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장을 지나서 한 30분 걸어가자 내리막길이 나오는데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뒤를 돌아보면서 사진을 찍는다.
언제 다시 이 고개를 넘겠는가......
산장을 출발하면 비탈진 경사를 계속 오르게 된다.
우리일행이 아닌 누군가가 먼저 고개를 넘어가고...
뒤돌아 보니 우리가 쉬었던 보빙 산장이 보인다.
그리고 그랑 꼴뱅 산도...
Col de Forclaz고개에 올라서서 감회를 담아서
우리가 지나왔던 길을 뒤돌아 본다.
내리막길에서 내려가기 전에 우리가 걸었던 곳을 한 번 되돌아 본다....언제 또 오겠는가 하면서...파노라마 사진
고개를 넘어가면 숲길이 나오고
숲길 사이로
이런 경치를 보면서 간다.
마지막은 전 일행이 한꺼번에 같이 간다.
버스를 타는 곳으로 내려오는데 이름 모를 꽃들이 길옆에 아름답게 피어 있고 우측에는 산과 구름과 골짜기가 자꾸 눈길을 끈
다.
그리고 그 멀리 보이는 산허리에는 우리가 걸었던 것과 같은 길들이 보이는데 그 길에는 우리와 같이 트레킹을 하면서 우리가
걸었던 산들을 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전에는 경치가 좋은 곳은 다음에 또 한 번 오리라고 다짐을 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기억에 오래 담아
두기 위해서 노력한다.
풀 한포기 나무 한 그루 바위 하나....
아름답게 핀 야생화
그 사이로 보이는 경치들... 어느 곳에나 야생화가 있겠지만 좋은 경치 속에 들어가는 야생화는 사진을 찍는 사람에게는 각별하
다.
나는 사진을 찍을 때 경치 좋은 곳만 찍는 것이 아니라 내가 걸었던 순간 순간들을 기억할 수 있는 사진을 찍는데 나중에 사진
을 보기만 해도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느낌까지 다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활지가 나오고...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어 내려오니 아이들이 떼를 지어서 올라오는 모습이 보이고 검정 소떼들이 있는 그리 넓지 않는 목초지
가 보인다.
가끼이서 보니 소의 덩치가 장난이 아니게 크다. 그리고 소들마다 거대한 목탁처럼 생긴 방울을 달고 있는데 소마다 그 소리가
다르다고 한다.
초등학생들 같은 아이들이 올라오고 있다.
그림같은 경치....마지막날 하루 종일 날이 맑아서 지금까지 비 때문에 고생했던 것이 다 씻겨 가는 기분이다.
덩치가 어마무시하게 큰 소들
그린더 이 소들이 다 우유를 짜는 암소들이다....그런데 목에 걸고 있는 방울이 무척이나 크다.
버스길이 나타나기 전 마지막 트레킹을 하고 있다.
우리가 걸어오면서 보았던 골짜기를 포클라즈(?)고개에서 찍은 사진
드디어 포클라즈 고개에 도착을 하고.....
이곳에서 트리앙역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트레커들을 위해서 카고백을 나르는 나귀들.....
이 아이들도 버스를 기다리는 것인지....
고개에는 쉬는 사람들과 오토바이들
건너편에 배낭을 옆에 둔 사람들도 버스를 기다리나??
이제 나귀들이 카고백을 실을 준비를 하는데 고삐를 잡고 있는 것은 아주 어린 아이다.....이 아이들이 어른들과 같이 나귀를 끌고 산을 넘어서 산장까지 짐을 운반해 준다.
아까 우리가 뒤를 돌아보았던 고개에서 5백미터를 내려온 셈이다.
몽블랑 트레킹 표지판
Forclaz 고개에 도착해서 막간을 이용해서 자기소개와 장기자랑을 하는데 모두 다 잘난 사람이라는 생각과 더불어 이런 사람
들이니 이런 정도의 여행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버스를 기다리며 느긋하게 쉬고 있는 중...
외국계 제약회사 전무로 근무중이라고 하며 부인을 데리고 온 사람으로 장기자랑 중이다.....이런 줄 모르고 따라왔다가 부인은
고생을 많이 했다.
시간이 조금 남아서 TMB 코스를 조금 더 걸어보았는데 어떤 아가씨가 혼자서 배낭을 짊어지고 가는데 혼자 TMB를 하는 중이
라고 한다.
힌 눈이 덮힌 쪽이 몽블랑 쪽이다.
저골짜기로 빠지는 곳에 TMB코스가 있다고
길 아래 보이는 동네가 트리앙이라고도 하고 스위스에서는 트리엔트라고도 불리우는 동네이다.
아까 그 말에 짐을 싣고 아이들이 트레킹을 가고 있다. 트레킹을 계속하면 우리도 이 길을 가게 된다.
아쉬운 마음에 길 모퉁이 까지 갔다가 왔는데 저기 혼자 가는 사람은 혼자 트레킹을 하는 사람으로 아가씨로 용기가 대단하
다.
트리앙 기차역으로 가는 버스시간이 다되어서 일행이 기다리고 있는 포클레즈 고개로 되돌아 가서 버스를 타고 트리앙 역으로
출발을 한다.
'몽블랑 일주트레킹'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몽블랑 일주(뚜르 드 몽블랑..TMB)트레킹(21)... 샤모니에서 이스탄불공항까지 (0) | 2022.04.23 |
---|---|
몽블랑 일주(뚜르 드 몽블랑..TMB)트레킹(20)... 트리앙에서 6일만에 다시 샤모니로 (0) | 2022.04.21 |
몽블랑 일주(뚜르 드 몽블랑..TMB)트레킹(18)... 아르떼 산장에서 보빙산장까지 (0) | 2022.04.17 |
몽블랑 일주(뚜르 드 몽블랑..TMB)트레킹(17)... 샹페 고개와 아르떼 산장 (0) | 2022.04.15 |
몽블랑 일주(뚜르 드 몽블랑..TMB)트레킹(16)... 오흑시에흐에서 상펙스 고개까지 (0) | 2022.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