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나무를 심는다고 생각하면 몽고나 사막 같이 나무가 없는 곳을 생각하게 되는데 캄보디아는 아열대 기후로
강수량이 풍부하여 사막도 없기 때문에 나무를 심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나라이다.
그런데 이런 나라에 나무를 심는다고 하니 이상하게 생각이 될 것이다.
나도 캄보디아에 나무를 심으로 가자는 부탁을 받고는 아니 왜 캄보디아에 나무를 심으러 가는가 하고 생각했으니....
결과적으로는 2016.12. 3일 프놈펜 주변의 학교와 앙코르와트 주변에 이틀 동안 나무를 심고 왔는데 사연인즉슨 이렇다.
전에는 교회를 열심히 다녔었는데 나이가 먹고 철이 들다가 보니 70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우주의 비밀이 속속히 밝혀지고 있
는 지금 아직도 천동설 같은 것을 믿고 있는 것과 같은 유치(幼稚)한 교리에 인생을 맡기는 것도 자존심이 상하고, 옛날에 선량
한 백성들에게 ‘너 죄를 너가 알렸다’ 하면서 겁주고 재물을 수탈한 것처럼 순진한 사람들에게 지옥 간다고 겁주고 재물을 갈취
하는 종교의 형태도 역겹고 해서 종교에서 졸업을 해 버렸다.
솔직히 예수님이 구름타고 하늘에서 재림한다는 것을 온전한 정신으로 어떻게 믿겠는가.....
그래서 교회에서 십일조를 내던 것을 어디에 좋은 곳에 쓸 일이 없을까를 생각하다가 ‘굿 네이버스’나 ‘유니세프’ 같은 자선단
체에 기부를 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중 ‘ADRF’라는 자선단체를 운영하고 있는 후배를 알게 되었다.
‘ADRF’는 아시아 아프리카 난민 교육 후원회로 1994년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오랜 내전으로 삶과 마음까지 피폐해진 난민
들을 위한 구호활동을 시작으로 한국에서 태동한 비영리민간단체이다.
ADRF의 홈페이지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들을 돕는 자선단체들이 많지만 이곳은 교육이 희망이라는 HOPE = EDUCATION 이라는 슬로건으로 아
이들을 위한 학교교육과 인성교육 지원에 최우선을 두고 있는 곳으로,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동과 청소년들이 ADRF의
교육지원을 통해 미래에 대한 꿈을 갖도록 해 주고 있는 곳이다.
그래서 이곳의 후원자들은 교육의 중요성을 아는 교육 분야에 종사하는 교수, 교사들이 많으며 교사들의 권유로 학생들도 참여
를 많은 참여를 하고 있다.
현재 라이베리아, 세네갈, 케냐, 에티오피아, 몽골, 미얀마, 인도네시아, 네팔, 라오스, 필리핀, 캄보디아 등에 다양한 교육지원사
업을 전개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이 단체에 동참을 하여서 큰 힘은 되지 않지만 매월 정기적으로 후원금도 자동이체를 시켜 놓고 다른 자문도 해 주고
있는 중이다.
ADRF가 일본의 ‘OISCA’라는 자선단체와 자매결연이 되어 있는데 OISCA는 후진국에 나무를 심어주는 자선단체이다.
후진국 어린이들에게 나무를 심는 것을 배우면서 자연을 보호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것을 가르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단체라
고 한다.
오이스카 홈페이지
오랫동안 나무를 심어왔으며 캄보디아도 앙코르왓트 주변에 나무를 심었는데 우리가 지원하는 학교가 프놈펜에 있다고 하니
그 학교 어린이들과 나무를 같이 심겠다고 하여 같이 가게 되었었다.
캄보디아는 열대우림 지역이나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나무를 베어서 벌거숭이로 만들지 않으면 나무를 심지 않아도 되는 곳이
다.
그러나 학교 주변이나 시가지 주변은 정리가 되지 않고 잡목들이 우거져 있어서 정비가 필요한 부분이 많은 나라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ADRF 이사장(理事長)과 회장 부회장 간사 그리고 나를 비롯하여 두명이 더 참가하여 7명이 참여를 하였고 일본에
서는 50여명 정도가 참석했었는데 오이스카의 행사에 자매기관으로서 참가를 하였기 때문에 인원이 적었었다.
첫날은 프놈팬 근처의 우리가 지원하는 학교의 근처에서 나무를 심었는데 그날이 토요일었음에도 학생들이 등교를 하였었다.
초등학생등과 유치원생들이 같은 학교 안에 있었는데 유치원생들과 초등학생들을 가까이서 보는 것은 오랜만이어서 느낌이
새롭다.
비록 가난한 나라에 태어나서 넉넉하게 자라지는 못하지만 아이들이 얼마나 귀엽고 천진난만한지 아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이 행사는 일본의 오이스카가 주관이 되는 행사였기 때문에 나무를 심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일본사람들이 부담을 하였지만 현
지에서 수고를 한 사람들은 현지의 ADRF 멤버들이다.
ADRF가 지원을 하는 나라에는 현지인들이 회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 멤버들이 학교 주변의 나무 심는 행사를 준비해 주
었다.
그리고 오이스카의 일본회장이 타다노 같은 크레인중기(重機)의 중요부품을 만드는 일본의 중소기업가로 수십 년간 동남아에
서 사업을 했기 때문에 프놈펜 현지에 그 회사의 지점이 있어서 지점 사람들도 수고를 같이 했었다.
열대 우림지역인 이런 나라에서 나무를 심는 것이 별것이 아닌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어린아이들에게 자연과 환경에 대
한 인식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교육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캄보디아에서의 일정은 프놈펜에서 나무를 심고 앙코르와트에서 나무를 심기로 되어 있어서 프놈펜에서의 공식일정은 오전
중에 끝난 셈이다.
캄보디아의 학생들에게 줄 의류 등 네 박스를 가지고 수완니폼 공항에 도착하고
노란 셔츠를 입은 사람은 캄보디아 ADRF 직원이다.
숙소에 도착을 하고....모든 비용은 일본의 오이스카에서 지불하는 것으로 해서..호텔에 투숙를 하게 되었다.
캄보디아 툭툭이를 타고 나무심을 현장으로 출발한다.
도착한 학교
아이들은 어디나 자유롭다.
초등학교 학생들인데 ...
철이 든 모습이다.
코흘리게 아이들도 있고...
이 아이들은 이번 행사에 특별한 임무(무용)를 수행하기 위해서 화장을 하였다.
이날이 토요일인데 토요일도 수업을 한다.
스님도 참석을 하고... 공산주의 국가지만 불교를 탄압하지는 않는다.
아직 행사가 시작되기 전이라서 어수선한 분위기이다.
오늘 심을 나무의 묘목들이다.
줄도 세우고....
행사에 참가한 스님들
내빈들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위에서 화장했던 소녀들
아직 행사가 시작하지 않아서 교실에서는 오이스카 회장과 ADRF 회장이 인사를 하고 사진촬영을 한다.
이 행사에 참석한 아이들은 자신들이 왜 여기 있는지 모르는 표정이다.
어린아이들은 다 귀엽지만 캄보디아 여자 아이들은 참으로 귀여운 아이들이 많은데 자라면 상당한 미인이 될 듯...
아이들 얼굴 사진을 찍게 된다.
사진을 찍는 줄 알고 재미 있는 표정도 지어주고....
머리도 제대로 빗지 않았지만... 눈이 가는 얼굴이다.
미래가 궁금한 눈빛이 살아 있는 어린아이
아직 행사가 시작하기 전이라 밖에서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노는 아이들이 없다.
서울에서는 공부하느라고 못 놀고 시골은 아이들이 없어서 못 놀고.....
옛날 생각도 나고 해서 아이들 사진을 많이 찍게 되었다.
https://youtu.be/mh420N2Xls8(캄보디아 어린이 유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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