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5국

지인(知人)들과 함께한 북유럽 여행(12)..노르웨이(1) 오슬로 시청사

뿅망치 2017. 7. 30. 08:16



            

오슬로 관광 동영상...크게 보기 위헤서는 유투브를 누르세요                            

 

스웨덴 국경을 지나서 오슬로 북동쪽에 있는 콩스빙에르 근처의 숙소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여덟시로 스톡홀름에서 출발한지 7시간 반이 걸렸다.

오는 길은 그림 같은 들판들과 집들로 비슷한 경치만 보는 것이 지겨울 수도 있지만 생각을 바꾸어서 생각하면 자연 속을 달려가는 것이기 때문에 차창 밖으로 보이는 자연을 감상하는 것도 관광의 중요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워낙 긴 시간을 버스를 타고 오다가 보니 건강상 가이드의 설명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그래서 스웨덴의 세계적인 그룹인 아바의 히트곡을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한 ‘맘마미아’ 영화를 한편을 감상하면서 신나는 음악과 함께 대자연 속을 가로질러 온 셈이다.


한쪽은 해가 비치고 저쪽은 먹구름이 있어서 소나기와 햇빛 속을 번갈아가며 간다.


숲과 호수들..


  그림 같은 들판과 주택들...이런 광경을 몇 시간씩 보면 지겨울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북유럽의 날씨가 지금은 금방 해가 났다가 소나기가 쏟아지고 하는 날씨라고 하는데 수시로 소나기가 지나가고 햇빛이 나고 먼 하늘에 무지개가 뜨고 하는 그런 날씨인데 그 또한 여행의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사진을 찍은 것이 그 그림이 그 그림이어서 그것이 좀 흠이긴 하지만....

 

여덟시에 숙소에 도착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해가 많이 남아 있어서 시간을 밤과 낮을 구분하던 우리나라의 기준은 이곳에서 아무 소용이 없다.

숙소는 시가지에서 떨어져 있는 한적한 시골로 주변에 집도 잘 보이지 않는다.

손님들은 우리밖에 없어서 너무 조용하고 아직 식사 준비도 되지 않아서 그 시간 동안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뒷길로 100여 미터를 가자 숲 속으로 난 길이 있고 그 안에 잔디마당을 가진 그림 같은 집이 있다.


요즈음은 좋은 세상이라서 구글지도를 검색하면 숙소와 주변광경까지 다 보인다.


 앞에서 보면 허름해 보이지만 체인 호텔이고 뒤에도 건물이 있고 내부시설도 소박하기는 하지만 좋다


호텔 카페 입간판


저녁 식사하기 전...구글지도의 오른쪽 아래 언덕에서 찍은 사진


구글 지도의 오른쪽...곡식을 새로 심었는지...


늦은 저녁 식사... 우리밖에 없다.


저녁을 먹고 나서 우리 일행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서 집에서 가지고 온 소주와 배에서 산 켄맥주로 단합대회를 했었는데 지금까지 러시아에서 3일을 자는 동안 그럴 기회가 없었고 전날 저녁은 크루즈 선에서 자는 바람에 그럴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단합대회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피곤하기도 하고 시차적응도 되어 가서인지 잠은 일찍 들게 된다.

그러나 눈이 떠지는 것은 이곳의 새벽이다.

   

숙소 오른 쪽 숲에 있는 농가주택...아침 출발하기 전에


오슬로로 출발하는 버스와 숙소... 


이곳에서 오슬로까지의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한 시간 반 정도이고 오전에는 오슬로의 시청사만 보는 것으로 일정이 되어 있어서 아홉시에 느긋하게 출발을 한다.

오슬로로 가는 길 역시 평화로운 전원과 주택들이 펼쳐져 있어서 마음을 평화롭게 해 준다.

오슬로는 핀란드의 헬싱키 스웨덴의 스톡홀름과 마찬가지로 항구도시이다.



이런 들판을 한 시간 반동안 달려서 오슬로로 간다.


오슬로 외곽의 차량기지

 

오슬로의 인구는 약 65만 명이며 면적은 454㎢로, 인구가 천만이 넘지만 면적인 605㎢인 서울에 비하면 참으로 한적한 도시인 셈이다.

오슬로는 1048년 바이킹 왕 하랄드에 의해 건설되었다고 하며 13세기 호콘 5세에 의해 수도로 지정되었으며 한자동맹(hansa 중세독일도시에서 활동하던 상인조합)에 가입하였다.1624년 대화재로 전소된 후 당시 노르웨이를 지배하던 덴마크 왕 크리스티안 4세의 이름을 붙여 크리스티 아니야 크리스티아니아로 이름 붙여졌다가 20세기에 본래 이름으로 되돌아왔다고 한다.


오슬로 시내 중심가...인터넷에서


오전에는 오슬로의 시청사만 보고 노르웨이 관광을 끝내고 덴마크로 갈 때 이곳에서 크루즈를 타고 가게 되므로 나머지 관광을 하기로 되어 있다.

오슬로의 상징인 시청사(Radhuset)는 왕궁과 의회건물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해안가에 위치하여 오슬로 피오르드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1920년 공사에 착수하였으나 2차 대전을 거치는 동안 건축이 중단되었다가 1950년에 오슬로 시 창림 900주년을 기념해서 완공되었다고 한다. 


오슬로 시청사


이 건물은 낭만주의와 신고전주의가 적절히 결합되어 있다고 하며 이 건물의 내벽과 외벽은 노르웨이의 대표적인 예술가들의 그림과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는데 이 건물이 또 하나 유명한 것은 노벨 평화상이 이곳에서 수여된다는 것이다.

노벨상의 모든 상은 스웨덴의 노벨 박물관에서 수여되는데 평화상 만은 오슬로 의회에서 선정하고 수여도 이곳에서 수여하도록 노벨이 유언을 하였다고 하는데 그 유언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고 한다는데....

추측컨대 노르웨이는 1814년에 스웨덴의 속국이 되었다가 1905년에 독립을 하게 되는데 100년 동안의 잘못에 대한 속죄의 뜻이 아닐까...


오슬로 시청사 입구


시청사 앞에 있는 분수대와 학


시 청사 정면에 보이는 곳이 칼 요한의 거리이다.


건물 1층과 2층에는 유럽에서 가장 크다는 거대한 유화와 노르웨이의 대표적인 예술가 뭉크(Munch)의 ‘생명’이라는 작품을 비롯해서 수많은 벽화와 그림이 있다. 벽화에는 노르웨이 사람들의 일상 생활, 바이킹 신화, 문화와 역사 등이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점령으로 인한 어두운 역사도 잘 표현되어 있다.

   

노벨평화상이 수여되는 홀

벽에 그려진 벽화들을 보는 관광객들








벽화들...노르웨이 사람들의 일상과 역사들을 그림으로 그린 것이라고 한다.


서울시에서 보낸 거북선...실물은 너무 적다.


언제나 그렇듯 시간에 쫓기는 패키지여행은 이것이 무엇이고 저것이 무엇인지를 분간하며 감상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가이드가 지나가면서 그림과 방에 대해서 설명을 하지만 건물이 크고 화려한가 그림이 크고 화려한가 등에만 눈길이 가는 것이 패키지 여행객들의 일반적인 현상이다.

 

시청사 내부를 구경하고 자유시간을 잠깐 주는 시간에 시청 주변을 둘러보는데 칼 요한 거리나 주변에 있는 미술관은 다음에 보기 때문에 바닷가로 나가서 주변을 둘러본다.

북유럽의 어느 항구나 마찬가지로 요트들이 즐비(?)한 것이 이 나라가 역시 부유한 북유럽의 나라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참고로 노르웨이의 국민소득은 2016년 71,497달러로 세계 3위이다.

   


시청사의 2층에서 바라본 오슬로 항구


배경으로 한 컷...사진사는 언제나 그 자리에 없다.


정박중인 크루즈와 아케르후스성벽


주변에 보이는 풍경을 한 컷...


시청사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시청사 주변을 구경하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서 버스를 타고 30여분 북동쪽으로 30여분 달려서 모모라는 일식집으로 간다.

요즈음은 참으로 좋은 세상이 되어서 버스를 타고 가면서 우리가 가는 곳이 어디고 어떤 음식을 파는지를 구글지도를 통해서 다 볼 수가 있다.

여행 내내 지금 지나가고 있는 곳이 어디인가를 보고 멀리 보이는 산과 호수 그리고 도시들의 이름을 기억하면서 가는 것도 여행의 또 다른 재미가 될 수 있다.

 

그것이 무슨 재미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처럼 이름을 불러 줄 때 비로소 꽃이 되었다고 하는 것처럼 자신이 보면서 지나가는 곳의 이름을 알고 가는 것과 모르고 가는 것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간판은 일식 스시 집이나 이곳에서 한식을 먹었다.


내부들...


노르웨이를 여행하다가 보면 식당 앞에 있는 이 슈퍼가 자주 눈에 보인다....


  과일들 ...하도 비싸다고 하여 겁을 먹었는데 과일은 그리 비싸지 않았다.

 

사람들이 도시의 건물을 볼 때는 그렇게 감탄을 하지 않다가 주변의 풍경이 그림 같은 것이 지나가면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느라고 정신들이 없다.

어느 쪽에 앉는가에 따라서 경치가 좋고 안 좋을 수가 있는데 명당자리는 산자락을 끼고 갈 때는 산의 반대편을 볼 수 있는 곳으로 호수나 들판도 같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무리 긴 여행이라도 자리가 한 번 정해지만 그 자리가 변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 복불복이다.

그린데 우리는 사람은 30명인데 비해 45인승 버스로 다녀서 그런 면에서는 다행인 셈이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실제로 보면 환상적이다....사람들이 탄성을 지르면서 일제히 셧터를 누른다.



오슬로로 가는 길

시청사 내부..노벨평화상이 수여되는 곳

시청사 외부

오슬로 항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