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산행계획이 있다가 보니 저녁 늦게까지 술판을 벌이지 않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기 때문에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가 우리나라의 대아그룹에서 운용하는 리조트로 바닷가가 바로 보이는 곳으로 멀리 수평선 구름 너머에서 해가 뜨고 있다.
지구의 어디에서 보든지 같은 해 지만 어디서 보는가와 누구와 보는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12월 31일날 보는 일출이나 1월 1일 보는 일출이나 다 같은 해지만 사람들이 스스로 의미를 만들어 붙이는 것처럼....
아침에 일어나서 보는 일본쪽 대한해협....누군가가 떠오르는 해를 찍고 있다.
식사를 하고 등산을 하기 위해서 버스를 타기 전에 삼삼 오오 이야기를 하고...
속소 앞 다닷가에서 산책도 한다.
쓰시마 대아호텔이라고...한국 관광객들이나 등산객들이 이곳에서 묵는 곳이다.
시라다케 등산로 입구로 가는 길에 있는 남녀공학 학교...고등학교 같은데 선도부들이 교문을 지키고 있다.
한국사람들이 대마도에 오는 이유 중의 하나는 관광과 더불어 산행을 하기 위함인데 그 중에 시라다케와 아리야케를 보러 온다.
그런데 산의 높이는 519m로 우리나라의 청계산(618m)보다 100m나 낮은 산이다.
그러므로 산행이 어렵거나 특별하게 구경거리가 있는 곳도 아니다.
시라다케라는 산은 한자(漢字)로 백악(白嶽)으로 흰 바위가 있는 험한 산이라는 의미로 정상에 오르면 대마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서쪽으로는 대한해협과 동쪽으로는 현해탄 그리고 북쪽으로는 윗 대마도와 일본의 하롱베이라고 불리운다는 아소만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이 산이 백악산으로 불리우게 된 것은 정상에 흰 바위가 두 개 있어서 이 바위가 옥처럼 보여서 그렇게 붙여졌다고 한다.
시라다케 정상...네모는 정상 표지판이 있던 곳인데 바람에 날려 갔다고...인터넷
숙소에서 20여분 정도 버스를 타고 올라가서 등산로 입구에 내려서 등산로 입구에 도착한 시간이 8시 20분으로 등산로 입구에는 삼나무들이 길 옆에 늘어서 있고 그 사이로 산행을 시작한다.
조금 들어가자 들어가자 편백나무(히노끼) 숲의 바다가 펼쳐진다.
우리나라의 제주도에도 많은 삼나무는 목재의 질이 좋지 않고 봄에 꽃가루도 많이 날리기 때문에 건강에도 좋지 않기 일본 삼림(森林)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삼나무 때문에 봄에는 알레르기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시라다케 등산지도... 우리는 우측입구의 등산로에서 원점 회기를 했다.
등산로 입구..대부분 이곳 입구에서 등산을 하는 모양이다.
한국 사람들이 일본사람들 보다 더 많이 오는 듯...등산 중에 일본 사람을 보지 못했다....한글안내판
삼나무 숲 사이로 난 입구
그러나 편백나무는 목재의 질도 좋고 향도 좋으며 피톤치트도 많기 때문에 귀한 대접을 받는 나무인데 수십년은 된 것 같은 아름드리 편백나무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아는 사람 중에 히노끼 목재를 취급하는 사람이 있어서 관심이 있다가 보니 이 나무들을 달리 보게 된다.
우리나라도 편백나무 숲이 있는 곳이 있지만 이곳의 편백나무 숲과는 게임이 되지 안흔ㄴ다.
이걸 돈으로 따지면 얼마나 될까.....
이런 편백나무들이 계속 이어지는데 조림을 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듯하다.
이 나무들이 다 돈인데...암환자들이 편백나무 숲에 가서 요양을 하는데 피톤치트도 많이 나온다고...
잠깐 한 숨을 돌리면서 쉬기도 하고...
또 이런 길을 계속 가는데 시라다케산이 다 편백나무 숲이다.
편백나무 숲길을 한 시간 반 정도 걸으면 백악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소위 깔딱고개가 시작되는데 깔딱고개 입구에는 백악신사(白嶽神社)라는 도리이(鳥居)가 세워져 있다.
일본이 수만(數萬)의 신을 모시는 나라이고 그런 모습들이 어디에나 보이는데 이곳 시라다케도 올라가는 도중 곳곳에 작은 신들을 모셔 놓은 곳들이 보인다.
아래 편백나무 숲과는 달리 백악신사를 들어서면 가파른 계단이 계속되고 막바지 근처에는 로프를 잡고 올라가게 되어 있다.
백악신사라는 현판이 붙여진 도리이..이 길로 정상을 올라간다.
올라가는 도중에 이런 것들이 많이 보인다....등산객을 위한 것인지 여기 사는 사람들을 위한 것인지...
돌계단을 올가가면 더 가파로운 곳은 로프를 잡고 올라가게 되어 있다.
이런 것도 신사의 일종인 셈인데...신을 모셔 두었으니
주변에 보이는 경치
정상은 가파르고 평평한 곳이 없어서 쉴 만한 곳이 없고 백악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고 커다란 바위 두 개가 있어서 전후좌우로 한꺼번에 둘러보려면 바위꼭대기로 올라가야 한다.
전후좌우를 들러보더라도 멀리는 다 바다가 보인다.
대부분의 산들은 정상(頂上)을 표시하는 표지석이 있거나 표지판이 있는데 이곳에는 그런 것이 보이지 않는다.
사진도 정상이라고 생각되는 곳에서 적당히 알아서 찍게 된다.
정상에 올라서 재주껏 사진을 찍는다.
많은 섬들이 보이는 것을 보아서 아소만이다.
이 바위 때문에 백악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정상에서 조금 내려와서 잠깐 쉬면서 사진도 찍고...
정상근처에 있는 신을 모시는 곳....올라오는 길에도 몇 개를 보았다.
같이 모여서 정상 기념 사진을 찍을 수도 없다...알아서
푸른 상록수 사이로 붉게 물든 붉나무가 지금이 가을이라는 것을 알려 주고....
우리는 정상에서 잠깐 쉬고 왔던 길로 다시 되돌아오는 원점 회기 산행을 했는데 시라다케도 종주(縱走)코스가 있어서 종주를 하는 사람들도 있는가 보다.
다시 우리가 산행을 시작했던 곳으로 되돌아오니 12시 40분으로 네 시간이 조금 더 걸린 셈인데 입구에서 기다리던 버스를 타고 이즈하라로 내려와서 점식식사를 하고 온천을 즐기는 대신 오후에는 관광을 하기로 하였다.
다시 편백나무 숲을 지나서 등산로 입구로 간다....아마도 생애 처음으로 피톤치트를 많이 마신 듯...
쉬면서 간식도 먹고...
백악 신사만 내려오면 둘레길처럼 생겨서 걷기가 편하다.
한국사람들을 위한 안내판
먼저 내려 온 사람들이 버스와 함ㄲ께 기다리고...
어디서나 늦는 사람은 있다.
식사하러 가는 길에 보이는 대마도 시청 건물
화장실을 가기 위해서 들르는 소핑몰....건물마다 대한민국 사람들을 위한 안내판이 있다
식사를 하거 가는 골목길에 보이는 이발관과 전화번호...2-2039 국의 자릿수가 하나이다....나만 관심이 있는지...
점심식사를 하는 만송각...좀 유명한 곳인지 여행기에 많이 등장하는 곳이다.
점심식사는 우리나라로 말하면 백반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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