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꾸오까여행

후꾸오까 여행(3)...일본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온천 촌인 유후인에서 일본 제일의 온천도시 벳부

뿅망치 2017. 4. 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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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노시마에서 유후인을 거쳐 벳부...벳부에서 아소산을 거쳐서 구마모또까지


오후 3시 쯤 벳부로 출발을 하였는데 벳부는 일본의 3대 온천지대라고 하는 곳이다.

유후인에서 유후산을 넘어가면 벳부가 나오는데 유후산을 넘어가는 도중에 히가시시야노폭포를 구경하고 간다.

히가시시야노 폭포는 유후인에서 벳부를 가는 도중에 있는 87미터짜리 폭포로 찻길로 조금 들어가서 30여분 걸어가면 있는데 봄이라서 수량이 많지는 않다.

 

히가시 시야노폭포로 가는 길  높이가 87미터라고...




감깐 구경을 하고 다시 차를 타고 벳부로 가는 길에 벳부 만(灣)이 보이는 언언덕에서 벳부를 내려다 보는데 일본의 3대 온천지대의 모습 같아 보이지 않는다. 보통 온천지대는 멀리서도 땅에서 솟아나는 수증기들이 보이는데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벳부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

 

언덕을 내려와서 벳부시내로 가는 길에 만나는 이정표가 온천과 관련되 안내판들이다.

들어가는 입구에 유노하나고야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은 유황가루를 자연적으로 만들어내는 곳이다.

‘유노하나고야’라는 단어는 유황 꽃을 만드는 집이란 뜻으로 유황가스를 가루로 만드는 것으로 약용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이 곳은 벳부의 8개 온천지대 중에 묘반온천이 있는 곳이라고 하며 주변에는 움막 같은 것이 줄지어 있고 그 안에는 유황가루가 생성이 되고 있다.


유노하나가 있는 묘반온천이 있는 거리

노란 가루가 유황가루인 유노하나이다.

한글 안내판과 약효도 적혀 있다.

유황가스가 나오는 온천

제품들들을 파는 가게

이런 움막 안에서 유황을 재배(?)한다.


벳부는 미국의 엘로스톤 다음으로 온천수가 제일 많이 나오는 곳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이며 일본에서 첫 번째라고 하니 일본 제1의 온천지대로 손색이 없는 셈으로 우리나라에서 보았던 온천지대와는 그 급이 다르다.

 

이곳에서는 온천을 하기 전에 지옥이라는 이름이 붙은 온천을 순례를 하게 되는데 사람이 접근할 수 없을 정도로 수증기와 열탕 들이 있어서 이곳을 지옥이라고 불렀다고 하며 에도막부 시대에는 기독교도들의 처형장소로 쓰였다고도 한다.

 

이 지옥이라는 이름이 붙은 탕들을 벳부 8탕이라고 하는데 참고로 여덟 개의 지옥이라는 이름이 붙은 있는데 여덟지옥의 이름은 아래와 같다.

 

바다지옥(海地獄, 우미지고쿠) : 코발트색 온천이 특징이다. 섭씨 98도.

산지옥(山地獄, 야마지고쿠) : 온천열로 동물을 사육하고 있다. 섭씨 90도.

가마솥지옥(かまど地獄, 카마도지고쿠) : 지옥분기로 밥을 지었다고 하여 그 이름이 지어졌다. 섭씨 90도.

귀산지옥(鬼山地獄, 오니야마지고쿠) : 별명은 악어지옥(ワニ地獄, 와니지고쿠)으로, 실제로 악어가 사육되고 있다. 섭씨 98도.

흰연못지옥(白池地獄, 시라이케지고쿠) : 온천으로 열대어를 사육하고 있으며, 유백색의 온천이 특징이다. 섭씨 95도.

금룡지옥(金龍地獄, 킨류지고쿠) : 온천증기가 금색으로 빛나는 용으로 보인다고 하여 그 이름이 붙여졌다.

피연못지옥(血の池地獄, 치노이케지고쿠) : 일본 최고의 천연지옥으로, 붉은색의 온천이 특징이다. 섭씨 78도.

회오리지옥(龍巻地獄, 타츠마키지고쿠) : 벳푸 8탕 중 가장 뜨거운 탕.일정간격으로 온천수가 뿜어져 오른다. 섭씨 101도

 

위의 지옥온천은 사람이 목욕을 할 수 있는 곳은 아니고 구경을 하는 곳으로 벳부에 들르는 사람은 반드시 들르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도 이곳에서 구경을 하며 사진을 찍고 수증기를 얼굴에 씌기도 하고 온천에 발을 담근 채 이곳 온천에서 삶은 달걀을 사먹기도 했다.

 

간판부터 국가가 지정한 명승지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지옥이라고...

가마솥 지옥


8대 지옥이 연결되어 있는데 그 중의 하나

각 온천마다 특색이 있는데 이곳은 물이 흙탕물이다.



이곳은 진흙이고...


둘레 둘레 있는데 색깔이 다르다...무슨 지옥인

이곳은 핏빛 지옥이다.

이곳은 색깔이 바다 색깔을 띠고 있어서 바다 지옥일 것

 

족탕에 발도 담그고

온천에서 익힌 달걀도 사먹고

온천수증기도 들어마시고...


저녁은 식당을 겸하고 있는 풍월이라는 여관온천에서 묵게 되었는데 저녁식사는 일본특유의 깔끔한 식단으로 짜여진 음식이다.

양이 적은 것이 흠이긴 하지만 아기자기한 그릇에 정갈하게 담긴 음식을 대하면 참으로 손님을 대하는 그들의 정성이 어떤지를 짐작하게 된다.

여관의 저녁식단

  한국에서 가지고 간 소주로 건배

 

저녁에는 맨 위층에 있는 여관 온천에 들러 목욕을 하였는데 옥상에서는 야경을 볼 수 있는 야외목욕탕도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온천지대를 보니 벳부라는 곳이 지옥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곳곳에서 흰 수증기가 나와서 도시가 가려질 지경이다.

 

일정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더 머물면서 벳부를 더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쉬워서 묵었던 여관주변의 도로를 걷는 것으로 대신한다.

 옥상 야외 수영장에서 본 야경

어제 저녁에 본 야경 사진을 찍은 곳이다.

여관의 모습



온천에서 올라오는 수증기 때문에 도시가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하늘에 보이는 것은 구름이 아니고 수증기이다.

출발하기 직전 묵었던 풍부여관

여관 로비에 있는 나무자전거

오늘 일정은 아소산 연봉으로 가서 세계에서 제일 큰 칼데라를 볼 수 있는 대관봉과 현재 활동중인 아소산과 일본의 3대성인 구마모또 성을 보기로 정해져 있어서 아침을 먹고 대관봉으로 향한다.

 

야마나미 하이웨이를 타고 대관봉으로 가는 길에 야마나미라는 목장이 있는데 이곳에서 잠깐 쉬어서 가는데 아직 4월 초라서 아직 목장에 풀이 자라지 않아서 황량하기만 하다.

   

    산중턱에서도 수증기나 나온다....버스를 타고 가는 길에

아소산 연봉으로 가는 야마니미 길 오른 쪽이 목장이다.

잠깐 쉬는 것으로 사실 볼 만한 목장은 아니다.





산 너머가 아소산 칼데라가 있는 곳으로 앞에 보이는 산들은 칼데라가 형성될 때 생긴 산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