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을 누러 갈 것인가 싸러 갈 것인가?
아침부터 이런 지저분한 단어를 언급해서 미안하기는 하지만...
‘누다’와 ‘싸다’의 의미(意味)가 다르고 따라서 구분해서 사용해야 함에도 ‘누다’라는 품위있는 단어가 사라지고 ‘싸다’라는 좀 천박한 단어가 그 자리를 메우는 것이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서이다.
나이가 좀 든 사람들은 누다와 싸다의 차이의 의미를 이해하고 구분해서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만 젊은 사람들은 누다 라른 말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요즘은 어른들도 누다 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게 된다.
‘누다’ 라는 단어의 의미는 배변의 느낌이 왔을 때 자신이 스스로 배변을 하는 행위를 말한다. 그러므로 배변의 행위에 대해서 자신의 의지로 통제를 하면서 하는 배변의 행위가 누다 이다.
그러나 ‘싸다’는 배변의 느낌을 느끼거나 배변의 느낌을 느끼지 않거나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배변이 행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똥이나 오줌이 마려웠었는데 화장실이 없어서 참으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이 나왔다면 눈 것이 아니고 싼 것이다.
저절로 나온 똥이나 오줌에 대해서 누었다고 하지는 않는다.
전에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오줌을 누고 오라든가 기저기를 차고 있는 아가들에게도 쉬쉬 소리를 하면서 오줌을 누라고 했지만 요즈음은 어떤지...
그런데 젊은 사람들이 대화하는 것을 들어 보면 열이면 열 오줌이나 똥을 누러 간다고 하지 않고 싸러 간다고 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런 현상을 보면 왜 ‘누다’라는 말이 사라지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른들이야 ‘화장실 다녀 올게’라는 말로 우회표현을 하겠지만 아이들이 ‘똥 누고 올게’ 와 ‘똥 싸고 올게’ 할 때 어느 말이 더 듣기가 좋을까....
뭐 이런 말에 쓸 데 없이 신경을 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단어의 의미는 제대로 알고 쓰는 것이 맞는 것이고 듣기도 더 좋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이 말의 의미를 이해할 것이나 누다 대신에 싸다를 사용한 사람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어떤 단어를 사용하더라도 누가 욕을 하겠는가마는 나이든 사람이 누다 대신 싸다 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좀 천박해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손자들이나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싸다’와 ‘누다’의 의미를 알려주고 가능하면 ‘누다’를 사용하게 하면 인격이 좀 더 고상해 보이지 않을까?
단어 하나를 사용하는 것에 인격이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고상하게 보일 수는 있을 것이다.
‘누다’와 '싸다‘의 차이가 궁금하신 분은 사전을 찾아보시도록...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은 앞으로 ‘싸다’ 대신에 ‘누다’를 사용하면 인격에 품위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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