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잘 살아가는 이야기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則問則說)이야기

뿅망치 2020. 9. 23. 10:21

요즈음 여성분들에게 가장 대중적인 인기가 많은 스타강사를 손꼽으라면 아마도 법륜스님이 아닐까?

우리 집사람도 자기 전에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듣다가 자는 경우가 많다.

우리부부는 최근에는 방을 따로 쓰는데 체질이 달라져서 좋아하는 온도가 서로 맞지 않아서이다.

 

그래서 내가 직접 듣지는 않지만 듣는 것을 보기도 하고 자신이 본 적 중에서 재미가 있었다거나 감

동이 있었다고 생각되는 것은 나에게 보라고 권하기도 한다.

그 분의 강의 내용이나 상담 내용은 참으로 간결하면서도 명쾌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이래서 사

람들이 좋아하는 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그 분의 강의를 듣는 사람들을 보면 나이가 많은 여성분들이 많고 남자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을 보

게 되는데 왜 여성분들이 많고 남자들은 그리 많지 않을까?

그분의 강의를 듣는 분들은 인생을 살면서 나름대로 고생을 많이 하거나 상처를 많이 받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기 위해서 듣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게 된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남자들이 참으로 나쁜 남자들이 많아서 여성들에게 상처를 많이 주었구나를

생각해보기도 한다.

남자들도 여성들만큼 상처가 많았고 위로를 받고 싶은 내용이 많았다면 그 분의 강의를 같이 많이

들었을 것인데 자신이 부인에게 상처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줄도 모르고 살았으니 위로받을

일도 상처를 치유 받아야 할 이유도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자주 듣지는 않지만 유투브 같은 곳의 강의 내용을 보면 고민상담을 하면 고민의 내용을 듣고 해법

을 알려주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그 고민의 해결법이라는 것이 어쩌면 무책임한 해답인 것을 보게 되는데....

 

질문자 “남편이나 시어머니 자식 등 이런저런 환경에 있어서 견딜 수가 없어요”

법륜스님 “그러면 그들을 보지 않고 살든가 그들을 변화를 시키든가”

질문자 “ 노력을 해봤지만 불가능합니다.”

법륜스님 “ 정 못 견디면 도망을 가든가... 그것도 안되면 죽으면 되겠네”

질문자 “ 그렇다고 그것도 불가능하고....”

법륜스님 “ 그렇다면 죽지도 못하고 도망도 못가고 속만 상하니까 방법은 하나밖에 없네”

질문자 “ 어떻게 하면 되는데요?”

법륜스님“ 당신이 생각을 바꾸는 방법 밖에 없네”

 

그러면서 간단하게 상황을 대처하는 법이나 마음에 상처를 덜 받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으로 질의응

답이 마무리 된다

 

정말 판단력이 부족해서 상황을 헤쳐 나가지 못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인생을 40~60년 이상을 산 사

람들이라면 자신이 처한 상황이 해결이 될 수 있는 문제인지 아닌지를 모를 리가 없을 것이다.

본인이 자신의 고민을 해결할 능력이 없다면 다른 사람들도 그 고민을 해결할 방법이 없는 것이 대

부분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는 고민 중에 많은 고민들이 그렇게 심각하게 고민할 내용들이 아닌 것

들이 많다.

가족들 간의 관계에서 갈등의 대부분들은 너무 타이트하게 관계를 유지하려는데서 발생되는 것들이

많은데 그 관계를 조금만 느슨하게 하면 갈들이 많이 줄어든다.

 

가족은 어떤 인연으로 해서 만났든 그 인연도 그리 길게 가지 않으며 헤어질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그 기간 중에 서로 사이좋게 지내면 더할 나위가 없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그것 또한 어쩔 수 없는 일

로 그르려니 하면서 살아가면 상처로 인해서 속을 덜 썩게 될 것이다.

 

불가(佛家)에 귀의를 한 사람들은 가족 간의 인연뿐만 아니라 살면서 지은 대부분의 인연들을 끊으

려고 한다.

사람이 산속에서 혼자 산다면 사람들과의 인연은 맺지 않을 수 있겠지만 그렇게 살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저런 인연을 맺으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인연을 끊는다는 것은 그 인연으로 인해서 번뇌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그 인연으로 번뇌를 하지 않는 방법은 그 인연에 애착을 버리는 일이다.

 

그런 일들을 출가(出家)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세속(世俗)에 있는 우리들도 그렇게 살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가족이라도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고 부모는 자녀라 하더라도 성인이 될 때까지는 케어를 하

는 것이 당연하지만 성인이 되고 난 뒤에는 매정스럽더라도 자녀의 인생에서 빠지는 것이 맞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도 그렇다.

자신도 이 세상에 그리 오래 있지도 못할 것인데 천년만년 사는 것처럼 자신에게 그리 애착을 가질

필요도 없다.

언제 바람처럼 떠날지도 모르고 떠나고 나면 아무도 자신이 이 세상에 왔다가 간 것도 기억되지 못

할 것인데...

해탈의 길이 산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도(道)의 길 안에만 있는 것도 아니다.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소중하지 않은 것이라고 하는 생각을 꾸준히 하게 되면 대부분의 고

민은 고민이 아니었다는 것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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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의 즉문즉설 때문에 있었던 집사람과의 대화

 

나 “ 왜 나이가 60이 넘어서 자신의 인생을 남에게 물어보나? 그 정도 살았으면 자신의 인생은 자신

이 책임지면서 살아야지 여자들은 이해가 가지 않네”

 

집사람 “사람의 수준이 다 똑같지 않으니 물어볼 수도 있지.... 남자들도 마찬가지지만 특성상 물어

보지 않을 뿐이지 다 똑같지, 어디서 건방스런 소리를 ....”

 

 

나 “ 어쨌든 여기서 물어보는 사람들은 결국 그 수준밖에 안되니 그런 환경 속에서 그렇게 사는 것이

며 스님이 어떤 해결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집사람 “ 꼭 문제를 해결하려고 와서 물어보는 것이 아니고 답답하고 속상하니까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위로를 받으려고 한다고...”

나 “....”

 

곧 즉문즉설에와서 고민을 털어 놓는 사람들은 문제의 해결보다는 위로를 받고 싶어서 온 사람들이

라고 주장한다.

맞는 것 같다. 여자들은 자신들의 편을 들어주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잠시 깜박했다.

 

카페등에 올라오는 글들도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위로를 받거나 위로를 주기 위해서 올라오

는 글들이 많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