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시간 정도를 더 올라가자 앞의 골짜기가 넓어지면서 풍경도 달라지기 시작한다.
저 멀리 데우랄리 게스트 하우스가 보이는데 골짜기 위해서부터 안개가 끼기 시작하여 데우랄리에 도착하니 안개가 끼어 주변
이 보이지 않는다.
이곳은 해발이 3,150미터로 산소가 희박하여 고산증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는 곳이다.
히말라야 롯지에서 데우랄리까지
마차후차레쪽은 안개가 자욱히 끼어 있어서 아예 보이지 않는다.
출발하면서 보니 쿠커와 세르파의 짐이 보인다....대부분 우리보다 늦게 출발하고 빨리 도착을 한다.
가까운데는 시야가 확보가 되어서 주변의 경치를 보면서 올라가는데 ....이런 사진은 골짜기와 가운데는 생략하고 꼭대기만 찍
은 사진이다.
출발한지 네시간이 지나서 배는 고프지만 열심히 올라간다.
발 옆에 보이는 바위가 켜켜히 쌓여 있는 것이 보이는데 ...히말라야의 바위들이 퇴적암이라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슬리퍼를 신고 무거운 짐을 지고 오르는 세르파....우리도 여기에 태어났더라면 이렇게 살았을 것 아닌가?
주변에 보이는 식물들이 고산식물들로 바뀌기 시작하고...
맞은 편에 보이는 능선들이 칼등처럼 보이지만 사진에 보이는 것을 보면 평평한 평지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게 된다....이 등선
도 등산코스가 있다고...;
멀리 골짜기에 데우랄리가 보인다....손에 잡힐 듯이 보이지만 이미 해발이 3천이 넘어가기 때문에 빨리 걸을 수가 없다.
비를 피하기 좋은(?) 바위...숨이 차서 쉬엄쉬엄 간다.
이제 히말라야산의 입구에 들어서 있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사진을 찍는 그 사이에 순식간에 안개가 강습을 하기 시작한다.
나무로 얼기설기 엮어 놓은 다리...비가 많이 오면 떠내려 간다고...
데우랄리 게스트 하우스가 손에 잡힐 듯 보인다.
데우랄리 게스트 하우스에 도착을 하였는데 안개가 자욱하다.
이곳은 게스트 하우스 뒤에 있는 쿠커들이 식사준비를 하는 곳이기도 하고 포터들이나 쿠커들의 숙소로 사용하는 곳이기도 하
다....식사를 하고 있는데 그들고 먹고 쉬어야 할 것이니
이곳의 개성 있는 트레킹 안내도...귀엽게 생긴 점박이는 히말라야의 설표이다....오른쪽에 있는 산은 마차후차레
서구의 외모를 가지고 있는 포터...네팔의 인종은 티벳족이 대부분인데 알렉산더 대왕이 인도를 쳐들어왔을 때 생겨난 아리안
인의 혼혈들도 많이 있는데 이 포터는 아리안의 혈통이 남아 있다.
네팔은 힌두교를 믿는 나라이지만 티베트 불교의 영향을 받아서 룽다와 타르초를 걸어 놓은 것을 보게 된다.
이것은 룽다(풍마(風馬)로 불경의 말씀이 바람을 타고 온 세계에 퍼지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은 깃발이다.
장대에 달아 놓은 경문이 마치 말이 달리는 것과 같다고 하여 풍마라고 부른다고 한다.
구글 사진에는 타르초(經文旗)도 걸려 있다....이는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의 무사 안전을 기원하는 의미일 것..
보통 고지대 트레킹을 하기 위해서는 천천히 적응을 하면서 올라와야 하고 무리하지 말아야 하는데 우리는 한 나절을 까먹는
바람에 무리해서 올라오는 바람에 고산적응을 제대로 못한 셈이다.
그래도 다행히 어지럼증만 있고 두통이나 메스꺼움 등은 없어서 점심으로 라면을 맛있게 먹었다. 점심은 대부분 라면이었는데
아마 조리하기도 간단하고 먹기도 쉽고 해서일 것이다.
점심을 먹고 출발을 하려고 하는데 안개 속에서 빗방울이 떨어진다.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지만 안개가 끼고 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기 시작하면서 땀을 흘리며 올라왔던 것이 꿈만
같이 느껴지도록 겨울옷을 껴입고 출발을 한다.
안개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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