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꾸오까여행

후꾸오까 여행(2)...시카노시마에서 유후인까지

뿅망치 2017. 4. 12. 08:23

이번 여행은 집사람의 회갑과 처남댁의 칠순으로 친가 쪽에서는 여동생과 제수씨와 딸 세 명이 참여를 하고 처가 쪽으로는 형제들과 배우자 중에 부득이 참석을 하지 못하는 사람을 제외하고 열 명이 참여를 하였다.

 

가이드는 일본인으로 한국인과 결혼을 해서 한국에 20여년 이상을 살고 있는 사람으로 한국말을 일본말보다 더 잘하는 사람으로 한국과 일본의 고대사를 전공한 사람이다.

이 사람을 따라서 홋까이도와 후꾸오까를 다녀 온 적이 있는데 한일고대사를 여행기간 내내 강의를 해 주는데 같이 여행을 갔던 사람들이 경치구경보다는 이 사람의 강의에 더 매료가 되었던 사람이다.

이번에 같이 갔던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다음에 일본을 갈 때는 반드시 이 사람을 가이드로 할 정도였었다.

 

인천공항에서 만나서 인사를 나누고 세 시에 비행기를 타고서 후꾸오까 공항에 도착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채 두 시간이 되지 않는다.

그 때가 4월 8일이서 서울은 아직 완전한 봄이 오지 않았지만 후꾸오까는 제주도보다 더 아래쪽으로 공항을 통과하여 숙소로 가는 길에 보이는 나무들은 잎들도 푸르다.

 

만나서 인사들을 하고....

후꾸오까 공항 대합실에 있는 낯선 상이 이곳이 일본임을 느끼게 해 준다.

우리 가이드

숙소로  가는 길.... 평범한 길이지만

일본은 어디나 온천이 솟아나는 나라로 카노시마는 대마도 쪽에 있는 작은 섬으로 큐수와 연결되어 있는데 온천과 해수욕을 즐기려는 일본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아직 해수욕을 할 계절은 아니라서 바닷가에서 산책을 하고 난 뒤 숙소에 딸린 식당에서 해물뷔페를 먹고 숙소의 온천에서 온천을 하고 잠을 잤다.

 

아침에 일어나서 식사를 하기 전에 조그만 동산을 올라가는데 이미 벛꽃은 지는 중이다

동산에 올라가니 바다가 보이는데 대마도쪽인 대한해협이다(그런데 구글어스 에는 쓰시마 해협으로 나온다ㅠㅠ...)

 

시카노시마 해변

숙소는 일반 호텔과는 다른 일본국민들이 사용하는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곳이다.

아침에 숙소에서 보는 정원...저 동산너머 대한 해협이 있다

동산으로 올라가는 벛꽃 길

동산에서 본 숙소의 정원


한 시간 반 정도 산책을 하고 숙소로 와서 식사를 하고 '우미노나카미치 해변공원(海の中道海浜公園) 가는 길에 금인(金印)공원에 잠깐 들렀다.

 

금인공원은 한나라의 광무제(光武帝)가 57년에 금인(金印)을 일본에 하사를 했다는 기록이 있었는데 그 금인이 1784년 시카노시마에서 발견되어서 국보로 지정하고 있다고 하며 금인이 발견된 곳에 금인공원을 만들었다고 한다.

신화 같은 내용이지만 국보로 지정되어 보관하고 있다니 믿지 않을 수 없다.

 

바로 길 가에 있는 금인공원

공원에  있는 기념비...1800년 만에 발견되었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다.


우미노가카미치 공원은 시카노시마와 큐수를 이어주는 길쭉한 방파제처럼 생긴 곳으로 비행장이었던 것을 1972년 미국으로부터 돌려받아서 30년 동안 공원으로 자연친화적인 공원으로 만들었다고 하며 공원에는 각종 꽃들과 나무들이 잘 조성되어 있다고 한다.

이곳 역시 해변이 있어서 해수욕도 가능하다고 하며 시카노시마와 마찬가지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우리가 갔을 때는 튤립이 한창이라서 공원이 만발하였었다.

한 시간 동안 구경을 하고 일본 온천의 대명사로 불리는 유후인(由布院)으로 출발을 하였다.

해중공원의 튜울립꽃밭



꽃밭에서 기념사진





공원 길...



또 다른 꽃밭들


야자수로 된 길...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식물원에 가면 대왕야자수 길이 있는데 그 길처럼 생겼다.

어른들을 위한 미끄럼 틀도 있고

  

두 시간 걸려서 유후인에 도착을 하였는데 유후인의 역사에 대해서 설명을 해 준다.

지금은 일본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한 때 위기를 겪었다고 한다.

일보는 전국토가 온천이 있는 곳이라서 교통이나 편의시설 등이 좋은 곳이 속속 개발되면서 이곳은 사람들에게 잊혀져 갔다고 한다.

 

그래서 이 마을 사람들이 수년 동안 전세계를 돌아보면서 결론을 내린 것이 우리는 시골스럽고 고즈넉한 것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을 하고 그런 것을 홍보하기 시작하자 시끄럽고 번잡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이곳으로 몰려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케이블방송에서 온천소개가 나오면 유후인의 료칸( 여관 旅館 りょかん)식 온천을 소개하는 방송이 제일 많이 나오는데 유후인의 온천숙박업자들이 다른 온천지대와 차별화를 하는데 성공하였기 때문이다.

 

이곳은 가보신분은 알겠지만 아주 시골스럽다. 그리고 골목들도 번잡하지 않다. 관광객들이 들르는 골목에는 사람들이 좀 많으나 긴린호수와 주변의 료칸 거리들은 아주 한가하다.

 

유후인 가는 길

길 가의 휴게소...에스컬레이트가 인상적이다.

유훈인 동네가 가까워지고

드디어 동네에 들어섰다.


긴린호수주변을 구경하고 점심을 먹었는데 점심은 거리에서 자신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사먹으라고 하여 메밀국수를 사 먹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메밀국수와는 다른 맛으로 우리 입맛에 맞지는 않는다.

점심을 먹고는 료칸 거리를 걸으면서 료칸에서 무료로 족욕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곳에서 족욕도 하고 거리도 걷고 기념품을 파는 가게가 있는 거리 등을 구경하였다.

 

우리는 이곳에서 숙박을 하지 않고 유후인의 뒷산인 유후산의 뒤편에 있는 벳부 (別府 べっぷ)에서 숙박을 하기로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벳부로 향했는데 벳부 또한 유명한 온천지대이다.

 

긴린호수 주변의 료칸들

긴린호수 주변


오리지날 메밀소바를 사먹었는데...선택을 잘못해서 별로였다.

관광객들에게 기념품들을 파는 거리

뒷산이 유후산이고 너머가 벳부이다...동네한바퀴를 하는 중

보지 못한 꽃

관광객들을 위해서 족욕탕을 공짜로 개방한 료칸


인력거..관광객을 위한 것이다.

료칸거리

관광객들 거리


  티비에서 많이 본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