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에서 서북쪽으로 90km 있는 세고비아는 과다라마산맥 기슭 해발 1,000m 위치에 있으며 BC 700년 무렵부터 이베리아인
이 거주하여 왔으나 BC 1세기 말에 로마의 식민시가 되었다고 한다. 서로마가 멸망하면서 서고트족이 이베리아 반도를 지배하였
으나 711년 이슬람이 이베리아 반도를 점령하기 시작하면서 이곳도 11세기에 이슬람교도가 침입하여 도시가 파괴되었으나 레콩
키스트 운동으로 이곳을 되찾은 카스티야왕국의 알폰소 10세는 이곳을 수도로 정하였다고 한다.
중세에는 양모공업이 번창하였으며, 현재는 농업을 중심으로 하여 도자기와 직물제조가 주된 사업이며 도시 곳곳에 로마인이 세
운 수도교(水道橋)와 백설공주의 성으로 알려진 성채 알카사르, 세고비아 대성당 등 고대와 중세의 건축물이 많이 남아 있어서 스
페인을 찾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찾는 코스 중의 하나인 도시이다.
카스티야 왕국의 수도였던 세고비아
오늘은 세고비아와 톨레도를 보는 날이기 때문에 좀 일찍 출발을 한다.
오늘은 세고비아와 톨레도 두 도시를 보는 일정으로 8시 반 정도에 숙소에서 출발하여 세고비아로 가는데 가는 도중에 과다라마
산맥을 지나게 된다.
과다라마 산맥은 마드리드 북쪽에 있는 산맥으로 스페인 내전 당시 공화군과 반란군 사이에 치열한 전쟁을 벌인 곳이기도 한 곳이
다.
마드리드에서 스페인 가는 길에 과다라마 산맥이 있고...
어느 나라나 역사적으로 크고 작은 내전의 경험들이 있겠지만 스페인의 경우는 좌파정권인 공화군과 좌파정권을 인하지 않으려는
군부와 파시스트 등 우파(右派) 간에 벌어진 전쟁으로 이 전쟁으로 인해서 스페인은 인명과 재산의 손실뿐만 아니라 국가의 위상
의 추락 등의 막대한 국가적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이 전쟁은 스페인 내전이지만 국제전의 양상을 띠게 되어 좌파 정권을 지지하는 소련 같은 공산주의 국가와 무정부주주이자들 그
리고 파시즘에 반대하는 지식인들이 공화파를 지지하여 전쟁에 참여하였고, 스페인의 좌파정권을 원하지 않거나 파시즘을 추구하
는 독일이나 이탈리아 같은 나라는 반란군을 지원하여 직간접적으로 전쟁에 참여 하게 되어서 국제적인 이념의 대리전 같은 양상
을 띠게 되었다.
대부분의 내전의 경우에는 주변국들이 이해관계에 따라 또는 이념의 동질성에 따라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게 되는데 스페인의 내전
같은 경우에도 그 당시 세계를 지배하던 사상의 대리전의 양상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대한민국의 6.25 전쟁이 생각나게 하는 스페인 내전이다.
스페인은 1936.7.17~1939.4.1의 3년간의 전쟁으로 50만이 죽었고 전 국토가 황폐화 되었으며 반란군의 사령관이었던 프랑코 35
년 독재를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독재 기간 동안 5만 명이 처형이 되었으며 경제적으로도 유럽에서 가장 낙후한 나라가 되었다.
이 전쟁에는 35천명의 세계의 지식인들이 참여 했는데 조지 오웰, 생땍쥐페리, 어니스트 헤밍웨이 앙드레 말로 등이 정부군의 편
에서 참전을 했던 사람들이고 헤밍웨이나 조지 오웰은 참전경험을 바탕으로 소설을 쓰기도 했다.
산맥이라고 해 봐야 그리 높은 산맥은 아니어서 터널과 산기슭을 따라 난 고속도로를 티고 가는데 한 시간 반 정도 걸린다.
이 산맥을 지나면서 가이드가 헤밍웨이가 이 전쟁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 ‘누구를 위해서 조종(弔鐘)은 울리는가’ 라
는 이야기를 하면서 이 산에 도토리가 무척 많다고 한다.
그러면서 도토리와 헤밍웨이 이야기를 하는데 그 이야기를 잠깐 하면 이렇다.
헤밍웨이가 마드리드에 머물면서 소설을 쓰곤 했는데 스페인에서 즐거움 중에 하나가 오후에 간식을 먹는 것인데 도토리묵이었다
고 한다.
그렇게 한참을 지나게 되었는데 이유를 모를 복통이 있어서 약을 먹어도 낮지 않아서 병원엘 갔더니 특별한 원인이 없는데 이상하
다고 하면서 혹시 특별한 음식 같은 것을 먹는 것이 없느냐고 물어서 도토리묵을 간식으로 먹는다고 했더니 의사가 하는 말이 배
가 아픈 것이 도토리 묵 때문이니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실망한 간식을 먹는 즐거움을 상실하게 된 헤밍웨이는 실망을 하게 되고 한 참 동안 두문불출을 하게 되었는데 그 때 소설
을 하나 썼다고 한다.
그 소설 이름이 ‘묵(무기)이여 잘 있거라’ 였다고....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아까지는 이런 이야기를 듣는 가운데 세고비아가 가까워 오면서 눈 덮힌 과다라마 산맥이 보이고 좌측 아래
에는 평원과 구릉이 보인다.
세고비아에 도착한 시간이 열 시 정도로 한 시간이 좀 넘게 걸렸다.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아로 가는 길에 사자(死者)들의 계곡이라고 불리우는 계곡에 있는 세계에서 제일 큰 무덤...스페인 내전으로
죽은 전몰자의 무덤이라고 한다. 프랑코의 무덤도 이곳에 있다고...마침 이곳에 햇빛이 비친다.
19세기에 출현한 공산주의로 인해서 수억명이 목숨을 잃은 셈이다. 소련과 중국 중남미와 동남아...그리고 우리나라까지
과다라나 산맥을 넘으면서 보이는 풍경들
길 아래는 낮은 구릉들이 보이고...세고비아 쪽이다.
멀리 세고비아 대성당이 보인다.
곧바로 세고비아 구 시가지와 수로(Old Town of Segovia and its Aqueduct)를 관광하기 위해서 수도교가 있는 곳의 광장에 차를 주
차하고 수도교와 구시가지와 대성당과 알 카사바를 둘러보기 시작하였는데 이 모든 것들이 구 시가지에 있어서 걸어다니면서 보
기에도 아주 쉽다
수도교 앞 주차장에 내려서 세고비아 관광을 시작한다.
속으로 수도교의 특별함을 감탄한 것으로 간주하고...인증샷을 날린다.
2천 년이 넘게 굳건하게 버티고 있는 수도교...가장 완벽하게 보존되고 있다고
수도교는 로마 트라야누스 황제(재위 98∼117년) 때 건설되었으며 1906년까지도 고지대에 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시내에서 17 km 정도 떨어진 프리오강(Rio Frio)에서 물을 끌어오기 위하여 축조되었는데 완벽한 형태로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166개의 2층 아치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체길이 813 m, 최고 높이 약 30 m로서 다듬은 과다라마 산맥에서 가져온 화강암만을 사
용해 축조했고, 시멘트 류나 칠을 입히는 등의 접합방식은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고 한다. 길이가 거의 720 m나 되며 지금은 물이
흐르지 않지만 최신식 수도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어 인위적으로 물을 흘려보낼 수도 있다고 한다.
아치 윗 단 가운데에 있는 벽감(壁龕: 장식을 목적으로 벽면을 오목하게 파서 만든 공간 )에는 성세바스티아누스상이 안치되어 있
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비어 있다.
수도교 아래는 늑대 젖을 먹고 자랐다는 로마를 건국한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동상이 있는데....왜??
수도교는 옆으로 올라가서 볼 수 있다.
위에서 보는 수도교...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것을 보면서 감탄을 넘어 경건한 마음을 가지게 한다.
교각 사이로 보이는 경치들...눈 덮힌 산맥들은 과다리니 산맥이다.
아치를 보면서 숙연해진다.
눈 덮힌 산들이 보인다....저 산을 넘어서 왔다.
올라가는 길은 수도교의 좌측에서 올라가도록 되어 있다,...뒤돌아서서 보게 되면 좌측으로 수도교의 동쪽이다.
로마 제국이었던 곳에는 이런 수도교가 여러 군데 남아 있지만 이렇게 완벽하게 남아 있는 것은 없다고....
다리 위에서 본 세고비아..뒤에 과다라마 산맥이 보이고 해발이 1,000미터라고 한다.
또 인증샷...나이가 들어서 이곳에 왔던 것을 기억이나 할려나...
과다라마 산맥에서 가지고 온 화강암이라고..
주차장 반대편...다리 가운데 벽감이 있고 그 안에 있는 사람은 성모자상이다.
수도교에서의 부활절 행사의 퍼레이드라고...대성당의 마요르 광장으로 오라간다고..
https://youtu.be/8VH7Bb9H2jM?si=NBLAFSaDL2Ol3q7t...세고비아 수도교 유튜브
대성당의 마요르 광장으로 올라가는 골목... 수도교에서 보는 보는 중이다.
이 사진들은?? 투우사들의 모습도 보이는데 이곳 출신의 유명인들인지???....
수도교에서 구 시가지를 따라 올라가면 가게들이 있는 골목들이 나오고 이 골목을 지나게 되면 마요르(Major)광장이 나오고 마요
르 광장 맞은편에 세고비아 대성당이 있다.
유럽의 도시의 중심광장(마요르)은 그 도시의 종교건물인 성당과 같이 있게 되는데 이 대성당은 ‘모든 성당 중의 여왕’, 또는 ‘대성
당의 귀부인’이라 불리우는 성당이라고 한다.
원래 있던 대성당이 코무네로스의 반란으로 파괴된 후, 카를로스 1세의 명령으로 1525년에 재건 공사가 시작되었으며 1768년에
야 완성되었다. 후기 고딕 양식으로 완성된 성당은 드레스를 활짝 펼친 듯한 모습을 하고 있어서 유럽에서 가장 우아하고 아름다
운 대성당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성당으로 올라가는 길로..이곳이 이 도시의 핫플레이스인 듯
세고비아 도시를 내려다 보기도 하고 사진도 찍는다.
마요르 광장으로 올라간다.
이글레시아 데 산 마르틴(Iglesia de San San Martín ) 성당...이글레시아란 작은 이란 뜻이라고...이곳 성당에 대해서도 역사적인
의의를 가이드가 설명을 해 주었지만 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지나가는 길목에 보인다.
대성당 쪽으로 가는 길에....작은 성당들이 많이 있다.
성당 앞에 있는 청동상은?? 마르틴인가??
계속 이런 골목을 걸어 올라가면
세고비아 대성당의 첨탑이 보인다.
세고비아 대성당...
세고비아 대성당과 알카사르
대성당은 고딕양식으로 건설되었으며 가로 50 m, 세로 105 m, 신랑 높이 33 m의 웅장한 규모이다. 3개의 볼트식 신랑과 익랑, 돔,
중앙후진, 7개의 예배실 등이 있으며, 1985년 유네스코(UNE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고 한다. 부속 박물관에 회화, 보물과 함께 유아의 묘가 있는데, 이 묘는 유모의 실수로 창문에서 떨어져 죽은 엔리케 2세 아들 페
드로의 묘로 왕자를 실수로 죽게 한 유모도 즉시 그 창문에서 떨어져 죽었다고 한다
성당 뒷편에 있는 마요르 광장
이곳에서도 인증 샷
뒷쪽에서 보는 것이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
지붕의 정교한 조각 장식들
지나가면서 사진을 찍는다....사자가 네 왕국의 깃발 조각상을 들고 있다.
https://youtu.be/LZUQzExkeh0?si=9dq1kRiCH5_fH4V-...세고비아 대성당 유튜브
걸어서 백설공주의 성이라는 알카사르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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