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5국

지인(知人)들과 함께한 북유럽 여행(23)덴마크(3)..인어공주동상과 니하운 운하

뿅망치 2017. 9. 5. 14:53

게피온 분수대에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인어공주 동상이 나온다.

인어공주는 안데르센의 동화의 동명소설의 주인공으로 인어공주가 사람을 사랑하여 목소리를 잃는 대신에 다리를 얻어서 왕궁으로 오게 되나 자신이 사랑하던 왕자가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되므로 말미암아 물거품으로 사라지는 슬픈 이야기이다.

 

이 인어공주 동상은 칼스버그사의 칼 야곱슨 사장이 왕립극장에서 인어공주 발레공연을 보고 크게 감명을 받고, 당대 유명한 조각가였던 에드바그 에릭슨에게 인어공주 동상을 제작해 줄 것을 의뢰하였다고 한다. 이에 조각가 에릭슨은 당시 프리마돈나 발레리나였던 엘렌 프리스에게 모델이 되어줄 것을 요청하지만 나체로 모델이 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한 발레리나는 제안을 거절하였다고 한다. 다른 모델을 찾던 조각가는 자신의 아내를 모델로 삼아 동상을  만들었다고 한다.

칼스버그사에서는 완성된 인어공주 동상을 코펜하겐 시에 기증하였고, 이에 따라 인어 공주동상은 1913년부터 현재위치인 랑게리니 부두에 세워져서 관광객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한다.

 

인어공주 동상..사실 인어공주 동상이 자유의 여신상처럼 클 필요는 없다.


덴마크를 찾는 관광객들이 인어공주 때문에 오는 것은 아니지만 덴마크를 오는 관광객은 반드시 이 동상을 보고 가는데 덴마크를 찾는 관광객이 900만 명이 넘는다고 하니 900만 명 이상이 인어공주동상을 보고 가는 셈이다.

 

사람들이 인어공주 동상을 보는 이유는 동상이 화려해서가 아니라 인어공주라는 동화 때문이다.

전 세계 사람들 중 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들치고 인어공주 동화를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고 영화나 발레 연극 등도 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가 보니 어릴 적 향수 때문에 이곳을 찾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실지로 동상을 보면 조그마하고 초라하며 그리 예쁘게 생기지도 않았다. 그리고 주변의 경관도 그렇고 그렇다.

그래서 이 동상을 보면서 실망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 동상 자체를 보는 것보다는 추억을 보러 오는 것이기 때문에 초라하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요즈음은 펜팔이 없어졌지만 수십 년 동안 펜팔을 해서 정이 들었던 사람이라면 나중에 만났을 때 볼품이 없고 초라하더라도 실망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야경의 인어공주(인터넷에서)...인어공주동상을 상해 엑스포 때 빌려달라고 했었는데 안빌려 주었다고 한다.


인어공주동상을 보면서 글의 힘이 얼마나 위대하며 국익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덴마크를 대표하는 회사 중에 ‘레고’ 라는 완구회사가 있는데 그 회사는 인구가 6천 밖에 되지 않는 빌룬트라는 동네에 있는데 세계에서 찾아오는 사람들 때문에 공항이 생겼다고 한다.

우리도 k-pop이나 한류 같은 자산을 이용하여 외국의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는데 적극적으로 이용하여야 할 것이다.

 

인어공주 동상은 실제의 높이가 1.25m라고 된 곳도 있고 0.8m라고 된 곳도 있는데 정확한 크기를 알 수 있는 것이 없는데 며칠 전 우리나라 한강에도 인어공주동상의 동생이 설치되었는데 크기는 덴마크 인어공주의 0.8배라고 한다.

 

2017.8.24일 여의도 한강공원에 인어공주동상의 동생이 설치되었는데 동상을 제작권이 있는 에릭슨 가문에서 만들어서 보냈다고. 원본의 80%로 축소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덴마크의 인어공주는 수난을 많이 당했는데 머리가 2회 팔이 1회 절단을 당했었고 2003년 11월에는 폭탄테러를 당해서 파괴되기도 했고 페인트를 뒤집어 쓴 것은 6차례나 된다고 한다.

 

인어공주동상은 바다 쪽으로 조금 떨어져 있는데 건너가서 인어공주 옆에서도 사진을 찍을 수가 있다.

많은 관광객들이 인어공주를 배경으로 사진들을 찍느라고 북새통이고 바다에서는 운하관광을 하는 사람들 또한 인어공주 뒤에서 사진을 찍느라고 난리들이다.

   

사진들을 열시미 찍는데 사실은 다시 보지도 않을 거면서....


뉘하운으로 운하 관광을 하기 위해서 버스를 타러 가는데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천사상이 있는데 이 천사상의 받침에는 부셔지는 배에서 바다로 빠지는 군인들이 있은 것으로 보아 전사한 수병들을 추모하는 충혼탑인 셈이다.

   

전사한 수병들을 추모하는 천사상 ...카스텔레 요새 앞에 있다.

천사상 앞에서 본 전망


니하운(Nyhavn)은 새로운 항구라는 뜻으로 1673년에 개통되었으며 운하 남쪽에는 18세기의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즐비하고, 북쪽에는 네모난 창이 많이 달린 파스텔 색조의 건물이 화려하게 이어져서 베르겐의 브리겐거리처럼 코펜하겐을 소개할 때 빠지지 않는 곳이다.

 

요즈음은 세상이 좋아서 자신이 있는 위치와 주변에 무엇이 있는 지를 지도를 구글지도를 보면서 금방 알 수 있는데 니하운이라는 곳을 비롯하여 우리가 돌아다니는 곳이 다 거기서 거기로 코펜하겐이 최초에 형성되었던 곳으로 성당이나 왕궁들이 다 모여 있다.

니하운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건물...안내소인가??

자신의 그림을 벽에 붙여 놓고 초상화를 그려주는 듯

광장에는 거리의 악사들이 언제나 있다.

 하운 항구...벽에 꽃 같은  것은 사실 구명보트로 설치미술을 한 것이라고..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니하운에서 배를 타고 거의 같은 코스로 구경을 하는데 한 시간이 조금 넘게 걸린다.

이번 여행에서 운하에서 배를 타고 관광을 하는 곳이 두 곳으로 상트페테르부르그와 덴마크였었는데 사실 여행을 오기 전에는 두 곳 중의 한 곳만 하려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왜 그랬는가 하면 친척 가운데 우리와 같은 코스를 여행한 사람이 있어서 운하유람이 별로 였다고 하여서이다.

 

운하를 타고 도는 길


니하운 북쪽의 모습 뒷골목이 니하운 거리이다.

유람선을 타고 이런 경치를 보면서 간다.

덴마크 왕립 극장

코펜하겐 오패라 하우스..아말리엔보르 성 맞은 편이다.

군함으로 실전용은 아닌 듯

인어공주동상을 지나가는데 언제나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아말리엔보르 성 뒤에 있는 프레데릭교회 지붕

안에는 식당가라고...

큰 운하 뒷쪽. ...백조가족도 운하를 이용하고


두 곳 다 옵션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선택은 자유이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두 군데를 반드시 배를 타야 한다는 생각이다.

안탔더라면 모르기 때문에 후회할 일도 없기는 하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두 군데 다 보기를 백번 잘 했다는 생각이다.

걸어다니면서 보는 관광보다는 배를 타고 가까이에서 보는 관광이 더 편하고 색다르기 때문이다.

운하 관광으로 덴마크의 관광일정도 모두 끝나고 저녁을 먹고 숙소로 가는 일만 남았는데 아쉬운 것은 코펜하겐의 야경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패키지여행을 하다가 보니 반드시 보고 싶은 것을 개인적으로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구세주교회의 첨탑...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기 때문에 사진찍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한다.

젊은이들이 이렇게 선상에서 맥주파티도 벌린다.

증권거래소 건물이었다고...

간판은 호텔이다.

아이를 통에 담아서 자전거를 타는 아버지 덴마크는 자전거의 천국이라고...

베르겐의 부르겐 거리의 모습과 같다...건물에 번호가 붙여져 있다

니하운 남쪽거리의 모습

 여행의 마지막으로 일행끼리 한 컷

코펜하겐의 야경들이다.(인터넷에서...)....여행을 하면 야경이 낮의 경치보다 좋은 곳이 있는데 강을 끼고 있는 도시나 운하의 도시가 그렇다.

이런 도시는 반드시 야경을 보지 않으면 안되는 곳들이다....에휴


다음에 코펜하겐에 들리는 사람이라면 가능하면 아래에 열거하는 곳을 들러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국립박물관은 초현대식으로 석기시대의 유물과 그리스 시대의 유물이 유명하며 특히 청동기 시대의 ‘태양의 마차 (Sun Chariot')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리고 로열 코펜하겐(Royal Copenhagen)은 덴마크 도자기의 자존심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로열 코펜하겐의 숍으로 영국의 웨지우드와 서양 도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명성을 얻고 있으며 왕실이나 귀족들이 즐겨 찾는 명품 중의 명품이라고 한다.

 

뉘하운 (Nyhavn)거리 1673년에 건설된 인공 항구로 수백 년 전부터 뱃사람들이 모이던 당시의 선술집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하며 오늘날에는 항구를 따라 레스토랑과 카페가 많이 들어서 있고 거리 공연도 자주 펼쳐진다고 한다.

 

원형 탑(Rundetarn)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로 1642년에 세워진 이 탑은 크리스티안 4세 때의 대표적인 건축물인데 나선형 통로를 따라 높이 36m의 전망대에 올라가면 구시가지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진다고 한다 참고로 덴마크는 네델란드처럼 지대가 낮은 나라로 제일 높은 언덕이 170m이나 덴마크 사람들은 천국의 산이라고 부른다고....

 

최초 지어질 때의 사진 


칼스버그 비지터 센터Carlsberg Visitor Center)로 칼스버그는 1847년 설립자 야콥슨이 자신의 아들의 이름 칼과 회사가 있는 발비 시의 언덕이라는 버그를 합쳐서 칼스버그로 만들었다고 하며 15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맥주회사 중의 하나이다. 칼스버그 본사 근처에 있는 칼스버그 비지터 센터에는 맥주를 만드는 과정과 광고 변천사, 맥주병의 변천사, 각종 사진 등 칼스버그와 관련된 모든 것이 전시되어 있다고 하며, 박물관 코스의 마지막인 바에서 두 잔의 음료수를 무료로 마실 수 있는 쿠폰을 준다고 한다.

 

크리스티아니아Christiania)는 ‘자유공동사회’로 유명한 히피 문화의 중심지로 거리전체가 온통 벽화와 낙서로 가득한 코펜하겐의 이색 지역이라고 하며, 1971년 버려진 군용막사에 900여명의 젊은이들이 무단으로 거주하면서 형성된 이곳은 학교, 병원, 상점 등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 마리화나의 거래도 공공연히 일어나고 있어서 사회적 논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나름대로 흥미로운 곳으로 이곳의 벽화와 조각, 건물 자체가 예술품이라고...

   

이런 모습의 동네라고...

티볼리공원(Tivoli Gardens)1843년 문을 열었는데 유럽의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돌아온 게오르크 카르스텐센(GeorgCarstensen)이 당시 국왕 크리스티안 8세에게 건의하여 왕가의 정원을 개조하여 만든 새로운 형태의 도시형 공원이라고 하며, 항상 전쟁 상태에 놓인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많은 소설가와 시인들이 이 공원을 사랑했는데, 특히 동화작가 안데르센은 자주 이곳을 찾아 새로운 동화를 구상했다고 한다.

 

스트뢰에 (Stroget)는 시청사 광장에서 콩겐스니 광장에 이르는 길이 1.2㎞의 보행자 전용 거리로 덴마크 최고의 번화가이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거리 중 하나라고 한다. 백화점, 부티크, 바, 레스토랑, 노천카페, 극장 등 수많은 상점이 밀집되어 있고 더구나 이 거리에 로열 코펜하겐 도자기 공장이 있어서 코펜하겐을 들르는 관광객은 필수로 들러가는 곳이라고 한다.

덴마크 여왕의 요트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