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을 위한 글

대통령에게 비속어로 욕을 한데서야... 존경과 존중을 구분할 줄 안다면 그리하지 않을 것

뿅망치 2021. 4. 19. 22:31

아직 임기가 1년이 더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34.7%로 바닥을 치고 있는데 이는 레임덕 현상도 있겠지만, 정책과 인사

의 실패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들이 실수를 하거나 잘못을 하면 그것이 치명적이지 않다면 대부분 너

그럽다. 그러나 자신이 지지하는 사람의 반대편에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너그럽기는 고사하고 미워하는 감정을 가지기도 한다.

그래서 내편의 잘못에 대해서는 관대하지만 상대편의 잘못에 대해서는 용서를 하고 싶지 않게 된다.

 

우리나라의 정치구조는 다른 나라보다 더 복잡하게도 지역감정 더하기 사상(思想)문제까지 겹쳐 있기 때문에 그 정도가 더 심

하게 된다. 그러다가 보니 상대편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와 상관없이 원색적인 비난과 비방 심지어는 비속어를 사용하면서 욕을

하는 것을 보게 된다.

 

여자들은 정치에 그리 관심이 없기 때문에 정치가 대화의 주제가 되는 경우가 드물지만, 남자들은 정치가 대화의 주제가 되는

경우가 많아서 대화를 하다가 보면 국회의원들이나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그러는 가운데 비속어가 등

장하게 되는데 듣기가 거북하기도 하고 원색적인 비속어를 쓰는 사람의 인격도 천박해 보이게 된다.

 

역대의 대통령들이 어느 진영(陣營)을 막론하고 그렇게 욕을 먹어왔었고 지금의 대통령도 그렇게 욕을 먹고 있는 중이다. 지금

은 대통령이 진보진영이 다가 보니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보수 쪽에 있는 사람들이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비난하는 방법이나 자세가 잘못되어 있는데 비속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O자식 O새끼 등 등 사실 이런 단어

들은 사용이 되어서는 안되는 단어들이다. 물론 진보쪽에서는 보수쪽의 대통령을 비난할 때는 더한 단어도 사용하였지만 이런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사실 본인의 인격의 몰상식을 나타내는 것이다.

 

잘못된 말과 행동을 하였다면,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난과 비판을 할 수 있고 자신의 부모에 대해서도 비난과 비판을 할 수 있

지만 저질스러운 비속어를 사용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대통령은 설령 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우리의 국민들이 투표로 선출하여였기 때문에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국민 전체를 대표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대통령은 자연인으로서의 인격도 가지고 있지만 국민을 대표하는 자리에 있기도 하기 때문에 자연인으로서의 대통

령은 존중받지 못하더라도 국민을 대표하는 자리로서의 대통령은 존중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대통령직에 있을 당시 개인적인 잘못이 있어서 처벌을 받을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특별한 일이 아니면, 기다렸다가 임기가 끝

나고 난 뒤에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것은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대한 존중 때문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존중(尊重)과 존경을 혼동을 하는데 존중과 존경은 의미가 다르다. 존중은 사전에서 높이어 중하게 여김 이고 존

경은 우러러 받듦이다.

사람들이 이 둘을 혼동함으로서 문제를 야기되고 그것이 갈등의 씨앗이 되어 국회가 싸움판이 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이 둘을 구분할 줄 알고 말을 하고 행동을 하였다면 전직대통령이나 현직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대통

령을 개새끼라고 하여 많화를 그리거나 나체합성사진을 국회회관에 걸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불행하게도 한 번도 대통령이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존경을 받았던 적이 없다.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거나 독재나 무능 사상적 편향 등의 다양한 이유로 인해서 현직에 있을 때나 물러나 있을 때

심지어는 사후에서도 그렇다.

그들이 그렇게 존경 대신에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은 당사자의 잘못도 있지만 그 사람들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논리적이고 이성

적이지 못하며 무지하고 무식할 뿐 아니라 타인에 대한 존중 같은 도덕적인 교육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신념과 이념이 맞지 않으면 대통령이 펼치는 정책을 얼마든지 비판할 수가 있다. 그러나 인신공격이나 욕설들을 하면서

비하하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당사자가 없을 때는 임금님도 흉을 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생각과 다르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할 때 욕을 한다.

 

그러나 그것은 마음속에서 생각으로 그쳐야지 그것이 밖으로 말로나 글로서 표현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며 저속한 표현을 써

가면서 욕을 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모르기 때문인데 자연인으로서의 대통령과 국가의 통치자로서의 대

통령으로 일단 구분할 줄을 몰라서일 것이다.

 

자연인인 대통령은 존경이나 존중해줄 수 없다고 하더라도 국가통치자로서의 대통령은 존경과 존중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존경을 하지 못하겠으면 최소한으로 존중은 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대통령이 아니고 단순한 자연인이었다면 대중들에게 비난받을 일도 없었을 것이나, 대통령이기 때문에 자연인으로서의 잘잘못

도 국민들에게 알려지기 때문에 보통사람들이 보통사람들에게 가하고 당하는 동일한 정도의 비난과 욕설은 감수해야 할 부분

일 수도 있다.

그러나 국가통치자로서의 행위에 대해서 비난을 할 때는 비판이나 비난으로 끝나야 할 것이며 욕설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그것은 그 사람을 대통령으로 선택한 국민에게 욕설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 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합법적인 방법을 통해서 그것을 하지 못하도록 하면 될 것이고, 그것이 불가능하면 다음에 그

정책을 폐지하도록 하면 된다.

만약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서 국가에 손해가 났다면 그것은 그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선택한 국민이 부담해야 할 몫이다. 그리

고 개인적인 비리가 있다면 나중에 책임을 물으면 되는 것이다.

 

국민에게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대통령이 되는 것은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이다. 그러나 존경받지 못할 대통령이라고 해

서 존중까지 못 받는 것은 아니다.

우리 스스로 선택한 대통령을 우리가 욕을 한다면 그것은 스스로에게 욕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국민전체 더 나아가서는

국가에게 욕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된다.

 

결론적으로 존경은 하지 못하더라도 반드시 대통령으로서의 존중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런 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개차반 아버지의 예를 들면 이해가 될 것이다.

 

어떤 집안에 가장인 아버지가 가정을 돌보지 않고 문제만 일으키는 가장이 있어서 가족에게 폭력을 행사한다고 하더라도 그

자녀는 그 아버지에게 같이 폭력을 행사하지 못한다.

 

그것은 아버지가 아무리 인격이 형편이 없고 인간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아버지라는 위치와 자식이라는 위치가 아버지

를 다른 사람처럼 대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집안에 폭력적인 그런 아버지가 있다면 어떤 자식이라고 하더라도 존경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아버지라는 자리는 소위

천륜으로서 존중받고 보호받는 자리여야 하기 때문에, 자녀는 부모가 아무리 나쁜 부모라고 하더라도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이

다.

 

대통령의 자리도 그렇다.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법률에 의한 존중을 받아야 하는 자리이다.

 

아버지에게 함부로 대하는 자녀를 패륜아라고 하듯이 대통령에게 욕질을 하는 국민이라면 그 또한 패륜하는 자식에 못지않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