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7개국 종단 배낭여행

아프리카 7개국 종단 배낭여행 이야기(3)....나이로비에서 마사이마라 가는 길(1)

뿅망치 2018. 2. 21. 09:59

아홉시에 마사이마라로 출발하기로 했는데 시간을 당겨서 한 시간 일찍 출발한다고 한다.

 아침은 숙소에서 제공을 하기 때문에 아침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사파리에서 2박 3일 동안 사파리투어 회사에서 숙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간단하게 세면도구와 갈아입을 옷만 준비하고 식당으로 내려갔더니 토스트 두 쪽과 계란 프라이 하나 손가락만한 소시지 하나씩을 배식해 준다.

 

게란 후라이를 해 주는 사람이 얼마나 동작이 굼뜬지 ...한국 같으면 벌써 모가지인데 이곳은 아프리카니



가방은 호텔 창고에 보관하고 사파리회사에서 나온 우리나라로 말하면 봉고 같은 차가 세대로 가게 되는데 그 차들이 전부 일본의 자동차이다.

그러고 보니 길에서 보이는 대부분의 승용차나 승합차들은 90% 이상이 일본차들이었고 아프리카를 거치는 모든 나라에서 일본자동차만 보았던 기억이다.

여행을 하다가 보면 여행외적인 것들도 눈에 보이게 되고 그것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아프리카의 자동차시장은 일본이 다 장악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 같은 것들이다.

 

세 대로 나누어 타고 출발을 하는데 어제 들어왔던 골목이 아닌 다른 길로 해서 출발을 하는데 이른 시간이어서 길에 사람들이 많지 않고 등교하는 학생들만 가끔 보인다.

길에 보이는 풍경들을 열심히 찍기는 했으나 달리는 차 안에서 찍는 바람에 사진이 제대로 나온 것이 없다.

   

사파리 투어자량으로 평소에는 봉고차량이지만 사파리에서는 투어차량으로 변신을 한다....일본의 도요다 차량이다. 

등교하는 학생들...동생의 손을 잡고 가는 것을 보아서 형제 자매인 듯

 

사파리기간 동안 먹을 물과 과일 등을 시내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사 가지고 가야 한다고 시내에 있는 슈퍼마켓에 가서 필요한 물건을 사는데 진열된 물건들이 우리나라나 서구의 어느 나라 못지않게 물건들도 다양하고 풍부하다.

 

물건을 사고 나서 시간이 잠간 나서 거리 사진을 찍는데 거리나 건물들이 이곳이 평소에 생각해 오던 그런 곳과는 전혀 다르다.

물론 이곳이 수도이기 때문에 고층건물이 많이 있을 수도 있고 슈퍼마켓에 물건들도 풍부할 수 있겠지만 수도만 보면 이곳이 국민소득이 1,380달러로 2017년 기준 세계 175위의 저소득 국가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진열된 물건들이 선진국의 어느 슈퍼와 다름이 없다.

물건을 고르는 시간보다 줄을 서서 게산하는 시간이 더 걸릴 정도로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이 서 있는 곳도 슈퍼마켓 같은데 아직 문을 열지 않고...총을 든 사람이 있는 것은 테러 때문인 듯...나이로비도 테러가 발생되는 곳이다.


 뒷 쪽에서...아침부터 시장을 보기 위해서 줄을 서는 것 같지는 않은데...물어 볼 수도 없고


슈퍼에서 약간의 과일과 물을 사서 마사이마라로 출발하는데 마침 비도 오고 아침이어서 교통체증이 덜해서 인지 매연도 심하지 않고 덥지도 않다.

 

나이로비 시내를 빠져 나가면서 보는 도로 주변의 모습은 나무들도 울창한 것이 동남아의 도시풍경을 보는 것 같다.

그리고 어제와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이 길을 걸어가는데 잠깐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아예 몇 키로가 되는 곳들을 걸어서 출근을 하는 것 같은데 아마도 대중교통이 제대로 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슈퍼마켓이 있는 곳에서 본 나이로비 거리...어제 보았던 거리와는 다른 모습이다.

  자카란다 나무도 있고...


유도화(협죽도)가 아름답게 피어 있는 거리..슈퍼 맞은 편

 

가는 길에 보이는 빨래가 걸려 있는 이곳은 나이로비 대학이라고...아마도 기숙사인 듯

구글 지도를 보니  우리는 나루쿠로 가는  길로 가다가 좌측으로 빠져 나간다.

이날 아침에는 약한 비가 왔는데...이곳 사람들은 대부분이 긴바지에 긴팔을 입고 다닌다.

마사이 망토를 걸친 사람을 길에서 자주 보는데 이곳이 본래 마사이 족이 사는 곳이었다고...


참고로 나이로비(Nairobi)라는 말은 마사이어로 ‘시원한 물’을 뜻하는 ‘에와소 니이로비(Ewaso Nyirobi)’ 또는 ‘엥카레나이로비(Enkarenairobi)’ 에서 현 지명이 유래했다는 하며 인구는 3백만이 넘고 동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도시이며 해발 1,700m로 이 지역에서 가장 고지대에 있는 도시라고 한다.

1899년 몸바사와 캄팔라를 잇는 우간다 철도 건설을 위한 조달 기지로 세워진 것이 유래가 되어 20세기 초 전염병과 화재 이후 완전히 재건되어 오늘날의 대도시가 되었고, 1907년 영국령 동아프리카 보호령의 수도가 되었다가 1963년 케냐가 독립을 하면서 케냐의 수도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나이로비의 인구 중에 1/3은 공무원이라고 하는데 지방에는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않아서 지방의 사무실이 나이로비에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므로 나이로비를 벗어나면 도시다운 곳이 없다는 의미가 되기도 하는 셈인데 그러고 보니 마사이마라 까지 가는 동안에 도시 같은 도시를 본 적이 없다.


나이로비 사진..인터넷에서

   



나이로비는 무엇이 유명하기 때문에 무엇은 봐야 하는 것이 있을 것이나 잘 알지도 못하고 설령 안다고 해도 둘러볼 시간도 없다.

이곳에서는 아프리카에 도착하면서 잠을 자고 마사이마라 사파리투어에서 돌아와서 잠만 자고 탄자니아로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여행사에서 나누어준 아프리카 자료집에는 케냐의 국립 박물관과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의 저자가 살았던 집이 있는 ‘카렌 블릭센 박물관(Karen Blixen museum)을 가보라고 언급을 해 놓았지만 가 볼 수가 없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쓴 카렌 블릭센

카렌 블릭센 기념관


카렌 블릭센은 덴마크의 여성작가 아이작 디네센의 본명으로 영화 ‘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저자이며 박물관이라기보다 넓은 정원을 가진 저택으로 그녀가 1917년부터 1931년까지 살았던 식민지풍의 집이라고 한다.

카렌은 이 지역에서 홀로 커피 농장을 경영하였고 원주민을 교육시켰으며 커피농사가 그녀의 삶의 전부였다. 그러나 잦은 가뭄으로 1931년 농장은 실패로 돌아갔고 사랑하던 애인 핀치 해톤을 같은 해 경비행기 사고로 잃었다고 한다. 결국 카렌은 집에서 보이는 공 힐(Ngong Hill)을 뒤로 하고 고국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그 후 세계 수준의 작가가 되어서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비롯한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집안에는 당시의 가구류와 책, 옷, 부엌 살림 등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정원에는 당시의 농기구들이 자연스럽게 진열되어 있다고 하며  이 곳을 관람하기 전에 영화를 보고 온다면 감흥이 달라질 것이라고 한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아마도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이 많겠지요



자유여행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곳 말고도 부모를 읽은 코끼리 등을 돌보는 ‘쉘드릭 코끼리 고아원’에서 아기코끼리를 업어 주면서 놀다가 올 수도 있고 나이로비 근처에 여의도 면적의 14배나 되는 ‘나이로비 국립공원’이 있는데 그곳은 대부분이 초원으로 사자, 기린, 코끼리 등 야생에서 볼 수 있는 동물들을 자연 상태에서 볼 수 있다고 하니 마사이마라까지 가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나이로비 국립공원의 기린..인터넷  


쉘드릭 코끼리 고아원

영국의 다픈 쉘드릭 부인이 케냐 나이로비에서 30년 가까이 각 국립공원에서 밀렵꾼에 의해 부모를 잃은 아기 코끼리들을 데려다 우유를 먹이며 훈련을 시켜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해오고 있다고..... 사육사들이 하루 종일 코끼리를 데리고 다니며 밤에 잠자리까지 같이 하는 등 정성을 다해 돌보고 있는데 아기 코끼리 한 마리를 돌보는데 드는 비용이 한 달에 900불이며 후원과 입장료로 이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아프리카의 대부분의 도시가 그렇듯이 이곳도 치안이 좋지 않기 때문에 밤에는 돌아다니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며 이슬람 테러단체들이 이곳에서 폭탄테러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도 가지 말라고 가이드도 주의를 주고 외교부에서도 문자메시지를 열심히 보내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이 소매치기와 날치기가 심하다는 것을 체험을 하게 되는데 마사이마라 투어를 마치고 나이로비 시내로 들어오면서 차량이 정체되었을 때 일행의 핸드폰을 날치기 해가는 능력을 보고 이곳이 그런 곳이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 주었는데 특히 자유여행을 하는 사람은 정말로 조심을 해야 하는 곳이다.

 

외곽으로 나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들은 여느 가난한 나라의 대도시 주변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고 재래시장이라고 할 수도 없는 원시시장의 모습도 보이고 움막 비슷한 집들도 보인다.

그리고 보니 나이로비에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슬럼가인 키베라가 있다는 생각이 난다.


달리는 차창너머로 보이는 도시 외곽의 풍경들...판자촌이라고 하기도 부족하다....

도로 확장공사도 하고...

이런 체소 밭 너머에는 중산층 이상이 사는 동네들이 있다고 하는데  나무 너머로 집들이 보인다.

아프리카에서 두 번쩨로 큰 슬럼가인 나이로비에 있는 키베라 빈민촌(인터넷)

가까이서 본 키베라...인터넷에서...아프리카의 고민인 동시에 인류의 고민이라고...왜 아프리카는 일어서지 못하는가에 대한


숙소에서 출발한지 한 시간 반 정도 지나자 해발 2천 미터가 넘는 고개가 나타나고 그 고개를 넘자 좌측 아래로 끝없는 스텝지역이 펼쳐지는데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2박 3일 동안 머무는 곳이 그곳 안에 있다고 한다.

   

나이로비에서 마사이마라를 가는 길에 있는 고개마루...마사이마라를 가는 모든 투어객들이 쉬면서 자신이 가는 곳의 풍경을 본다.

잠깐 쉬면서 경치도 보며 사진을 찍는다.

죄측 끝이 우리가 넘어왔던 고개로 길이 보인다.

안에 들가서 기념품 구경을 하고 구입은 할 수 있으나 사진은 찍지 못하게 해서 바깥만 찍었다.

저 건너편에  보이는 곳이 마사이족들의 근거지지로 마사이마라가 저 너머에 있다고 한다.

기념품을 만드는 것을 보여주는 아저씨

인도의 난 같은 것을 직접 만들어서 판다...따뜻할 때 먹으면 맛있다.

사진을 찍을 때는 반드시 허락을 받고 찍어야 한다...사진 찍는 것을 싫어한다고


이런 기념품들을 파는 가게들이  길을 따라서 늘어서 있다....마사이 망또가 우리 돈으로 만원 정도 한다.

 고개길을 내러가는데 보이는 풍경...이곳을 내려가면 이런 풍경들을 볼 수 없게 된다.



나이로비 외곽의 시장

길가의 풍경들

앞에 보이는 곳이 마사이마라가 있는 곳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