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여행을 하는 것은 호기심의 충족 때문이다. 호시심이 많은 사람들은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해서 가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
다. 설령 그 길이 조금 위험하고 힘이 들더라도 그런 것쯤은 기꺼이 감수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자라면서 실크로드에 대해서 배워왔었고 실크로드가 인류의 문명에 어떤 영향을 끼쳐 왔는지도 배워 왔으며, 인도에서 발
생된 불교가 어떤 길을 통해서 중국을 통해서 우리나라에 전파되어 왔는지도 배워 왔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 길이 어떤 길인가를
알고 싶어서 온 사람들이다.
중국이나 우리나라의 스님이 인도에 올 때는 인더스 강을 끼고 있는 오늘날 35번 국도를 따라 왔었으니 우리는 15번 국도로 간다.
우리가 가고 있는 15번 도로는 현장법사나 혜초가 걸었던 길은 아니다. 만세라에서 칠라스로 이어지는 인더스강을 끼고 나 있는
오늘날 35번 국도가 오리지날 불경로드이나 우리는 칠라스까지 지름길을 택했고 이 길로 가면 날이 좋으면 낭가파르바트 산을 볼
수 있는 4,170m의 바부사르 패스 (Babusar Pass) 가 있는 길이다.
어제 이 길에서 산사태가 나서 차가 매몰되는 바람에 두 명이 죽었다고 하지만 길만 열려 있으면 그런 것쯤은 두렵지 않은 사람들
이다.
이번 여행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이런 사람들로 비가 와서 길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 따위에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바부사르 패스를 향하여 계속 올라가는 중에 보이는 경치들...먼 산에도 사람들이 사는 흔적들이 보인다.
거미줄처럼 생긴 길은 양들이 만들어 놓은 길이고...계곡에는 다리도 있다.
아무런 생각 없이 밖을 보다가도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갈까를 생각하게 된다.
앞에 흙더미 들은 길을 정비하는 흔적이다.... 경치는 얼마나 좋은지...길이 산 허리로 나면서 강바닥이 아래로 보인다.
우리가 지나왔던 곳들...내려서 잠시 쉬어가면서 보고 싶지만 시간이 없다.
이름 모를 작은 마을도 만나서 지나가고...
이곳에 휴게소가 있어서 쉬어가기도 한다.
차창을 열어 놓고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사진을 찍는다... 어디를 보더라도 아름다운 그림이 나온다.
앞에 가는 차도 바부사르 패스를 넘어서 칠라스로 가는 차일 것이다....만세라에서 나란 바부사르 패스 칠라스는 외통길이어서 빠
지는 곳이 없다.
실제로 보면 더 아름답다.
산 허리에 보이는 계단식 밭..그 가운데 사람이 사는 집이 보인다.
저기 구름이 보이는 곳이 우리가 넘어가야 할 바부사르 패스가 있는곳이다.
바부사르 패스를 향해서 올라가는 길
길가에 조그만 농경지도 보인다.
지도에는 잘칸드(Jalkhand)라고 표시가 되어 있는 곳이다.
강의 콘크리트는 교량이 파괴된 것인 듯..
이곳에 사는 주민이 무엇인가를 들고 가고...이곳의 해발이 3200m로 호흡이 가빠온다.
보통의 사람들은 3000이 넘으면 고산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차들이 길가에 서 있고 가게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지도에 표시될 만한 곳이기는 한 듯...
잘칸드라는 마을을 지나서 계속 올라가간다....나란을 떠난지 40분이 지났다.
밖에 보이는 경치들..
구글에는 이런 경치들이 실려 있다.
구글에 실려 있는 잘칸드의 사진들
우리도 이런 계곡을 끼고 올라가는데 계절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 주는가 보다.
이런 계곡이기 때문에 15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이 계곡을 찾는가 보다....우리는 이런 정보를 전혀 모르고 지나가는 중이지만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길가에서 옥수수를 구워서 파는 형제?...동생은 즐거운 모양이다.
우리가 올라온 길을 뒤돌아 보고...계속 올라오는 중으로 손목시계를 보면서 고도를 잰다.
차가 굽이를 돌 때마다 우리가 올라왔던 길을 뒤돌아 본다.
이 길은 다시는 오지 못할 길이기 때문에 더 눈여겨 본다.
길 옆에 녹지 않은 눈이 있고...눈을 파고 음료를 팔고 있다.
눈이 있는 곳마다 냉장고 삼아 음료를 판다.
여기는 다른 냉장고....
눈을 파서 계단을 만드는데...무슨 용도로 쓰는지 궁금하다.
눈녹은 물과 엊그제 내린 빗물이 길 위로 흘러 내리고..
건너편에 보이는 집들...해발 3,500 정도가 되는 고도이다...저런 정도의 농사를 지어서는 먹고 살 수가 없을 터...
나란을 떠난 지 한 시간 정도 지나자 무너져 내린 길을 보수하는 포크레인이 보이는데 어제 비가 와서 무너져 내리면서 차가 깔
렸던 곳이라고 하며 어제부터 보수를 하여 통행이 가능하도록 했기 때문에 우리가 이리로 올 수 있었다고 한다.
이곳이 비 때문에 토석이 무너져 내려 도로가 막히면서 통행이 불가하다고 한 곳이다....굴삭기가 두산인데 우리나라에서 만든 것
은 아니고 중국에 있는 두산공장에서 만든 것이다.
산에서 폭포처럼 내려오는 물들....이곳도 쉬어가는 곳인 듯...사고가 바러 근처에서 났다.
경찰이 길을 막고 교행을 시킨다.
어제 사고가 난 모습이라고...차 안에 사람은 죽었을 듯
우리의 운전수인 현지가이드가 이곳 현지인에게 받은 사진이라고 한다....무섭다.
15번 도로 뿐 아니라 35번 도로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로 차가 다니는 길 옆에 집채만한 바위들이 흙에 박혀 있어서 비가 오거나
조금만의 지진이 있어도 굴러떨어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곳은 그런 것도 감수(?)를 해야 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