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잘 살아가는 이야기

등 떠밀어 줘서 고마워요... 밥을 살게여

뿅망치 2020. 8. 9. 20:53

어제 형수로부터 전화가 왔었다.

홍수에 피해는 없는가 등의 안부를 묻다가 2년 전에 형수의 여동생들과 남미를 다녀온 이야기를 하면서,

동생들이 남미를 다녀온 것에 대해서 나에게 고맙다고 전해달라고 하면서 밥 한끼를 산다고 했다고 한

.

 

형수는 48년생으로 지금 73세인데 2년 전 71세 때 두 동생들과 함께 남미 5개국 여행을 30일 다녀 왔었

.

내가 여행을 좋아해서 여행을 좀 많이 하는 편인데 그것을 알고 여행을 갈 곳을 소개해 달라고 하여 남

미를 추천했었더니, 너무 힘들어서 못 간다고 하는 것을 설득을 하고 설득을 하여서 다녀오게 되었었다.

 

지금 코로나 상황을 보면 해외여행을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데 시간이 지난다고 하더라도 불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형수의 동생들도 코로나 사태를 보면서 그때 남미를 다녀오지 못했더라면 자신들의 인생에서 남미여행

을 없었을 것이라며 그때 가도록 등을 떠밀어주어서 고맙다고 하는 것이다.

 

나는 자유여행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 중에 사정장 자유여행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세미배낭여

, 곧 배낭여행객을 모집해서 배낭여행을 시켜주는 여행사를 권유하며, 그리고 가까운 곳보다는 먼 곳,

쉬운 곳보다는 어려운 곳을 가라고 권유를 한다.

멀고 어려운 곳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70이 넘은 형수를 남미를 가게 하였는데 형수와 동생들도 처음 며칠 동안은 나를 원망을 많이 했

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남미여행이 남미 5개국을 가게 되는데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로, 페루와

볼리비아는 안데스산맥 뒤쪽의 알티플라노 고원(高原)으로 해발 4천 정도이므로 두 나라에서는 고산병

으로 무조건 고생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페루와 볼리비아만 지나면 어렵지 않은 코스인데 페루와 볼리비아를 가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쿠스코와

마추픽추, 우유니 소금사막이 이곳에 있기 때문이며 이 두곳의 특별함은 고산병의 고생을 보상하고도

남는다.

 

내가 적극 권유를 해서 내가 속해 있던 산악회의 70이 넘은 나이의 할머니들도 남미도 다녀오고 아프리

카도 다녀 왔는데 그분들도 지금 나에게 고맙다고 하는 중이다. 감히 남미나 아프리카를 갈 생각을 하지

못했었는데 배낭여행을 하게 된 것이 지금 생각하면 꿈만 같다고 한다.

남미는 내가 권유를 했고 아프리카는 같이 갔었는데 그 중에 최고고령자는 76세 할머니 였었다.

 

앞으로 코로나사태가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지만 남미여행이나 아프리카 등을 가려는 사람은 가능하

면 패키지보다는 배낭여행을 권유하고, 개인적으로 자유여행을 할 수가 없다면 여행사가 배낭객을 모집

하여 교통과 숙박을 책임지는 여행사를 통해서 가는 것이 가장 좋다.

패키지보다 비용도 저렴하게 들고 더 많은 곳을 볼 수 있으며 자유롭다.

 

나도 배낭여행객을 모집하는 여행사를 통해서 남미여행을 하려고 했는데 생각지도 않게 2015.10월에

아는 사람 7명이 자유여행 45일을 다녀오게 되었다. 그때가 65세 때로 교통과 숙박을 직접 챙기는 것이

너무 힘이 들었었고 일행들과 불화도 생기다가 보니 45일은 너무 길었으며, 여행사를 통해서 배낭여행

을 오지 않은 것을 정말 후회를 했었다.

여행이 끝나고 헤어지면서 다시는 보지 말자고 했을 정도로 사이가 나빠졌는데 자유여행을 하면 이런

경우가 다반사라고 한다.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배낭여행객을 모집하는 여행사를 통해서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를 다녀왔었다.

 

내가 다녀온 곳들은 반드시 여행기를 써서 카페 등에 게재를 하는데 여행기를 보고 용기를 내어 여행을

다녀왔다는 댓글들을 가끔 보게 되는데 그때가 가장 보람이 있다.

나는 자칭 여행전도사라고 하는데 여행은 견문을 넓혀줄 수 있고 사고의 폭을 넓혀 줄 수 있는 가장 좋

은 스승이기 때문이다.

 

좋은 경치를 보는 것도 좋지만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보면서 우리가 사는 삶을 비교해 보게

되는데, 우리가 얼마나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는 해외에 나가서 세상 사람들이 사는 것을 보아야만 가능

하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그런 말이 쑥 들어갔지만, 코로나 이전만 해도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삶이 어려운

것이 마치 국가의 잘못인 것처럼 헬 조선이라고 비난하는 것이 유행하였는데, 그들이 다른 나라의 사람

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본다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살기 좋은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헬 조선이라

는 말은 하지 않을 것이다.

 

남미나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을 가고 싶으신 분들은 여행동호회 휴게실에 배낭여행이나 패키지여행

그리고 트레킹을 한 곳들에 대한 여행기가 있으니 참고하시고 꿈을 키워보시길....

 

남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페루의 우르밤바 계곡의 유적들과 볼리비아의 우유니의 소금사막과 주

변의 호수들, 그리고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파타고니 토레스 델 파이네와 모레노 빙하..,,남미의 땅끝 우

수아이아...세계에서 가장 큰 폭포인 이과수....

띠동갑인 막내가 정년퇴직하면 3형제가 같이 남미배낭여행을 하기로 했는데 아마도 코로나가 발목을

잡지 않을까....

 

코로나사태가 진정되어서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는 그때가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그때가 언

제가 될지는 아무도 장담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절망스럽다.

남은 인생의 즐거움이 여행하는 것이고 아직은 배낭여행을 하고 싶은데 이런 상황이 길어지면 내 인생

에서 배낭여행은 해당 사항이 없어지는 것은 아닐지...

 

남미여행은 꼭 한 번 가 보세여....패키지 말고 배낭여행으로...

 

요즈음 코로나로 우울한데 물난리까지 나서 재산과 인명피해가 나는 뉴스를 보는 것이 힘들었는데,

수로부터 남미여행을 하게 해 주어서 고마워서 식사를 사겠다는 전화를 받고 잠시나마 여행에 대한 행

복한 기억을 떠올리게 되었다.

 

파타고니아의 토레스 델 파이네...아빠와 구경온 현지인 꼬마

브라질 쪽에서 본 아르헨티나쪽 이과수 폭포...이과수폭포는 아르헨티나쪽과 브라질쪽으로 나누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