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잘 살아가는 이야기

전도사(傳道師)가 되어 본 적이 없다면....

뿅망치 2019. 6. 9. 10:53

세상을 살면서 정말 좋아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사람은 본성적으로 자신이 좋아하거나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남에게 전하려는 습성이 있다.

자신이 살아오면서 경험한 내용이나 자신이 알게 된 지식, 그리고 깨달음에 대해서 자신만이 알고 있는 것이 아깝거나 안타까워서 남에게 전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런 습성은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본성(本性)으로 인류가 존재하는데 필요한 긍정적인 정보를 공유하게 함으로서 생존의 질을 높일 수 있고 인유가 더 오래 생존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나 경험 등을 남에게 이야기하기를 좋아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행위 자체가 유익한 일이기 때문에 신()은 그런 행위, 곧 전달을 하는 사람이 상대방의 공감(共感)과 동조(同調)를 보면서 기쁨과 보람을 얻음으로서 보상을 받게 하는 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선생님이 학생을 가르치는 행위는 참으로 힘든 일이다. 그러나 급여를 받는 것 이상으로 보람과 기쁨을 느끼는 것은 아마도 이런 보상 때문일 것이다.

가르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나 진실을 알려 주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지식을 전달하고 진실을 전달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런 일들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종교인들과 혁명가(사상가)도 빠질 수가 없는데 자신이 깨달은 진리나 자신이 개발한 사상으로 인류가 행복해질 수가 믿기 때문에 심지어는 목숨을 바쳐서까지 그 일을 하는 것일 것이다.

비록 그들이 깨우친 진리나 개발한 사상이 인류를 행복하게 하기 보다는 불행한 결과를 거지고 오더라도 그 동기나 목적은 선한 목적에서 출발하였을 것이다.

설령 사이비 교리나 잘못된 사상이라고 하더라도......

 

각설하고....

 

거창한 이야기로 시작을 하였지만 사실은 이번에 캐나다의 로키를 다며 오면서 로키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이다.

로키를 다녀 온 사람들도 많겠지만 가 보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꼭 한 번 가보라고 권하고 싶어서 꺼낸 이야기이다.

 

사람이 각각의 매력이 있는 것처럼 각각의 산맥이나 산들은 그들만이 가지는 매력이 있어서 인데, 그것은 그 산맥이나 산들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다르고 만들어진 시기도 다르며 그 후에 변화된 과정들도 서로 다르기 때문에 산의 모습이 다양해지면서 그 산만이 가지는 매력이 있게 된다.

로키 산맥은 북아메리카 서부에 있는 산맥으로 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미국의 뉴멕시코주까지 남북으로 4,800km에 걸쳐 뻗어있는데, 대부분의 큰 산맥들은 판과 판의 충돌로 이루어지며 로키산맥도 그렇게 만들어졌다가 빙하에 의해서 침식을 받아서 만들어진 산으로 안데스 산맥의 산들이나 히말라야 산맥의 산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보통 관광객들이나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이 가는 로키는 1800년도에 캐나다에서 동부와 서부의 철도 공사를 하면서 개발이 된 곳으로 로키 산맥중의 일부이며 그 중에 경치가 좋은 곳이다.

관광지로 개발된 산 중에 이름에 걸맞지 않은 산이 없겠지만 이곳은 4계절이 다 아름다운 곳으로 늦봄에는 눈과 호수를 볼 수 있고, 여름에는 아름다운 호수를 볼 수 있으며,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눈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최소한 세 번은 보아야 하는 곳이라고 한다.

 

내가 갔을 때는 5월 말로 빙하를 제외하고는 산꼭대기에 눈이 그리 많지 않았지만 침엽수와 호수 그리고 길가에 노랗게 핀 민들레 등이 어우러져서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져 있었다.

가이드의 꿀 떨어지는 설명도 한 몫을 했겠지만 같이 간 일행들도 다른 계절에 반드시 한 번 더 와야 하겠다고 다짐을 할 정도로 매력이 있는 곳이었다.

 

봐야 할 곳도 세상에는 너무 많은데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을 일행들 중에 많은 사람이 할 정도라면 기대했던 것보다 감동이 컸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비용도 저렴하여 로키만 캐나다의 동부가 아닌 서부의 록키만 본다면 100~200만원 사이의 금액으로 관광이 가능하며, 현지 여행사를 이용하면 이 비용정도로 트레킹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많은 산들은 가보지 않았지만 남미의 안데스 산맥과 아프리카의 아틀라스 산맥은 버스로 넘어 보았고, 히말라야 산맥은 비행기로 넘기도 하고 산 아래까지 트레킹도 해 보았으며, 중국의 유명한 산들도 가 보았지만 로키는 이런 여러 산들의 여러 가지 모습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산이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우리가 흔히 여행이라고 하면 일상에서 지친 심신을 쉬기 위해서 휴양지를 가는 것과, 경치가 좋은 것을 구경하기 위해서 가는 관광, 그리고 세상과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서 가는 것을 합해서 여행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말하는 여행의 의미는 본래 여행의 의미와는 거리가 있는 두 번째에 해당되는 관광을 여행이라고 한다.

로키는 두 번째의 관광에 해당되는 곳으로 한 번은 보아야 할 만한 곳이라는 생각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 느끼는 것도 다르겠지만 나이가 지긋하게 들어서 자연을 좋아한다면 꼭 한 번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비용도 저렴하고 교통이나 다른 부대시설도 좋아서 힘들지 않게 구경을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으로 로키 전도사가 되어 본다.

 


전도사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좋았다는 의미인 셈이다.

 

호수와 산이 어우러진 로키

전망대에서 바라본 루이스 호수

민들래가 피어 있는 길과 나무와 눈 덮힌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