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쓰는 여행기는 내가 본 것과 내가 느낀 것을 위주로 쓰여지는 것으로 누구보다 나를 위한 기록이다.
패키지여행이나 개인여행을 다녀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찍어온 사진을 한 번 보고 나서는 컴퓨터에 저장하면
다시는 사진을 보지 않는다.
그래서 그곳을 다녀왔다는 기억은 있지만 그곳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고 왔는지는 시간이 가면 잊어버리
게 된다.
자신이 다녀 온 곳의 경치나 그 느낌을 다 기억하면서 살 필요는 없겠지만 가능하면 기억하면 더 좋을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그 기억과 느낌을 언제라도 찾아 볼 수 있도록 사진을 곁들인 여행기를 써 놓으면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도 그 때 여행의 느낌을 될 살릴 수 있다.나 같은 경우에는 그래서 여행기를 쓰는 셈이다.
물론 여행을 하려는 사람에게 작은 정보라도 제공하여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그곳을 다녀온 사람에게
는 기억을 되살려 주며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여행에 대해서 열망을 가졌으면 하는 목적도 있다.
그리고 여행을 하는 목적이 단순한 경치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곳의 사람들은 왜 그렇게 살아가는가에 대해서
관심이 많기 때문에 아름다운 경치 위주가 아닌 여행의 과정에 대한 사진이 많게 된다. 그곳을 지나가면서 그곳
을 보고 느끼는 것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볼거리는 그리 많지 않을 수도 있고 이상한 사진들이 많을 수도 있다.
따라서 나와 같이 마인드를 갖지 않은 사람들은 이 여행기가 재미가 없을 수도 있을 것이나 여행의 목적이 경치
구경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보는 것이 목적인만큼 같이 여행을 하는 마음으로 여행기를 읽어 주었으면 하
는 바람이다.
***********
아프리카 여행신청을 하고 2018.1.8일 드디어 출발하는 날이 되어서 인천공항에 오후 여덟 시에 도착을 했는데
진눈깨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공항에 있는 여행사 안내데스크에서 만나서 같이 가는 일행들을 만나서 인사를 하고 수속을 하는데 수속이 금
방 끝난다.
대합실에서 기다리면서 밖을 보니 눈이 내려서 비행기와 바닥에 쌓이고 있다.
탑승을 하고도 한 참을 지루하게 기다리고...
지루한 기다림 끝에 비행기에 탑승을 하였는데 진눈깨비가 비행기 날개에 눈이 얼어붙어서 얼음을 제거하는
De-icing 작업 때문에 비행기가 줄줄이 연발하는 바람에 우리도 본래 출발 시간이 23.50분 에 출발하지 못하고
두 시간이 지난 새벽 2시 경에 출발을 하게 되었다.
기다리는 동안 이러다가 오늘 출발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게 되었는데 인천에서 직접 케냐의
나이로비로 가는 비행기가 없기 때문에 두바이에서 갈아타는 시간을 맞추지 못하면, 가이드 없이 우리끼리 출
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상시에 대처하는 방법도 잘 모르는 입장에서는 난감하기 이를 데가 없고 여행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De-icing하는 모습(인터넷에서)...이 작업을 하지 않으면 날개에 있는 얼음 때문에 양력이 발생하지 못해서 비행
기가 뜰 수 없다고 하며 실제로 이륙하다가 추락한 사고도 있었다고 한다.
두 바이에 도착한 시간이 현지 시간으로 7.30분으로 한국보다는 5 시간이 늦게 가기 때문에 10 시간 정도를 비
행기를 타고 온 셈이다.
다행히 두 바이에서 다섯 시간을 대기하기 때문에 두 시간 늦게 출발한 것이 그곳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짧아진
것이 오히려 다행이다.
공항 안에서 대기하면서 밖에 보이는 두바이는 잘 보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공항시설은 지금까지 본 공항
중에서 최고의 시설인 것처럼 보인다.
두바이 공항은 아시아에서 아프리카나 유럽으로 가는 길목에 있어서 허브공항으로서 그 명성에 걸맞게 이 공항
을 거쳐서 가는 국제선 승객만의 숫자로는 세계 제1이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타고 온 항공도 아랍에미레이트 국적기로 비행기도 최신형으로 좌석 앞에 붙어 있는 스크린도
노트북 만큼 크고 승무원들의 서비스나 기내식도 우리나라 국적기에 못지않아서 만족했었다.
최신식 기종인가... 화면이 크고 좌석의 앞 뒤 간격도 넓어서 불편하지 않다.
아랍에미레이트 승무원들(인터넷에서...카메라로 승무원을 찍지 못해서)한국 승무원도 있어서 국적기와 전혀 다
름이 없다.
환승하는 비행기도 아랍에미레이트 국적기로 10시 반에 환승을 하였는데 비행기의 승객들이 한국 사람들은 거
의 우리 일행 밖에 보이지 않고 유럽 사람들과 아프리카 사람들만 보이는데 유럽으로 가는 한국인들도 두바이
를 많이 경유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이곳에서 유럽으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타게 된다.
그래서 피부색깔이 검은 사람들이 대부분으로 우리가 아프리카로 간다는 생각이 비로소 든다.
두바이 공항 시설들
두바이 대합실
창 밖으로 두바이 시내가 보인다.
공항 대합실 벽에 붙어 있는 사진...일행들은 진짜로 보고 찍은 줄 안다.
아라비아 반도를 지나서 홍해를 건너 아프리카 대륙으로 들어가면서 비행기모니터로 보이는 화면은 황량한 사
막들과 초원들이 대부분이다.(오즘 비행기는 모니터로 비행기 아래와 앞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구태여 밖
을 보기 위해서 창가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아라비아 반도...사막 밖에 보이지 않는다.
홍해를 지나서 아프리카 대룩으로 들어가는데 역시 붉은 사막 밖에 보이지 않는다.
바로 뒷자리에 앉은 캐냐의 학생들로 중학생정도 되어 보이는데 식사도 먹지 않고 게임만 한다....한국의 중2같
이 대책이 없어 보이는 놈들이다.
5시간 정도의 비행 끝에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도착을 하였는데 공항에서 비자신청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수속
을 마치고 나오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리고 공항직원의 일하는 속도고 한국 같으면 당장 해고가 될 정도로
느려서 그것을 보고 있으면 속이 답답해진다.
케냐는 비자발급 수수료가 50불로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가 비자 수수료를 받는데 나미비아는 140불이나 받
는다.
물론 면제국가도 있기는 하지만....
공항에서 현지 가이드를 만나고 통관을 하지 못한 사람을 기다리는 동안 공항 밖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여자
경찰이 오더니 사진을 찍으면 안 된다고 하여 가이드에게 왜 그러는가 물었더니 본래 공항에서는 사진을 못 찍
게 되어 있는데 이곳은 나이로비에는 테러가 가끔 발생하기 때문에 예민하다고 한다.
그래서 사진찍은 것을 보여주고 삭제를 했더니 경찰이 웃으면서 손목에 수갑을 차는 모습을 하면서 당신은 운
이 좋은 사람이라고 농담을 한다.
(숙소에 가서 나이로비 테러를 검색했더니 가끔 소말리아의 테러분자들이 가끔 폭탄테러를 하는 것으로 나온
다.)
입국절차를 마치고 마침내 생애 처음으로 아프리카에 발을 딛고...경찰이 못 본 사진이다.
'아프리카 종단 배낭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프리카 7개국 종단 배낭여행 이야기(6)....나이로비에서 마사이마라 가는 길(3)길가의 풍경들 (0) | 2022.06.28 |
---|---|
아프리카 7개국 종단 배낭여행 이야기(5)....나이로비에서 마사이마라 가는 길(2)..고갯길에서 마사이쪽을 바라보다 (0) | 2022.06.25 |
아프리카 7개국 종단 배낭여행 이야기(4)....나이로비에서 마사이마라 가는 길(1)..나이로비 외곽 (0) | 2022.06.24 |
아프리카 7개국 종단 배낭여행 이야기(3)..나이로비공항에서 숙소 가는 길 (0) | 2022.06.23 |
아프리카 7개국 종단 배낭여행 이야기(1)...누구나 배낭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0) | 2022.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