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산행은 뱀부에서 엠비씨까지이다. 지도에 보면 해발 1,4000를 올라가야 하며 해발 3,000이 넘어가면 고산증이 오기 때
문에 걷는것이 힘들어진다.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처럼 하늘은 맑게 개었고 아침 공기는 상쾌하다.
해발이 2.300이지만 넝쿨과 대나무 등이 무성한 것이 여기가 아열대 기후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위도가 28도로 중국의 장가
계 정도의 위도이다.
뱀부는 해발이 2,300이라고 하나 골짜기에 있기 때문에 보이는 곳이라고는 양쪽에 벽처럼 산이 보이고 우리가 가는 곳 쪽으로
마차푸차레의 봉우리만 보인다.
이 마차푸차레는 트레킹을 시작해서 MBC((Machapuchare Base Camp) 에 갈 때까지 이 산만 보이게 되므로 이 산 사진을 며칠
씩 찍고 가게 된다.
맞은 편에 보이는 히운출리...하늘에 구름 한 점이 없다.
일곱 시가 조금 지나서 출발을 했는데 한참 동안은 밀림 숲을 지나가는 것과 같이 숲도 우거지고 나무에 이끼가 주렁주렁 달린
네팔 국화인 랄리 구라스 나무 밑을 지나가기도 한다.
가이드 말로는 우기에는 이런 나무에 거머리가 달려 있다가 사람이 지나가면 사람에게 떨어져서 피를 빤다고 한다.
그래서 우기에는 우비와 스타킹을 신기도 한다고 한다
포터들이 출발준비를 하고 있다... 저 짐이 그들에게는 삶의 무게인 셈이다....
네팔에는 농업도 할 수 없고 산업시설도 없기 때문에 히말라야를 찾는 사람들의 짐을 날라주면서 살아가는데 이 포터의 자리
를 얻는 것도 치열하다고 한다.
우측에는 마차후차레 산이 꼭대기가 역시 구름 한 점 없이 선명하게 보인다.
이곳에도 우리가 잠을 잔 롯지 말고 다른 롯지들이 많이 있는데 ABC트레킹을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이 코스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숙소들이 많이 있을 수밖에 없다.
올라가면서 건너편 산에 보이는 폭포...눈으로는 폭포의 시작과 끝을 볼 수가 있는데 골짜기가 깊어서 사진으로는 한꺼번에 보
는 것이 불가능하다.
사진만 보면 밀림을 탐험하는 사람들처럼 보이는데 비가 많이 오는 아열대기후 지대이기 때문이다.
점심을 먹기로 예정된 데우랄리까지는 계속 마차후차레만 보고 간다....아마도 올라가면서 백장도 넘게 사진을 찍었던 것 같은
데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큰 나무들은 랄리구라스 나무로 생각되며...4월에는 이 나무에서 화려한 꽃이 피어서 온 산이 붉게 물든다고
4월에는 온 산들이 이렇게 변한다고....인터넷
개울의 통나무 다리
운동화를 신은 사람도 있고 슬리퍼를 신은 사람들도 있고...이런 포터들을 보면 미안해 진다....그러나 이 사람들은 우리 같은 사
람들이 없으면 살아갈 수가 없으니...
산 곳곳에 이런 가느다란 폭포들이 보인다.
마차후차레가 또 얼굴을 보여준다.
이끼가 낀 나무가 랄리구라스 나무이다.....이런 나무에서 거머리가 떨어질 수도 있다고 하니....
길옆에 조그만 집이 조그만 폭포 위에 지어져 있는데 수력발전기다.
물방아처럼 생긴 것이 돌아가면서 전기를 일으키는 것으로 항상 비가 오고 산에서 물이 마르지 않으니....
바쁘게 지나가면서 찍어서 핀트가 맞지 않았는데 엄연한 수력발전기다.
한 시간 정도 걸어 올라가자 도반이라는 곳이 나오는데 골짜기가 깊어서 날은 밝았지만 해를 볼 수는 없다.
ABC코스를 트레킹코스는 촘롱부터 합쳐지게 되기 때문에 올라가는 사람이나 내려오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게스트 하우스
에서 쉬면서 다 만나게 된다.
일본사람들과 한국사람들은 단체로 오는 경우가 많고 서양사람들은 대부분이 단체로 오지 않는다.
그 때는 ABC코스에서는 중국사람들은 보지 못했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밤부 바로 위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고바이가 심해지기 때문에 반드시 쉬고 가야 한다.
도반에 있는 트레킹 지도..게스트 하우스마다 지도의 그림이 다 다르다....그림이 비록 유치하지만 정겹다.
쉬었다가 가는 기념사진
도반에서 보는 마차푸차레...사실 ABC는 마차후차레를 보기 위해서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계속 아열대 우림을 지나게 되고...
우기에는 거머리가 살만 한 곳처럼 보인다.
제법 폭포 같은 폭포도 보인다.
계곡에서 조금 올라오자 습한 곳에 사는 식물들이 사라지고 나무들만 보인다....빨간 배낭은 세르파이고 뒤에 지팡이를 짚고 가
는 사람은 박범신 작가로 이 분은 네팔을 여러번 왔다고 한다.
나무 숲을 벗어나면서 우리가 가야할 골짜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한 시간 반 정도를 더 올라가자 히말라야라는 게스트하우스가 나오는데 지금까지는 주변에 아직 아열대의 모습 그대로이
다.
그러나 이곳의 해발은 2,920미터로 고산증세가 시작되는 시점이기도 하여 빨리 걸어 올라가면 숨이 차기 시작한다.
이곳 게스트 하우스의 안내도.... 여인이 손을 모으는 것은 나마스떼 할 때 인사하는 모습이다.
한 숨들을 돌리고....
지붕을 돌로 덮었다....대부분의 지붕이 돌로 되어 있다....한늘에 구름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곳에서부터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풍경이 시작되고 트레킹도 힘이 들어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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