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들과 함께한 태항산

형제자매들과 함께한 태항산 여행(7)...만명의 신선이 산다고 하는 만선산과 곽량촌

뿅망치 2018. 10. 3. 11:05

오늘은 만선산과 태항대협곡인 도화곡을 가는 날로 만선산은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은 왕망령에서 비나리길을 통해서 내려가기도 하지만 일반 관광객들은 임주나 신향쪽에서 들어와서 만선산 주차장에서 곽량촌을 거쳐서 만선산을 들어간다.

호텔  앞 인도에 골동품을 내다 파고 있는 중국 사람들...중공으로 불리던 시절의 것들로 모택동 관련 물건들이 많다.

이렇게 골목이 형성되어 있는데 아침에만 파는지....

 

호텔 맞은 편 벽에 붙어 있는 그림 ...우리나라 새마을 운동과 같이 개혁에 대한 의비를 담은 것같다.

오토바이 바람막이...


신향의 숙소에서 두 시간 정도를 달려서 만선산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두 시간 동안 오는 도중에 가이드가 북한산 송이버섯 말린 것과 목이버섯을 사 달라고 부탁을 한다.

노 쇼핑 노 옵션으로 왔지만 이렇게 차 안에서 이루어지는 판매와 농산물 가게 한 군데 정도는 반드시 들러서 오게 되는데 남은 일정을 위해서 적당한 량을 사 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우리는 형제들끼리 회비를 적립해 놓은 것이 있어서 회비로 송이 버섯 말린 것을 한 집에 하나씩 사고 필요한 사람들은 목이버섯을 사기도 했는데 사실 이런 것을 사가지고 와도 잘 먹지 않아서 우리집에는 몇 년 전 계림에서 사온 목이버섯이 지금도 냉장고 속에 보관되어 있다.   

그러는 와중에 만선산 입구에 도착하고 매표소에서 가이드가 입장권을 사서 만선산을 들어가는 셔틀버스를 탄다.


만선산으로 가는 길


들에 보이는 풍경...이 때가 5월 중순으로 아직 논에 있는 밀이 파랗다.

산에 보이는 집은 절인지 정자인지....

만선산 주차장...전에는 이런 주차장이 없었는데....

중국 관광객들이 빨간 모자를 쓰고 있다...중국에는 초록 모자를 절대로 쓰지 않는다고.. 초록모자는 수박껍질을 의미하고 그 모자를 쓰는 것은 마누라가 바람난 것을 모르는 바보라는 뜻이란다.



만선산(萬仙山)은 만 명의 신선이 사는 산이라고 붙여진 이름으로 만 명의 신선이 살 정도로 봉우리가 많고 아름답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만선산 풍경구는 하남성 신향시 휘현, 태항산대협곡 남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총면적은 64Km²이고 최고해발고도는 1,672m라고 한다.

 

년 평균기온은 산 아래보다 약 6도 정도 낮으며 수많은 봉우리들이 층층이 겹치면서 웅장한 산세를 자랑하고, 엄청난 석벽(石壁)경관이 보는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고...

풍경구에는 영화와 TV 촬영지로 유명한 곽량촌(郭亮村), 조용하고 우아한 마을 남평(南坪), 그리고 지상천국인 로라채가 있으며, 풍경구 안에는 200개소가 넘는 명승지들이 있다고 한다.

홍암절벽대협곡, 영화&TV촌, 절벽장랑, 천지, 연화분, 백령동, 함천, 일월성석, 흑룡담폭포, 오봉산 임해, 황룡동, 마검봉, 로라채, 손빙천, 칠랑봉 등이 대표적인 명승지들이고, 이들을 둘러보기 위하여는 2~3일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인터넷에서 발췌한 자료임) 

태항산맥에서위 만선산의 위치

만선산을 직접 들어가지 않고 대부분은 곽량촌을 거쳐서 가게 되는데 버스는 꼬불꼬불한 산길을 올라가서 절벽장랑(絶壁長廊)으로 진입을 한다. 2013년 6월에 왔을 때도 이 길을 통과하여 갔던 길이다.

 

절벽장랑은 말 그대로 ‘절벽 안에 있는 회랑’이라는 뜻으로 바깥에 구멍이 뚫려 있는 동굴이다. 

이 회랑은 고도 1,700m 위에 살고 있는 곽량촌 사람들이 1971년부터 시작하여 1977년까지 13명의 사람들이 직접 뚫은 것이라고 한다.

 

어떤 곳을 찾아 갔을 때는 그곳에 대한 내용을 어느 정도 아는 것이 그곳을 방문한 사람의 예의라고 생각되기도 하고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에 그곳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다 알지 못하면 사후에라도 알아보는 것이 여행을 하는 사람의 올바른 자세가 아닌가 한다.

 

인터넷에 있는 이 회랑에 대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곽량촌은 고도1,700m 태항산의 깎아지른 절벽 위에 형성된 자연부락으로 현재 83가구에 320명 정도가 살고 있다. 1971년 이 마을의 서기 선밍신(申明信)의 제의로 마을로 이어지는 터널공사 계획이 검토한다. 터널공사에 적극 호응한 마을 사람들은 13명의 '동굴 굴착 돌격대'를 조직하고, 산양, 약초 등을 내다 팔아 해머, 정 등 돌 깨는 장비를 구입한다.

 

13명의 돌격대는 곽량촌의 유일한 절벽길인 '천제(사다리길)' 아래 모여, 반드시 절벽을 뚫어 길을 내겠다고 다짐하고, 1972년 3월9일 본격적인 터널 공사에 들어간다, 1975년 말, 공사가 가장 어려운 단계로 접어들자, 마을사람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두 팔을 걷고 나선다. 새벽 5시에 일어나 5km의 산길을 올라가 두더지처럼 구멍을 파고 들어간다. 이러기를 다시 2년, 길이 1,25Km, 높이 5m. 폭 4m의 절벽장랑을 완성하여, 1977년 5월 1일 개통식을 갖는다. 이 절벽장랑이 세상에 알려지자, 모든 사람들이 놀라고 감탄하여, 지금은 세계 8대 불가사이로 꼽힌다.

 

곽량촌 사람들은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5년 동안에 거대한 절벽에서 2만6000㎥의 돌덩어리를 캐내고, 정 12톤, 8파운드짜리 쇠추 4000개를 소모했다고 한다. 이 절벽장랑에는 절벽 쪽으로 통풍구에, 채광창, 그리고 전망대 역할을 하는 '천창(天窓)' 35개가 뚫려있다. 공사 중에는 굴에서 캐낸 돌을 밖으로 퍼내는 배출구 역할을 한 곳이다.


 

곽량촌으로 들어가는 절벽장랑...인터넷에서

절벽장랑의 창으로 본 건너편...걸어들어가야만  이런 사진을 찍을 수가 있다..(인터넷)

  


만선산 개념도


걸어서 절벽장랑을 가는 사람들은 회랑과 창으로 난 외부를 감상하면서 갈 수 있지만 셔틀버스를 타고 가는 사람들은 그런 광경을 보기가 힘들다.

길에서 차가 멈출 수가 없기 때문에 창문으로 휙휙 지나가는 광경 밖에 보지 못한다.

회랑을 통과하면 이 길을 만든 해발 1,672m의 곽량촌이 나오는데 이 마을은 외부와 고립되어 있어서 옛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고 경치도 아름답기 때문에 영화촬영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하며, 미술을 배우는 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이 말은 절벽에 길을 내기 전에는 까마득한 낭떠러지에 계단을 만들어서 외부로 출입을 했다는데 왜 결사적으로 길을 만들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간다.

 

태항산 자락에 사는 사람들은 전란(戰亂)이나 이런 것들을 피해서 산 속으로 들어온 사람들로 그들이 사는 곳을 보면 외부에서는 마을이 있는 것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깊숙한 곳에 있다.

 

아마도 이 사람들도 그런 사람들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마을을 잠깐 둘러보는데 이 마을도 현대화가 되어 가는 느낌이다.

그리고 오래된 집에 들어가려고 하니 돈을 내라고 한다.....

조그만 마을이라서 한 바퀴를 도는데 3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곽량촌 마을...2013년도 사진

아직 개발이 덜 되어 있었다

집안으로 드러가기 위해서는 돈을 내야 한다고...

마을 뒤로 들어가는 길....2013년도 사진으로 이번에는 곽량촌에서 내리지 못했다.



잘벽장랑 맞은 편에 있는 정망대에서 보는 곽량촌

절벽장랑

길을 뚫기 전에는 이런 절벽에 사다리를 타고 내려 왔다.

절벽장랑을 올라가는 길...셔틀버스를 타고 올라왔던 길이다.

이곳이 전망대로 마을과 절벽장량을 잘 볼 수 있는 곳이다.


왔다가 가는 흔적을 남기고...

마을 뒷산

곽량촌에서 만선산 입구로 오는 길에 보이는 왕망령 올라가는 길..괘벽공로가 보이는데 이 길이 비나리 길이라고...


위의 사진은 버스를 타고 가면서 찍은 사진이고 아래 사진은 인터넷에서


그런데 우리는 오늘 오전에 만선산을 보고 오후에는 임주로 가서 태항대협곡과 왕상암쪽을 보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곽량촌은 통과하고 전망대 쪽에서 잠깐 구경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서 아쉽다.

셔틀버스를 타고 만선산으로 들어가는데 셔틀버스를 탄 사람들 중에는 왕망령으로 트레킹을 떠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들을 등산하는 곳에 내려주고 만선산으로 들어가서 만선산 구경을 하는데 흑룡담까지만 갔다가 오라고 한다.

만선산을 구경하는 것은 골짜기 밑에서 위로 올라가는 방법과 위에서 골짜기를 타고 내려오면서 구경하는 두 가지의 방법이 있는데 우리는 시간이 없어서 밑에서 일부만 보게 된다.

 

단분구 협곡 들어가는 입구... 이안에 흑룡담 폭포와 백용담, 단분구가 있다.

물결무니 바위...모래의 물결이 그대로 굳어 바위가 된 사암...이런 물결무니가 많다. 

단분구로 올라가는 길

흑룡담 폭포

뒤에 보이는 골짜기가 단분구 협곡이다.


대부분 대하 주차장에서 내려서

이렇게 철계단을 타고 단분구로 내려간다.

단분구...붉은 사암골짜기라는 뜻

백룡담 ...담이라는 것은 폭포로 만들어진 웅덩이라는 뜻으로 흑룡담 폭포 바로 위에 있다.


위에서 내려오게 되면 단분구(丹分溝)라는 협곡(峽谷)으로 내려오는 길에 백룡담과 흑룡담 등을 보게 되는데 우리가 흔히 보는 회색이나 검은 색의 암석이 아닌 붉은 색의 암석이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단분구라고 한다.

이 일대의 암석은 12억 년 전의 암석으로 산화철 성분이 많아서 붉은 색조를 띄는 석영사암(石英砂巖)들이라고 한다.

 

암석은 그 암석이 만들어진 원인에 따라 세 가지로 분류를 하는데 화산의 활동에 의해서 만들어진 화성암(火成巖), 흙이나 모래가 쌓여서 굳어진 퇴적암(堆積巖), 그리고 화성암이나 퇴적암이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 변형된 변성암(變成巖)등이 있는데 사암(砂巖)은 퇴적암의 일종으로 우리가 보는 이 암석들은 철분이 섞인 사암에 철이 산화하여 붉게 보이는 것이다.

단분구(丹分溝)라는 의미가 붉은 골짜기라는 의미이다.

대하 주차장 쪽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타고 오르는 사람들

물결무늬가 있는 사암으로 이루어진 바위들

골짜기의 경치...물이 더 많으면 운치가 더 있을 것 같기도... 

 

골짜기를 내려오면 일월정(日月亭)이라는 정자 안에 일월성석(日月星石)이라는 석판을 세워 놓은 곳이 있는데 자연석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선명하게, 달, 별 문양이 파도물결 속에 있다.

이 석판은 1994년 마을의 한 농부가 집을 짓기 위해 바위를 캐다가 발견한 것으로 홍콩의 갑부가 당시 한화 1억3천만 원에 사려고 했으나 마을 사람들은 거액의 제안을 거부하고 이 돌을 마을의 보물로 모시고 이곳에다 안치하여 두고 있다고 한다.

대단한 자부심이다. 그 당시의 그만한 돈이었으면 그 사람에게는 무지하게 큰 돈이었을 텐데....

 

내려 오는  길의 목공에품을 파는 좌판...탱크도 있고

한국 관광객들이 얼마나 왔는지 한글로 안내판이 만들어져 있다.


일월성석이 있는 정자 안내판

그 안에 있는 일월성석....물을 뿌리면 더 선명하게 보인다....2013년도 사진임..해와 달과 별이 있는 사암판...또 한 판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데 가이드도 시간이 없다가 보니 이런 내용에 대해서 언급을 하지 않고 관광객들도 이런 내용들을 알지 못하다가 보니 이런 것이 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지나가게 된다.

사실 만선산의 관람은 곽량촌을 들러서 구경하는 것과 단분구 협곡을 트레킹하는 것인데 말 그대로 왔다가만 가는 코스가 되고 말았다.

 

이곳을 한 번 왔다가 갔기 때문에 가능하면 우리 일행들에게는 반드시 보아야 할 것에 대해서 구경을 하도록 했는데 가이드도 사정이 있겠지만 그냥 그렇게 지나도록 하는 것이 아쉽다.

만선산에서 12시 40분에 출발하여 임주에 도착한 시간이 2시가 넘었고 점심을 먹고 나니 3시가 넘었다. 오후 일정은 도화곡과 왕상암쪽을 보는 것으로 일정이 잡혀 있는데 하루에 만선산과 도화곡 등을 보는 것은 일정상 무리가 아닐 수 없다.


만선산 주차장에서 임주로 가기 위한 버스를 타기 전...신선이 살 만한 산처럼 보인다.

임주로 가는 길의 풍경들

 

점심과 저녁을 먹었던 전가네 양꼬치 식당

점심은 일단 한식으로...



절벽장랑을 통과하는 버스


전방대에서 보는 절별장랑


흑룡담 폭포


과자를 만들어서 파는 사람의 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