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사람들에게 세상을 보는 안목을 넓혀주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에게 세상을 구경하라고
권유하기도 한다.
그래서 청소년기에 있는 자녀들에게 세상이 어떤 곳인지를 보고 느끼라고 여행을 보내주는 부모들도 있다.
막내가 지금은 서른이 넘었지만 대학교 졸업을 하고 난 뒤에 직장을 잡기 전에 비용을 대 줄 테니
배낭여행을 하면서 세상구경을 하고 오라고 등을 밀어도 이런 저런 핑계로 가지 않다가 지금은
직장 때문에 가지 못하게 되었는데 부모의 입장에서 참으로 아쉬운 일이다.
젊은이들이 헬 조선이네 뭐네 하면서 이 나라는 살 곳이 못된다고 하는 젊은이들은 여행을 해 보지
않은 사람들이다.
여행을 해 보면 우리나라보다 더 못사는 나라들이 많을 뿐만 아니라, 직장은 고사하고 하루하루를
생명의 위협을 받아가면서 사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것을 본다면, 대한민국이 얼마나 살기 좋은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여행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외국을 나가 보면 우리나라 얼마나 살기 좋은
나라인가를 알게 된다고 하는 것이 여행의 긍정적인 효과인 셈이다.
내가 몇 년째 가난한 나라의 학생들을 돕는 자선단체에 매월 기부금도 내면서 일을 봐주고 있는
곳이 있는데, 이 단체는 중고등학교 교사들이 많이 가입되어 있어서 방학 때 외국의 가난한 나라의
학생들을 지원하러 가게 된다.
그런 행사에 학생들도 데리고 가게 되는데 자발적으로 가는 학생들도 있지만 속썩이는 자식을 사람 좀 만들어 오라고 부모들이 등을 밀어서 보내는 아이들도 있다.
가는 나라가 몽고나 네팔 등 가난한 나라 중에서도 오지(奧地)로 가게 되는데, 부모의 속을 썩이던
학생들도 열악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를 하려는 그곳의 아이들을 보면서 반성을 하고 변해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에 있을 때는 자기 자신 밖에 몰랐지만 그런 곳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그렇게 살아가는 학생들도 있다는 것을 보면서 자신이 잘못 살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비록 여행은 아니지만 이런 봉사기간을 통해서 시야를 넓혀서 오는 것이니 이 또한 여행의 긍정적인
효과인 셈이다.
그러나 긍정적인 면이 있으면 항상 부정적인 면도 있게 마련으로 견문을 넓히려 간 여행 때문에
안정적인 삶을 포기하고 방랑자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이런 사람들은 안정적인 직장이나 사업을 하지 않고 여행을 목적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돈을 벌면
여행을 가고 돈이 떨어지면 일을 하는 이런 생활을 반복하게 된다.
결혼을 해서 정착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며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이 여행사의 가이드로 살아간다.
여행사의 가이드도 물론 돈을 잘 벌 수 있는 직업이기는 하겠지만 가정을 지키면서 살아가가기가
힘들기 때문에 결혼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
여행은 지친 일상을 벗어나서 쉬면서 재충전을 하기 위한 휴가로 가는 여행이 있고,
세상의 다양한 역사와 다양한 삶을 보면서 견문을 넓히고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 하는 여행이 있으며,
현역에서 은퇴한 사람들이 여유롭게 즐기는 여행 등으로 분류해 볼 수가 있다.
그런데 여행을 하다가 만나는 젊은이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첫 번째와 두 번째의 목적이 아닌
여행을 하기 위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것을 보게 된다.
이런 삶이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겠지만 권장할만한 삶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여행을 삶의 종요한 부부으로 살아 가는 사람들의 삶을 보면서 보면서 선단체에서 만난 선생님들에
게 제자들에게 여행을 권유할 때는 여행에 대한 개념을 잘 설명해서 여행을 위한 삶은 사는 잘못된
선택하지 않도록 해 주십사하고 부탁을 한다.
학생들에게 여행에 대한 이해를 제대로 시켜 주지 않고 여행에 대해서 환상만 심어주게 되면 방랑자로 빠져 버릴 수도 있으니 학생의 입장에서 보아야 할 것 느껴야 할 것을 알려 주십사 하고.....
그리고 또 자녀들이 여행을 한다고 하면 주의를 해야 할 것이 있는데 순진하고 순수하며 불의를
참지 못하는 자녀라면 사전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람이 사는 곳 어느 곳은 어디나 같아서 선진국이나 후진국이나를 막론하고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정의롭지도 않고, 억압과 착취가 이루어지며 불평등과 부조리가 지배하는 세상을 보게 된다.
그런 세상을 보면서 보면서 그런 세상에 대해서 분노하는 마음과 사명감을 가지고 오게 되는 경우이다.
이런 생각이 구체화가 되면 평탄한 인생보다는 가시밭길의 인생길을 걸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체 게바라 같은 사람이 그런 케이스의 대표적인 사람인 셈이다.
체 게바라는 아르헨티나 사람으로 부유한 가문에서 태어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하였으나, 방학 때 오토바이를 타고 남미를 일주하면서 지주들과 부자들에게 억압받고 착취를
당하는 서민들을 보고 결국 혁명가의 길을 걸어서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영웅의 이름은 얻었으나
39세의 젊은 나이에 죽었다.
........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이들은 한 번쯤은 배낭여행을 하면서 세상을 구경할 필요가 있
기 때문에 여행은 적극적으로 권유를 할 만하다.
좀 똘똘한 젊은이라면 여행을 통해서 사업구상까지 해 가지고 오는 경우도 있고 최소한도 자신의
처지를 가지고 국가나 부모에게 불평할 것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깨달아 가지고 올 것이기 때문이다.
현역에 있는 사람들은 생업 때문에 자유로운 여행을 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자유로운 여행은 현역에서 은퇴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특권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특권은 누릴 수 있을 때 누리지 못하면 시간이 금방 지나가 버리고 만다.
다음 주 중에 70을 코앞에 둔 고등학교 동창 부부 네 명이 60일을 계획하고 이디오피아에서 출발하여
남아공까지 아프리카를 종단하기 위해서 떠난다고 한다.
제대로 된 여행을 하는 셈이다.
다행히 작년에 아프리카 종단을 하고 왔기 때문에 평한안 마음으로 그들의 출발을 볼 수 있지만
만약 아프리카를 가 보지 않았다면 아프리카로 떠나는 동창이 얼마나 부러웠을까....
서아프리카의 부르키나파소에서 피납되었다가 구출되었다는 기사와, 고등학교 동창부부가 아프리카로 배낭여행을 떠나는 준비를 하는 것을 보면서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젊은이들의 바람직한 여행과 바람직하지 못한 여행이 생각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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