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차를 타고 가야 할 거리가 600㎞에 가깝고 시간도 6시간 정도 걸리는 곳으로 발렌시아를 지나서 카스테욘 데 라플라라는 곳이다. 지도를 보니 바르셀로나 못가서 있는 곳으로 오늘 중으로 바르셀로나까지 가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중간에 쉬어가는 셈이다.
그라나다에서 카스테욘 데라플라나 까지 중간에 두 번 쉬고 7시간이 넘게 걸렸다.
그라나다를 출발한 시간이 1시가 되지 못한 시간으로 그라나다에서 동쪽으로 출발하는데 남쪽에 눈 덮힌 시에라네바다 산맥이 보인다.
출발하면서 가이드가 스페인에서 소지품 분실에 대해서 주의를 주는데 호텔에 들어갈 때도 한 눈을 팔면 가방을 가져간다고 하며, 가이드들도 가방을 잃어버려서 그 속에 든 경비를 다 털려서 큰 낭패를 당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이 소매치기들은 스페인 본토 사람들이 아니고 남미 등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 온 사람들이 스페인의 경제가 좋지 않아지면서 일자리가 읽게 된 사람들이 소매치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며, 이 사람들을 경찰에서 그리 잡으려고 하지도 않고 잡아도 훈방정도로 끝내버린다고 하는데 이 사람들도 먹고 살기 위해서 하는 것이니 눈감아 준다고 한다.
그리고 남미에서 온 이런 사람들의 대부분은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나라의 사람들이기 때문에 관대하다고 한다.
여섯 시간 동안 차를 타고 가는 도중에 그라나다를 출발하여 두 시간 정도는 산꼭대기까지 올리브나무를 심은 곳들을 보면서 지나가고 그 다음에는 목초지와 평지를 보면서 지나가는데 스페인이 세계에서 올리브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그라나다를 출발하는데 보이는 경치...
땅에는 봄이 한창이다.
그라나다 앞에 보이는 산
가는 도중에 보이는 올리브 가 심어진 산과 들판...이런 풍경을 두 시간 정도 보면서 간다.
수확은 어떻게 하는지도 궁금하고...
들판은 목초지이고 산에는 어김없이 올리브나무가 심어져 있다.
올리브.....
두 시간 정도 달려서 쉬는 첫번째 휴게소...전망도 좋은 곳이지만 규모다 대단하다....이곳이 커피가 맛있다고 해서,,,
바깥에 나와서 먹는다.
가는 도중 가이드가 목적지까지 가는 몇 시간동안 스페인의 역사에 대해서 유럽의 역사와 더불어서 일목요연하게 설명을 해 주는데, 스페인이라는 나라가 어떤 나라였으며 유럽의 역사에 어떤 위치를 가지게 되었고 어떻게 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되었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는데 참으로 유익하게 들었다.
오늘날 유럽의 역사는 로마제국부터 시작이 되었고 로마제국이 로마에서 분리된 제국들의 왕가(王家)가 혈연으로 얽히고 전쟁을 통해서 나라가 합병분할 되면서 현재에 이르게 되었는데 유럽전체의 역사를 알지 못하고서는 어느 한 나라의 역사를 알 수 없게 되어 있다.
그래서 역사학자들이 아닌 일반사람들은 유럽의 역사에 대해서 알기가 어려운 것이다.
언제나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여행을 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머물고 있는 곳 그리고 지나가는 곳의 역사정도는 알고 가는 것이 기본일 것이다.
스페인 여행을 하면서 스페인의 역사를 알지 못한다면 그것은 여행이 아니다. 단순한 관광일 뿐....
며칠 동안 하루 종일씩 버스를 타고 도시 순례를 한다고 하더라도 역사적 유적지의 건물들은 대부분이 대동소이하다. 성당과 교회, 궁전들 그리고 성벽....
터키는 카파도키아나 파묵칼레 등 특이한 지형이라도 있지만 스페인은 그런 곳도 없는 곳이다.
우리가 그라나다에서 바르셀로나로 가는 이 길은 로마시대에 카이사르가 지나갔던 길로 카이사르가 스페인의 총독으로 있으면서 시이고 더 이전에는 이 나라를 지배했던 페니키아인들이 지나갔던 길이다.
로마가 지중해를 제패하면서 스페인도 로마의 속령이 되었기 때문이다.
휴게소를 지나면서 이런 목초지가 있는 동산들이 보이고
언덕에 있는 소 간판은 식품회사의 간판이라고..처음에는 주 경계선인가 했었는데...
산악지형이 끝나면서 이런 초지와
포도밭과
다른 유실수를 심은 들판들이 보인다.
이런 풍경을 보면서 몇 시간을 지나간다.
밭 가운데 보이는 것은 스프링클러이다.
지나가는 길에 보이는 마을...
하늘도 맑고 그림같은 풍경을 보면서
지나가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다.
앞에 보이는 도시가 어느 도시인지도 검색해 보고....빌라로벨도라는 도시이다....의미는 없지만
그림같은 풍경이 계속 이어진다.
이베리아 반도는 포르투갈이 대서양 연안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베리아 반도 전체가 스페인의 영토이다. 이베리아반도는 로마 제국 시절에는 히스파니아라는 이름으로 불렸는데 이베리아라는 이름은 그리스인들이 여기에 살고 있던 원주민들을 이베리아라도 불렀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베리아 반도는 동쪽으로는 지중해, 서쪽으로는 대서양과 접하며, 남쪽으로는 지브롤터 해협을 통해 아프리카 모로코와 마주하고 있고, 북쪽으로는 프랑스와 접해 있으며 남쪽은 산악 지형으로, 시에라모레나 산맥과 시에라네바다 산맥 등이 있으며, 지중해 건너 아프리카 모로코의 아틀라스 산맥과 마주하고 있고, 북쪽으로 프랑스와의 사이에 피레네 산맥이 있다.
이베리아 반도는 유럽의 다른 지역과 풍경이 상당히 다른데 강수량이 많은 북서부와 피레네 산맥 지역을 제외하면 대단히 황량한 편으로 스페인 영토의 31%가 사막화 위험에 놓여 있다고 한다. 따라서 오히려 북아프리카와 비슷해 보이는 자연 때문에, '아프리카는 피레네 산맥 남쪽에서부터 시작된다(Africa Begins At The Pyrenees)'라는 말까지 있었다고 하는데(나폴레옹이 했다고...) 19세기 이전까지도 이곳엔 사자까지 살고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이베리아 반도에는 네 국가가 있는데 스페인과 포르투갈 피레네 산맥이 있는 안도라와 지블롤터(영국령)이다.
이베리아 반도의 넓이는 581,664 ㎢로 스패인이 492,175㎢ 포르투갈이 89,015㎢로 피레네 산속에 있는 안도라는 468㎢이고 지브롤터는 6.5㎢이다. 이베리아 반도는 아프리카의 북부처럼 붉은 색이 많이 보이는데 사막화가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이베리아 반도의 최초의 왕국은 기원전 11세기에 타르테소스 왕국이 있었으나 페니키아인들에 의해서 멸망되었고 페니키아인들이 지중해를 지배하면서 페니키아인들이 이베리아 반도의 해안지방을 지배하였으나 그 후에 카르타고가 지배하였고 그후 로마에 카르타고가 멸망하면서 이베리아 반도는 로마의 속주(屬州)가 되었다.
그후 서로마제국이 쇠퇴하면서 415년에 서고트 왕국이 세워졌으나 711년에 이슬람세력이 침입하면서 멸망하고 서고트는 피레네 산맥쪽으로 밀려 올라가서 아스투리아스왕국이 되었다가 레온왕국으로 바뀌게 되었는데 이 왕국이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기원이 되는 나라라고 한다.
한니발이 스키피오에게 패배하면서 이베리아의 지배권은 카르타고에서 로마로 넘어가게 되었다
이슬람의 이베리아 반도의 세력권
타이파 왕국은 이슬람인들이 세운 왕국들로 기독교 서고트 족들이 세운 국가는 피레네 산맥쪽에 위치해 있다.
그 이후 서고트의 후예들인 카스티야 왕국과 포르투갈 왕국이 설립되었고 포르투갈왕국은 현재의 포르투갈이 되었고 타스티야 왕국은 피레네산맥의 동쪽에 위치한 프랑크왕국의 후예인 아라곤 왕국과 더불어 이베리아반도를 점령했던 이슬람왕국과 국토회복 전쟁(레콩키스타)을 현재의 스페인이 되었다.
711년 우마이야 왕조의 타리크에 의해서 이베리아반도의 대부분이 정복되면서 이베리아반도에 우마이아 왕조이 영토가 되었고 이 후에 후우마이야 왕조, 무라비트 왕조, 무와히드 h왕조, 나스르 왕조 등이 800여 년 동안 존재햐였으나 카스티야와 아라곤의 연합군에 의해서 1492년 그라나다의 나스르왕조가 멸망하면서 이베리아반도에서 이슬람 세력은 막을 내리게 되었다.
이슬람 왕국들은 분여러개의 왕국으로 분열이 되면서 기독교 왕국들에 이해서 국토회복 운동에 의해서 정복되고 최후에 그라나다 왕국인 나르스 왕조가 망하면서 이베리아 반도의 지배가 끝나게 되었다.
그러므로 이베리아반도에는 로마유적과 이슬람 유적, 기독교(가톨릭) 유적들이 혼재되어 있고 그 문화들도 공존하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이슬람이 지배를 오래 받았던 안달루시아 지역은 아프리카의 무어인들이 많이 있어서 이베리아반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페인은 인종적으로도 복합적인 국가이다.
이런 내용들을 다 알 필요는 없겠지만 정말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이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니...
바깥 경치도 보고 가이드의 스페인 역사를 들으면서 가는데 올리브나무가 심어진 산악지역을 두 시간 정도 달리면 올리브나무들은 보이지 않고 목초지와 포도나무들이 있는 평야가 나온다.
이런 지역을 또 세 시간 정도 달려서 발렌시아 지방을 지나면서는 지중해안을 끼고 가게 되는데 지금까지와는 다른 풍경인 오렌지 밭들을 보면서 가게 된다.
목적지인 카스테욘 데라플라나에 도착한 시간이 8시 반이나 되었는데 7시간 반이나 버스를 타고 온 셈이다.
더구나 목적지에 도착해서 운전기사가 숙소를 잘 찾지 못하는 바람에 30분 이상을 헤매다가 숙소에 도착한 시간이 9시가 넘었는데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나니 10시가 넘었다.
바닷가가 가까워지면서 바람에 의한 풍차도 보이고...
두번째 후게소에서 눈이 똘망한 아기...허락을 받아서 촬영
별로 맛이 없는 과자였는데...
휴게소 앞에 보이는 들판...풍력발전기로 가득 차 있다.
또 이런 풍경과
댐과......
마을과
정겨운 경치를 보면서
목적리라고 도착해서 짐을 내려서 창고 같은 건물로 가는데 아니라고 하여 다시 짐을 싣고 있다.
이미 어두어지기 시작하는데...
숙소에 도착한 시간이 9시가 넘었다.....
가는 도중에 보이는 시에라네바다 산맥
올리브 나무가 심어져 있는 산들
평야와 마을들
발렌시아를 지나면서 들에는 오렌지 나무가 심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