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7개국 종단 배낭여행

아프리카 7개국 종단 배낭여행 이야기(2).....인천공항에서 나이로비까지

뿅망치 2018. 2. 20. 10:31

지금부터 쓰는 여행기는 내가 본 것과 내가 느낀 것을 위주로 쓰여지는 것으로 누구보다 나를 위한 기록이다.

패키지여행이나 개인여행을 다녀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찍어온 사진을 한 번 보고 나서는 컴퓨터에 저장하면 다시는 사진을 보지 않는다.

그래서 그곳을 다녀왔다는 기억은 있지만 그곳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고 왔는지는 시간이 가면 잊어버리게 된다.

 

자신이 다녀 온 곳의 경치나 그 느낌을 다 기억하면서 살 필요는 없겠지만 가능하면 기억하면 더 좋을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그 기억과 느낌을 언제라도 찾아 볼 수 있도록 사진을 곁들인 여행기를 써 놓으면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도 그 때 여행의 느낌을 될 살릴 수 있다.나 같은 경우에는 그래서 여행기를 쓰는 셈이다.

물론 여행을 하려는 사람에게 작은 정보라도 제공하여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그곳을 다녀온 사람에게는 기억을 되살려 주며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여행에 대해서 열망을 가졌으면 하는 목적도 있다.

 

그리고 여행을 하는 목적이 단순한 경치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곳의 사람들은 왜 그렇게 살아가는가에 대해서 관심이 많기 때문에 아름다운 경치 위주가 아닌 여행의 과정에 대한 사진이 많게 된다. 그곳을 지나가면서 그곳을 보고 느끼는 것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볼거리는 그리 많지 않을 수도 있고 이상한 사진들이 많을 수도 있다.

따라서 나와 같이 마인드를 갖지 않은 사람들은 이 여행기가 재미가 없을 수도 있을 것이나 여행의 목적이 경치구경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보는 것이 목적인만큼 같이 여행을 하는 마음으로 여행기를 읽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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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여행신청을 하고 1.8일 드디어 출발하는 날이 되어서 인천공항에 오후 여덟 시에 도착을 했는데 진눈깨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공항에 있는 여행사 안내데스크에서 만나서 같이 가는 일행들을 만나서 인사를 하고 수속을 하는데 수속이 금방 끝난다.

대합실에서 기다리면서 밖을 보니 눈이 내려서 비행기와 바닥에 쌓이고 있다.


탐승을 하고도 한 참을 지루하게 기다리고...


지루한 기다림 끝에 비행기에 탑승을 하였는데 진눈깨비가 비행기 날개에 눈이 얼어붙어서 얼음을 제거하는 De-icing 작업 때문에 비행기가 줄줄이 연발하는 바람에 우리도 본래 출발 시간이 23.50분 에 출발하지 못하고 두 시간이 지난 새벽 2시 경에 출발을 하게 되었다. 


기다리는 동안 이러다가 오늘 출발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게 되었는데 인천에서 직접 케냐의 나이로비로 가는 비행기가 없기 때문에 두바이에서 갈아타는 시간을 맞추지 못하면, 가이드 없이 우리끼리 출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상시에 대처하는 방법도 잘 모르는 입장에서는 난감하기 이를 데가 없고 여행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De-icing하는 모습(인터넷에서)...이 작업을 하지 않으면 날개에 있는 얼음 때문에 양력이 발생하지 못해서 비행기가 뜰 수 없다고 하며 실제로 이륙하다가 추락한 사고도 있었다고 한다.


두 바이에 도착한 시간이 현지 시간으로 7.30분으로 한국보다는 5 시간이 늦게 가기 때문에 10 시간 정도를 비행기를 타고 온 셈이다.

다행히 두 바이에서 다섯 시간을 대기하기 때문에 두 시간 늦게 출발한 것이 그곳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짧아진 것이 오히려 다행이다.

 

공항 안에서 대기하면서 밖에 보이는 두바이는 잘 보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공항시설은 지금까지 본 공항중에서 최고의 시설인 것처럼 보인다.

두바이 공항은 아시아에서 아프리카나 유럽으로 가는 길목에 있어서 허브공항으로서 그 명성에 걸맞게 이 공항을 거쳐서 가는 국제선 승객만의 숫자로는 세계 제1이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타고 온 항공도 아랍에미레이트 국적기로 비행기도 최신형으로 좌석 앞에 붙어 있는 스크린도 노트북 만큼 크고 승무원들의 서비스나 기내식도 우리나라 국적기에 못지않아서 만족했었다.

   

최신식 기종인가... 화면이 크고 좌석의 앞 뒤 간격도 넓어서 불편하지 않다.


아라

아랍에미레이트 승무원들(인터넷에서...카메라로 승무원을 찍지 못해서)한국 승무원도 있어서 국적기와 전혀 다름이 없다.



환승하는 비행기도 아랍에미레이트 국적기로 10시 반에 환승을 하였는데 비행기의 승객들이 한국 사람들은 거의 우리 일행 밖에 보이지 않고 유럽 사람들과 아프리카 사람들만 보이는데 유럽으로 가는 한국인들도 두바이를 많이 경유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이곳에서 유럽으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타게 된다.

그래서 피부색깔이 검은 사람들이 대부분으로 우리가 아프리카로 간다는 생각이 비로소 든다.

두바이 공항 시설들

  창 밖으로 두바이 시내가 보인다.


공항 대합실 벽에 붙어 있는 사진...일행들은 진짜로 보고 찍은 줄 안다.

 

아라비아 반도를 지나서 홍해를 건너 아프리카 대륙으로 들어가면서 비행기모니터로 보이는 화면은 황량한 사막들과 초원들이 대부분이다.(오즘 비행기는 모니터로 비행기 아래와 앞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구태여 밖을 보기 위해서 창가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아라비아 반도...사막 밖에 보이지 않는다. 

홍해를  지나서 아프리카 대룩으로 들어가는데 역시 붉은 사막 밖에 보이지 않는다.

바로 뒷자리에 앉은 캐냐의 학생들로 중학생정도 되어 보이는데 식사도 먹지 않고 게임만 한다....한국의 중2같이 대책이 없어  보이는 놈들이다.


5시간 정도의 비행 끝에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도착을 하였는데 공항에서 비자신청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수속을 마치고 나오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리고 공항직원의 일하는 속도고 한국 같으면 당장 해고가 될 정도로 느려서 그것을 보고 있으면 속이 답답해진다.

케냐는 비자발급 수수료가 50불로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가 비자 수수료를 받는데 나미비아는 140불이나 받는다.

물론 면제국가도 있기는 하지만....

 

공항에서 현지 가이드를 만나고 통관을 하지 못한 사람을 기다리는 동안 공항 밖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여자 경찰이 오더니 사진을 찍으면 안 된다고 하여 가이드에게 왜 그러는가 물었더니 본래 공항에서는 사진을 못 찍게 되어 있는데 이곳은 나이로비에는 테러가 가끔 발생하기 때문에 예민하다고 한다.

그래서 사진찍은 것을 보여주고 삭제를 했더니 경찰이 웃으면서 손목에 수갑을 차는 모습을 하면서 당신은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농담을 한다.

(숙소에 가서 나이로비 테러를 검색했더니 가끔 소말리아의 테러분자들이 가끔 폭탄테러를 하는 것으로 나온다.)

 

입국절차를 마치고 마침내 생애 처음으로 아프리카에 발을 딛고...경찰이 못 본 사진이다.

 

숙소로 가기 전에 공항 앞에 있는 여행사 사무실에 들러서 마사이마라 사파리투어를 먼저 예약을 하여야 한다고 하여 그리로 가서 예약을 하는데 2박 3일에 일인당 360불이다.

출발하는 날부터 점심과 돌아오는 날까지의 식사와 2일간의 숙박 그리고 나이로비에서 마사이마라까지의 교통비와 사파리 입장료와 사파리에서 투어비용이다.

참고로 배낭여행사는 교통과 숙박만 책임지기 때문에 사파리투어를 선택하는 것은 각자 알아서 해야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자신들이 자주 이용하는 현지 사파리여행사를 소개해 주기 때문에 더 저렴한 가격으로 안전하게 사파리 투어를 할 수 있게 된다.

만약 개인적으로 오는 사람은 사파리 계약을 하면 본래 계약과는 형편없는 사파리투어를 하게 되거나 아예 사기를 당하는 수도 많다고 하니 개인적으로 오는 사람들은 반드시 주의를 해야 할 사항이라고 한다.

   

공항 앞에 있는 사파리 투어 사무실..... 가이드가 사파리에 대한 설며을 하는데 빨간 주머니를 찬 사람이다.

22명이 7,920달러에 사파리 투어를 계약했다는 계약서이다... 어떻게 하다가 보니 내가 보관하게 되었는데 2박3일 동안 잊어버리면 안된다고...


차를 타고 숙소로 가는 길에 보여 지는 케냐의 수도인 나이로비의 모습은 안타깝기도 하고 충격적이기도 한데 공항에서 중심가로 들어가는 길은 번지가 날리는 나지막한 아카시아나무(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날카로롭고 긴 가시가 나 있고 개미가 구멍을 뚫고 사는 나무로 기린만이 먹을 수 있는 나무이다.)가 있는 벌판이 있고 시내로 들어가는 길은 교통체증으로 막히는데 매연과 먼지가 심해서 호흡을 하기가 곤란하다.

 

이곳도 길이 막히는 곳에는 잡상인들이 길에서 물과 커피를 비롯하여 잡화를 판다. 차를 타고 숙소로 가는 길에서 또 하나 놀란 것은 길옆으로 많은 사람들이 걸어가는데 지금까지 보지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광경이다.

행사의 집회장에 모이거나 모였다가 가는 사람들처럼 걸어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마도 교통수단이 없는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걸어 다니는 것이 왜 충격적이라고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겠지만 직접 그 광경을 보지 않았으니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다.

물론 사람들의 모습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걷는 사람들이 많은지 아닌지에 관심이 없을 것이지만...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길에 있는 동물들...진짜인 줄 알았다.

철조망 밖은 아카시아나무만 있는데 땅이 바짝 말라 있어서 바람이 불면 흙먼지가 많이 날린다....걸어다니는 사람들이 보인다.

길을 걸어가는 여성들의 모습과 주변의 집들...이 사진만 보면 아름다운 도시처럼 보인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길의 모습들...육교에도 사람들이 많다....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이상하겠지만 달리는 차에서 그 모습을 찍지 못해서인데 정말 길 양 옆으로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서이다. 

이곳도 차가 막히는 곳에는 상인들이 물건을 판다...차를 보고 관광객을 태운줄 알고 우리들에게는 악세사리들을 사라고 한다.


이 사람들은 석간 신문을 파는 사람들이다.


시내 중심가는 유럽의 어느 도시 못지않게 높은 건물도 있는데 날이 저물고 비행기도 오래 타고 와서 시내를 유심히 살펴 볼 여유도 없는데 숙소로 들어가는 길이 시장 근처를 지나가게 되는데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이나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있겠지만 길거리의 인도가 사람으로 꽉 차 있는 것 같아서 또 놀라게 된다.

그리고 이 많은 사람들이 무엇을 해서 어떻게 먹고 사는가 하는 쓸데없는 걱정도 하면서...

   

딱지를 끊는 교통경찰...버스 같은데


이곳이 소위 재래시장통인가 보다. 


삼성전자 핸드폰 간판이 보이는데 일단은 반갑다.

그린 클럽이라는 간판이 보이는데..... 이 클럽 뒤에 숙소가 있어서 밤 새도록 음악소리가 들렸다.


숙소는 그런 시장통 옆에 있는데 말은 호텔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호텔과는 거리가 멀고 이 나라의 전기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정전도 잘되고 전압도 불안정하여 전열기구를 사용하는 것도 불편하다.

 

나이로비에서 이틀을 묵었던 선라이스 호텔


가방을 풀어놓고 정리할 곳이 없어서 침대에다 짐을 풀어서 정리를 한다....커텐 너머가 오면서 보았던 그린 클럽이 있는 건물이다....그러나 와이파이는 그럭저럭 되는 편이다.


식사는 각자가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주변에서 사먹거나 해 먹거나 하기 때문에 각자 취사도구를 가지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왜 취사도구를 가지고 오는가 하면 이곳의 음식이 입에 맞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고 배탈 같은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같이 온 일행들은 부부이거나 지인들로 식사도 팀별로 해결하거나 각자 해결해야 하는데 나는 혼자인 관계로 결국 다른 팀에 붙어서 식사를 해결하게 되었는데 팀 중에 나 때문에 아프리카로 온 팀이 있어서이다.

내가 쓴 남미여행기를 본 사람이 용기를 얻어 남미를 다녀 온 사람들이 있어서 그 사람들과 한 팀이 되었기 때문이다.

나이로비는 남위 1.34도로 적도 바로 밑이나 해발이 1,700 미터이서 그리 덥지는 않아서 밤에는 밖에 있으면 추울 정도이다.

물을 사기 위해서 호텔문을 열었더니 바람이 얼마나 강하게 불고 추운지 여기가 아프리카가 맞는가 할 정도이다.

그래서인지 모기가 많을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모기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모기가 없다.

 

이곳은 치안이 불안하여 밖에 나가서 저녁을 사 먹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저녁을 해 먹고 나니 열시가 되었는데 서울보다 여섯 시간이 늦게 가는 시차를 계산하면 서울에서는 새벽 네 시인 셈이다.

오랜 시간동안 비행기를 타고 시차도 있어서 지칠 만도 하지만 여행첫날이어서 긴장이 되어서인지 그리 피곤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진눈깨비가 내리는 인천공항...오늘 출발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마음으로 지켜 보았다.

나이로비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길

숙소로 들어오는 길에 있는 시장통??

숙소...뒷골목 분위기가 물씬 풍기며 가이드가 말하지 않더라도 밤에는 나가고 싶은 생각이 없을 것 같다.



별로 재미가 없겠지만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나와 같은 마음으로 여행을 한다고 생각하고 읽어 주시고 그렇지 않은 분들은 사진 위주로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