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가려고 하는 료안지(龍安寺)는 원래 후지와라 일족인 도쿠다이지 가문이 소유하던 곳을 호소카와 카츠모토가 차지하여
1450년에 선종 사찰 료안지를 세웠다고 한다. 오닌의 난 때 교토의 대부분과 함께 불탄 것을 카츠모토의 아들 마츠모토가 1488년
에 재건했으며 방장과 정원은 1499년에 만들어 졌다고 한다. 원래는 현재 케이후쿠 전철이 다니는 곳까지 건물이 들어설 정도로
규모가 컸으나 화재 등으로 오늘날의 크기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문화재로 중요문화재 건조물 제1662호로 지정되어 있는 본당, 사적 및 특별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는 방장 정원, 명승으로 지정되
어 있는 료안지 입구의 연못 딸린 정원, 일본 제69대 천황 고스자쿠, 제70대 천황 고레이제이, 제71대 천황 고산죠의 능(陵)이 있는
곳이라고....
료안지(龍安寺)...대부분 석정(石庭...고산수식 정원)을 들러서 연못을 돌아나오게 된다.
금각사에서 나와서 택시를 타고 료안지(龍安寺)로 가는데 걸어서도 1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이기 때문에 택시를 타니 금방 도착
한다.
료안지는 전에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곳으로 이곳에는 조경사(造景史)에 반드시 등장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곳은 고산수식(枯山水式)의 정원이 있는데 고산수 정원으로 유명한 곳이다.
대부분의 정원은 임천회유식(林泉回遊式)이라는 방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정원을 한 바퀴 돌면서 나무와 물을 감상하는 방식의
정원이 대부분이지만, 돌아다니면서 보는 정원과 반대가 되는 개념으로는 좌관식(坐觀式) 정원으로 정자나 다실에 앉아서 감상하
게 만들어진 정원이 있는데 이곳은 극단적인 좌관식 정원으로 고산수식(枯山水植)정원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고라꾸엔...일본의 3대정원으로 임천회유식 정원이며 직접 다니면서 감상을 하게 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정원이 이런식의 정원이
다.
좌관식 정원...시마네현 야스기시의 아다찌미술관의 아다찌 정원 ...안에서 차를 마시면서 앉아서 감상하게 되어 있다.
료안지(龍安寺)의 선불교식 고산수식 정원...마루에 앉아서 감상하게 되어 있다.
고산수식(枯山水式) 정원이란 물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돌과 모래 등으로 산수 풍경을 표현하는 일본의 정원 양식으로] 대체로 흰
모래와 작은 돌을 깔고 수면으로 비유하고, 모래 안에 있는 바위는 섬을 비유하게 된다. 다른 방법으로도 고산수식 정원을 만들기
도 하는데 대부분 이런 식으로 만들며 고산수식 정원으로 가장 유명한 곳이 이곳 료안지의 고산수식 정원이다.
그래서 동서양의 정원의 종류나 역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게 되는 것이 이곳의 고산수식 정원이기 때문에, 정원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이곳을 들리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고산수식 조경에 관심이 없거나 상식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 절은 사실 볼만한 것이 없는 절이기 때문에 별로 흥미가
없게 된다.
이곳은 용안사라는 절을 보러 오는 사람보다는 석정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우리도...
용안사로 들어가는 산문이다.
사찰 안내판이 맞이 하고...
석정이 있는 쪽으로 걸어가는데...
한 나무가 벛꽃일 피우고 있어서 모든 사람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다...좀 늦은 시간이어서 사람들이 별로 없고
일본에 와서 거의 처음보는 벚꽃이다.
용안사에 대한 설명 안내판
석정을 들어가는 칙사문(勅使門)에서 본 입구쪽 경사가 있어서 힘들게 올라온다....칙사문이라고 있는 것을 보아 이 위에 일본천
황의 능이 있어서 칙사라는 단어가 들어갔는가.....
오늘 다시 오사카로 돌아가서 저녁 식사를 해야 하므로 서둘러서 구경을 하기로 한다.
고산수식 정원이 있는 곳까지 걸어서 들어가면 입장료를 내고 신발을 벗고 들어가서 고산수식 정원을 앉아서 감상을 하거나 방장
에 전시된 전시물을 보거나 하게 되며 별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나와서 절 앞에 있는 경용지(鏡容池)를 한 바퀴 돌면서 구경을 하
면서 사진을 찍으면서 나오게 된다.
이곳에 들어오려면 입장 티켓을 사야 들어올 수 있다....턱을 괴고 앉아서 감상하는 사람들도...있고
작은 자갈은 물이고 돌들은 섬이거나 산이거나를 의미한다.
정원은 248m2의 직사각형 모양이다. 가로 약 25m, 세로 약 10m이다.
'인간은 모든 것을 가질 수 없다'는 의미를 담은 이 정원은 어떠한 각도에서 봐도 돌 15개 중 14개만 보인다는 이야기가 유명하다고
한다.
정원은 흰 자갈과 15개 이끼가 낀 돌로 이루어져 있고 돌을 놓아둔 위치 때문에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한 번에 14개 밖에 볼 수 없
다. 전통적으로 깨달음을 통해서만 15개 돌을 한 번에 볼 수 있다고 여겼다고 한다.
좌관식 감상을 하는데 ...무엇을 깨닫고 있는지....이 사찰이 깨달음을 중요시하는 선종(禪宗)계통의 사찰이기 때문에 이런 정원을
만들어 놓았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석정 위에 있는 방장(方丈)에는 사진들과 불교용품들을 팔고...
운룡도(雲龍圖) 시리즈를 전시중이다.제 1룡부터 8룡까지 전시되고 있다는데 사람들은 별 관심이 없는 듯하다. 7룡과 8룡
제일룡...
2룡과 3룡...아무 생각없이 사진을 찍다가 보니 순서가 뒤죽박죽이 되었는데 ..용은 상상의 동물이지만 인간생활에 깊숙히 연관이
되어 있는데 구름 속에 있는 용을 그린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고 한다.
이제 그만 감상을 하고 가자고 재촉을 하고...
고산수식을 축소해 놓은 곳
맡겨 놓은 신발을 찾아신고 밖으로 나온다.
경용지연못 쪽으로 내려간다.
잘 정돈된 산책길을 따라 내려간다.
이끼가 깔린 바닥이 풀보다 더 아름답게 보이기도 한다.
맨 처음 지어진 大珠院이라는 절
연못 가운데는 대변재존천(大弁財尊天)이라는 신사로 토지나 사찰을 지키는 신이라고 ....
한 시간 정도 구경을 하고 버스를 타고 교토역에 도착하니 벌써 여섯 시이다.
료안지는 석정 말고는 볼 것이 없는곳이지만 나중이라도 석정에 대한 의미를 찾아 보면 좋을 것이다.
https://youtu.be/ciEMobB0qwc?si=a3k9mN_6baA-oYu0...료안지 석정원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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