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르코트에서 하룻밤을 자면서 히말라야의 장엄함을 보고 다시 카트만두로 돌아왔다.
오늘은 하루 종일 카트만두의 유적지를 보는 자유 시간으로 카트만두의 더르바르 광장과 타멜 거리 등 카트만두의 다른 유적
지를 보는 날이다.
카트만두로 다시 돌아오는 길
보리와 유채가 보인다.
집들이 산에 있는 것은 농경지를 아끼기 위해서가 아닐까....
네팔쪽은 비가 자주 오는 곳이기 때문에 특별히 관개시설이 없어도 밭농사를 지을 수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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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네팔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있는데 그들의 종교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곳에 간다면 사실 눈으로
는 보았지만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오게 되는 셈이다.
보는 것들이 종교와 관련된 유적지들이고 우리나라와는 달리 그들의 삶은 종교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그들의 종교
를 모르면 그들이 왜 그런 삶을 사는지도 알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여행은 단순한 구경도 여행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그래야 시야와 생각의 폭도 넓어질 수 있는 것이며 자신의 인생관이나 가치관을 더 확고하게 확립을 하거나 새롭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여행의 목적은 견문을 넓히는 것이며 견문을 넓히는 목적은 자신을 지적(知的)으로나 영적(靈的)으로나 더 성숙시키기 위한 것
이기 때문에 따라서 여행은 자신을 성숙시키기 위한 목적이 되는 것이다.
고생스러운 여행을 단순히 어디 어디를 다녀온 것으로 목적이 달성되었다고 생각한다면 참으로 단세포적인 생각이며 안타까
운 일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이라면 그런 사람들이 없을 것이라 믿지만....
카트만두의 유적지를 보기 위해서도 마찬가지로 네팔의 종교에 대해서 간단히 라도 알아야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힌두교 관
련 유적인지 불교 관련 유적인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네팔은 부처님이 태어나신 나라이지만 인도와 마찬가지로 힌두교가 81%이고 불교가 11% 이슬람이 4.5% 기독교 1.5% 등으로
힌두교가 국교인 것이나 마찬가지인 나라이다.
그리고 네팔의 불교는 우리에게는 낯이 선 티베트의 불교를 믿는 나라이기 때문에 우리가 보는 불교유적지와는 모습자체가 다
르다.
(그리고 참고로 네팔에 기독교의 숫자가 늘어나기 시작하고 있다는데 그 이유는 카스트제도의 ‘수드라’ 계급에도 속하지 못하
는 불가촉천민인 ‘딜리트’들이 기독교로 개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간으로 취급을 받지 못하는 그들 입장에서는 신(神) 앞에 모든 사람이 평등한 기독교의 사상이 복음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
다.)
카트만드두에는 더르바르(왕궁)가 두 군데 있는데 카트만두 더르바르와 파탄 더르바르로 이곳은 왕궁으로 이곳에 있는 유적지
는 왕궁과 힌두교와 관련된 유적지 들이다.
그러므로 관광객들이 카트만두에서 보는 건물들은 왕궁과 힌두교 사원으로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스와얌부나트 사원과 보디나트 사원 두 군데는 티베트 불교 사원이라는 것을 상식적으로라도 반
드시 알아둘 필요가 있다.
(티베트 불교에 대해서는 티베트 여행기에서 더 자세히 설명을 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생략하고 힌두교에 대해서도 다음 회
나 다다음 회에서 설명을 할 예정이다.)
인도와 네팔 캄보디아의 앙코르왓트 등의 유적지를 갈 때는 종교에 대한 이해를 하지 않으면 여행의 의미가 줄어들기 때문에
글들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여행기가 종교설명서가 되어서 미안하기는 한데 어쩔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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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멜 거리는 카트만두 더르바르와 붙어 있기 때문에 지나가면서 보는 것으로 패스를 하였는데 2007년도에 히말라야 트레킹 왔
을 때에 타멜 거리의 밤과 낮을 다 구경하였기 때문이다.
오전에는 전체 일행들이 카트만두 더르바르를 구경하게 되었는데 이곳은 입장료를 받는 곳으로 개인적으로 입장권을 사게 되
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어렵기 때문에 가이드가 일괄적으로 돈을 걷어서 입장권을 구매해 주었기 때문이다
오늘은 각자 알아서 구경을 하고 포카라에서 와서 잠을 잤던 그 호텔로 각자 알아서 들어가면 된다.
카트만두 더르바르 광장과 붙어 있는 타멜거리의 모습
시장과 유적지들이 공존한다.
야크털로 짠 제품들.....목도리부터 숄 등 여러가지 제품들이다.
오전에는 모든 일행이 더르바르 광장을 중심하고 광장의 사원들과 사원주변에 있는 상점들, 그리고 박물관과 쿠마리 사원을 구
경을 하였으나 오후에는 각자 자신이 가고 싶은 곳으로 헤어져서 구경을 하게 되었는데 오후에는 모자 일행과 보디나트를 보
게 되었다.
주변에 파탄 더르바르광장도 있지만 카트만두 더르바르광장 주변을 보는 것만도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오전에는 이곳을
보는 것도 버겁다.
모자 일행과 같이 구경을 하는데 엊그제 먹었던 스테이크가 문제가 되어 몸살과 설사가 어제부터 시작되어서 다니는 것이 힘
이 들지만 구경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숙소에 들어가도 춥기 때문에 제대로 쉬지 못하기 때문에 밖에서 비록 식사도 하지 못
하지만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박타르푸르의 더르바르를 보았기 때문에 이곳도 그곳과 별로 다를 것이 없고 힌두교에는 신도 많고 따라서 그런 신을 모시는
사원도 많아서 지도를 들고 일일이 대조를 하지 않으면 무슨 사원인지 아닌지를 알 수가 없다. 그리고 그 수많은 신을 다 아는
것도 그리 큰 의미도 없다.
그래서 그냥 둘러보는 것으로 관광을 할 수밖에 없다.
오전에는 모든 일행이 더르바르 광장을 중심하고 광장의 사원들과 사원주변에 있는 상점들, 그리고 박물관과 쿠마리 사원을 구
경을 하였으나 오후에는 각자 자신이 가고 싶은 곳으로 헤어져서 구경을 하게 되었는데 오후에는 모자 일행과 보디나트를 보
게 되었다.
힌두교 사원들...
비슈뉴가 타고 다니는 가루다 동상
신전과 시장이 어우러져 있다.
기도를 하기도 하고 이곳에서 상담도 한다고 한다..
불교의 사천왕 같은 역할을 하는 신이 아닌가....칼라 바이라브 신이라고... 손에 들고 있는 것은 사람의 머리이다.
하누만이라는 신으로 앞에 19금 조각들이 있어서 천으로 싸 놓았다고 한다.
신에게 예물을 바치고 축복을 받기 위해서 줄을 서있는 사람들
신에게 바칠 꽃을 파는 곳
사원과 주변의 모습들...
이곳은 왕궁의 뜰이었는데 개방이 되어 장사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사원의 서까래의 조각들...자세히 보면 성기들을 조각해 놓았는데 힌두교 신앙에서는 성이 중요시 된다.. 인도의 카주라호에는 성
행위를 하는 조각들이 새겨진 부조로 유명하다.
왕궁 주변
왕궁 근처의 모습들
가게들과 탈들도...
복을 빌기 위해서 줄을 서 있는 사람들
몸 상태가 안 좋아서 구경을 하는 것도 힘이 들어서 건성으로 보고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