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훈자에서 세 번째로 맞이하는 아침으로 훈자에서 맞는 마지막 아침이다.
오후에는 카라코람 하이웨이의 파키스탄의 중국쪽 국경의 마지막 마을인 소스트라는 곳으로 간다.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와는 다르게 대기에 먼지가 많이 끼어 있다.
건너 보이는 마을이 수마야르 마을로 살구나무 숲에 가려져 집들이나 밭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일행 중에는 훈자에 오면서 카리마바드 뒤에 있는 울타르 산이나 라카포시산 등산을 계획하고 온 사람들도 있었는데 울타르 산은
위험하기 때문에 가이드가 가능하면 가지 말라고 하여 라카포시 등산을 한 사람이 여섯 명이나 되었다.
등산을 하게 되면 다른 구경을 포기해야 해야 하는 것도 그렇지만 아직 여행 초기인데 고산증에 시달리기라도 하면 여행 자체를
망칠 수도 있어서 나는 등산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염두에 두지 않았다.
오전에는 자유시간이 있기 때문에 각자 가보지 못한 곳이나 다시 가고 싶은 곳을 가게 되어서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4시간 동안 지
프차 한 대를 불러서 주변에 있는 마을을 둘러 보기로 했다.
수마야르 마을을 가려고 했는데 소통 부족으로 나가르카스를 가버렸다....지도에는 나가르카스 도로라고 그럴 듯하게 표시가 되었
지만 비포장 낭떠러지 절벽길이다.
우선 강 건너에 보이는 마을을 둘러보기로 했는데 지프차 운전수와 우리 사이에 의견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발토르 빙하를
보는 길에 지났던 마을인 나가르 카스라는 마을을 다시 가게 되었다.
우리는 ‘나가르’라는 단어를 마을이라는 뜻으로 이해를 해서 앞에 보이는 나가르로 가자고 했고 지프차 운전자는 나가르 라는 이름
의 동네가 있으니 그리로 데리고 간 것이다.
본래 우리가 가고자 하는 건너편의 마을 이름은 수마야르(Sumayar) 였으니....
결국 옥신각신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카리마바드에서 곧바로 강만 건너가면 되는 곳이지만 나가르 카스를 가는 바람에 그저께 보았던 절벽으로 난 길을 따라서 마을로
들어서게 되었다.
내려서 좀 걸어보고 싶었지만 엉뚱한 곳으로 가는 바람에 시간이 낭비가 되기도 하고 가니쉬 마을도 둘러보아야 해서 지프차를 타
고 둘러보는 것을 보는 것으로 마을 구경을 하였는데 마을을 걸어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좌측 아래 보이는 길이 엊그제 발토르 빙하를 보러 가던 길이고...우측에 있는 길이 나가르카스 도로로 나가르카스에서 낭떠러지
에 나 있는 길로 막 지나온 길이다
오른쪽 아래는 100여미터가 넘는 절벽이다.
나가르 카스에서 수라야마 마을로 오는 길
호퍼마을로 들어가는 길에 보이는 동네로 들어가는 길이 산 허리에 보인다...건너편 길은 나가르카스로 들어가는길이다.
마을로 들어가는 길 옆에도 살구나무에 살구가 노랗게 달렸다.
마을에 들어가면 집집마다 살구를 채반에 말리고...먹기도 하고 팔기도 하고...
살구를 까서 말리고 있다....
살구를 따가지고 가는 부부
바구니 안이 노래서 살구인 줄 알았다.
강바닥에서 주어 올린 돌을 길에다 까는데...아스팔트를 하기 위해서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군데 군데 돌로 보수(?)를 해 놓았다.
키가 큰 포플러 말고는 전부 살구 나무이다.
사과나무도 보인다.
수라야마 마을과 수라야마 마을에서 본 카리마바드
마을에서는 살구를 따서 말리는 것과 감자를 캐는 일들을 하고 있었는데 더 여유롭게 보고 싶었으나 네 명이 택시 하나를 빌렸기
때문에 내 의견을 주장할 수는 없다.
운전수는 관광객을 많이 태우고 다녀 본 듯 카리마바드와 수마야르 마을을 잘 볼 수 있는 곳에 차를 세워서 사진을 찍게 하고 훈자
강을 건너서 가니쉬 마을로 간다.
건너 카리마바드
감자를 캐는 사람들..밭과 집이 같이 있어서 밖에서 보면 농토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8.1일로 방학 중이어서 학교에 가지 않았나..
지프를 타고 골목길을 다니다가..
포토 포인트라고 차를 세워주고 사진을 찍게 한다.
지붕마다 살구가 널려 있다....이곳은 산이 흙산이어서 먼지가 많이 나는 곳인데 그냥 말린다.... 미네랄이 풍부한 먼지라서 몸에 좋
으려나
바닥에서도 살구를 말린다.
수마야르 마을의 아래쪽...가운데 카라코람하이웨이의 훈자다리가 보인다.
카리마바드..발팃포트가 보이고...뒤에 보이는 산이 울타르 산이다.
이 골짜기가 흙도 아니고 바위도 아닌 이런 토양 위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일을 하고 있는 부부...
맛있게 생긴 감자...
길 옆 담벼락에 노란 멜론이 주렁주렁 열렸다....
카리마바드와 수마야르를 이어주는 다리
흘러내려 오는 훈자강물...이런 물살을 보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물에 빠지면 금방 죽겠구나, 그리고 금방 진흙에 묻힐 것이니 시
체도 찾을 수 없겠구나......
강에 있는 텐트는 금을 캐는 사람들의 텐트인가...
이곳에서 사람이 거주하지는 않을 것이고...
다리를 건너면서 지나온 길을 보는데 언제 산사태가 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게 생겼다.
훈자강에 놓여 있는 다리..훈자강을 구경하고 지프차를 타는 중...타기가 너무 불편하다.
강가에 있는 비타민 나무..열매가 세콤달콤하다..
무슨 나무인지 알 수는 없지만 지금 꽃을 피우고 있어서...
가니쉬(Ganish) 마을은 훈자골짜기에서 처음 생긴 마을로 1천년이 넘었다고 하며 이 마을이 그 이후 알티트(Altit) 및 카리마바드
(Karimabad)의 주변 마을 등이 차례대로 세워졌다고 한다.
가니쉬 마을을 둘러본다고 하면 가니쉬 쿤 히스토리컬 빌리지(Ganish Khun Historical Village)로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
료를 내야 한다.
한 사람은 입장료를 받는 집에 들어가서 구경을 하고 우리는 아이들이 수영을 하고 있는 수영장에서 구경을 하다가 골목을 들어가
려고 하니 입장료를 또 내라고 하여 밖에서만 보고 말았다.
이곳은 마을 전체가 2002년에 문화유산으로 지정이 되었는데 마을이 형성될 때의 원형이 남아 있기도 하거니와 이곳이 실크로드
대상(隊商)들이 쉬어가던 곳이기 때문에 그런 유물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천년 전에 정착을 했다는 표지판이 있는 가니쉬 마을..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이라는 표지판이다.
알팃포트 아래 있는 집들이 가니쉬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며 구경을 하기 위해서는 돈을 내고 들어가야 한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볼 수 있는 유네스코에 등재 되었다는 표지판
벽에 사다리처럼 나무가 심어져 있는 집들도...
수백년은 되어 보임직한 집들이다...입장료를 내야 들어갈 수 있는 골목이다.
벽에 사다리가 박혀 있는 듯한 집들..티베트 식이다.
마을마다 이런 풀장이 있어서 이곳에서 수영을 한다.
입수준비를 하는 아이들
흰 옷을 입은 사람이 서 있는 곳이 입장료를 내고 들어 가는 입구...물보라 자국은 방금 입수를 하였다.
입장료를 내지 않고 볼 수 있는 골목
다시 다이빙을 하기 위해서 나무에 올라가 있다..
훈자는 전 세계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오는 곳이라는데 훈자에 서양사람들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은 911테러 때문이라고 한다 ....그
러고 보니 거리에 서양인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911테러를 주도한 오사마 빈 라덴이 아보타바드에 은신해 있다가 2011.5.2일 미군에 의해서 살해되었기 때문에 서양인들에 대해
서 적대감이 있을까 해서 서양의 관광객이 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 동네 아이들과 아주머니들을 핸드펀에 담고 있는 일행
우리를 태우고 수마야르 마을을 다녀온 택시
날씨도 덥고 하여 일단 호텔로 돌아오니 계약 한 시간보다 한 시간이 남아 있었지만 운전수는 우리의 실수로 엉뚱한 곳을 다녀왔
으니 가겠다고 하여 그리하라고 하는데, 네 명 중의 한 사람이 아직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럴 수가 없다고 하여 억지춘향으로
지프차에 탑승을 하여 카리마마드 마을을 한 바퀴 돌았다.
지프차를 타고 돌면서도 이런 마을은 지프차로 돌아보는 것이 아니고 보도로 돌아보는 것이 정석이라는 생각이다.
숙소로 돌아오고...
그러나 일행 중 한사람이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마을을 한 바퀴 돌자고 하여 다시 출발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