며, 중생대 후기에 태평양판과 아시아판이 충돌하면서 백악기(1억5천만년~6천만년전)까지 지층이 영향을 받으면서 협곡과 봉우리가 생기고 지층들이 찢어지면서 열곡(裂谷)들이 생기게 되었는데 홍석협은 지층이 찢어져서 만들어진 열곡인 셈이다.

 

운대산 일대가 이렇게 형성된 곳이기 때문에 유네스코에서는 이와 같이 여러 차례의 지층 변화를 거친 유적이 지구의 역사를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라고 여겨 운대산 풍경구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홍석협은 지상과 바닥의 높이가 100여 미터가 되지 않는 골짜기로 우리가 갔을 때는 10월이기 때문에 물이 그리 많이 흐르지 않아서 인터넷에서 보는 것처럼 폭포들이 아름답지는 않고 날도 어두어지고 있어서 풍광도 빛이 나지 않는다.

밝은 대낮에 보았더라면 풍광이 아름다웠을 것인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계곡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줄을 서 있는 사람들로 우리도 저기서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다.

이곳이 원생대 시절에 해변이었다는 뜻?


뒤통수만 보고 가는데 짜증만 난다.

이런 동굴도 통과하고...

건너편 바위에 피어 있는 구절초

이건 구경이 아니고 고역이다.....

  

그리고 더욱더 아쉬웠던 것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주변의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중국에 관광을 갈 때는 중국의 국경일이나 연휴가 있는 기간은 반드시 피해가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체험한 곳이기도 하다.

힘들게 구경을 마치고 위쪽 출입구로 나오니 7시 40분으로 두 시간이 걸렸다.

홍석협 구간이 길어서 때문이기보다는 사람들 때문에 길이 막혀서이다.

 

이런 폭포도 있지만... 이미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여 골짜기에 밝은 느낌이 없다.

사람들....

아래 계곡의 모습은 기간과 물이 만들어 놓은 모습이다.

맑은 날씨에 사람이 많지 않다면 참으로 좋은 곳일 텐데...


날이 맑으면 이런  모습이다....인터넷에서

비슷한 곳의 사진만을 찍게 된다.

이건 뭐,,,,,


이 북새통에 아이를 안고 구경하는 아주머니...

남편 놈은 어디 갔나?? 여자만 아이들을 안고 있다.

이런 저련 모습들

바위에 쉬는 사람들도 있고....

이 안에도 가게들이 있다.




통과해 온 곳...

계곡의 이곳 저곳.....죄측에 바위를 뚧어서 통로를 만들었다.


군데 군데 폭포고 있고...


이제 날이 어두워져서 전깃불이 골짜기를 밝힌다.

이런 관광을 하게 되다니...

앞에 출구가 보인다.



날이 밝으면 예쁘게 보일 폭포인 것 같은데....


날이 맑으면 이런 모습이다.

폭포들도 많고...인터넷에서


작은 폭포들이 여러군데 있다.


밖으로  나가는  관광객들....

증잉에 보이는 곳이 출구이다.


출구 밖에서 일행들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가게들...

 

홍석협 밖으로 나오니 이미 날이 어두워져 있다.

홍석협 트레킹을 끝으로 숭산, 태항산, 운대산의 트레킹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시간이 있으면 홍석협 위에 있는 자방호(子房湖)를 보게 되는데 우리는 시간이 없어서 자방호를 보지 못했다.

자방(子房)은 한나라의 개국공신인 장량(張良)의  자로 노년에 장량이 이곳에서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에 만든 호수를 자방호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자방호 댐...인터넷




태항산을 세 번이나 가고 태항산과 가까운 백석산, 고무당산, 숭산, 운대산 등을 다녀 보았는데 위에 거론한 산들은 태항산맥과 연관되는 산들로 태항산을 간다면 다른 산은 구테여 가지 않아도 될 곳들이다. 경치들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태항산 여행기를 쓰다가 보니 태항산 근처에 갔던 산들도 언급하게 되었는데 개인적인 생각은 트레킹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태항산을 가는 것으로도 족하다는 생각이다.

처음 해외여행을 가 본 곳이 2000년도의 중국의 계림으로 그 이후에도 1년에 한 번 정도 중국을 가게 되었는데 그 중에 이름난 산 중에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화산이다.

중국 남부의 산들로 장가계나 계림이나 귀주의 만봉림처럼 생긴 산들은 동굴들도 많은데 퇴적아 중 석회암으로 된 산들이기 때문에 모양들이 비슷하다.

화산이나 황산 등은 화강암이나 퇴적암 중 사암의 변성암인 편마암 등으로 된 전형적인 바위산들로 동굴들이 없으며 이 산들 또한 비슷한 모양이다.

 

산들은 융기나 침강 또는 판의 충돌로 인한 습곡 등 형성과정에 따라 모양이 다르게 되는데 중국은 땅이 넓다가 보니 산들의 형성과정이 다르게 되어 지역에 따라 산의 모양이 달라지게 된다.

이런 내용들을 알게 되면 그 산이 어느 쪽에 있는가에 따라서 가보지 않고도 산의 모양을 짐작할 수 있게 된다.

여행을 할 때 참고가 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중국을 여행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국경일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 다른 나라와 다르다.

국경일 기간과 겹치게 되면 중국 사람들 때문에 그 여행은 힘들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