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어려운 잘라 파리크 펠리스라는 오성급 호텔에 투숙하게 된 이유가 지브롤터 해협의 날씨 때문에 새벽에 출발해야 하는 것이 미안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본래의 일정에는 아침에 출발하여 탕헤르에서 점심을 먹고 배를 타는 것으로 되어 있었으나 일기예보가 바람 때문에 오후에는 배가 운항하지 않는다고 하여 일정이 조정된 것이다.
호텔은 오성급호텔답게 시설도 크고 화려하고 뷔페식으로 나오는 음식도 화려하다.
요즈음은 어디를 가나 중국인 관광객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이 호텔에도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보인다.
호텔이 좋기는 하나 새벽 세시에 일어나서 식사를 하고 4시에 출발을 하게 되니 어제 늦게 호텔에 들어와서 새벽에 나가다가 보니 사실 호텔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가 없다.
5성급 호텔 답게 식당도 화려하고 음식의 종류도 많다.
별스럽게 생긴 출입문
와이파이 때문에 로비로 내려왔더니 10기 넘었는데도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간다.
호텔에서 바라본 페스 근교
호텔에서 보는 야경...인터넷
화려한 로비...인터넷
이런 수영장도 있는데 있는줄도 모르고 떠난다.
이곳도 천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도시이기 때문에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둘러볼 곳도 많은 곳이지만 스페인으로 가는 길에 들러서 가는 개념으로 경유하다가 보니 구메디나만 보고 가는 것이어서 많이 아쉽다.
개인 여행으로 왔을 때나 가능한 일이니 언감생심이다.
페스의 야경...인터넷
어제 우리가 본 시장에는 낙타고기를 파는 곳이 있었는데 이렇게 머리는 달아 놓지 않았었는데...인터넷
‘페스(Fes)’라는 단어는 아랍인들이 터번 대신 쓰는 모자로 빨간색에 긴 술이 달려있는 옛 오스만 제국 시기의 남성용 공식 모자도 페스로 불리는데 이곳 페스에서만 이 모자를 만들어서 오스만제국이었던 터키로 보냈기 때문에 지금도 터키는 모로코를 페스라고도 부르기도 한다고 한다.
붉은 양털과 말총으로 만들어진 페스 라는 모자
탕헤르는 페스에서 300㎞ 정도의 북쪽에 있는 지중해의 지브롤터 해협에 있는 도시이다. 새벽이어서 주변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버스가 북쪽으로 가지 않고 서쪽으로 가서 가이드에게 물어 보았더니, 바로 올라가는 길은 산길을 가야 하기 때문에 걸리는 시간은 같아서 좋은 길로 간다고 한다.
페스에서 탕헤르로 가는 길...세갈레로 가는 길의 시간이 같이 걸린다....가는 릴에 메크네스와 셰프샤우엔이 있다.
스페인의 그나라나다까지 1,000키로가 넘는데 오늘 중으로 가야 하는 거리이다.
지도를 보니 메크네스라는 도시를 지나고 있는데 이 도시도 페스만큼이나 오래된 도시로 한 때 수도(首都)였던 곳이다. 그래서 모로코를 오는 사람들은 페스와 이곳을 같이 구경을 하고 갈 정도로 볼것이 많은 도시라고 한다.
모르면 아쉬울 것이 없는데 정보를 아는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아쉬워지는 것도 많게 된다.
아래는 메크네스에 대한 사전의 간단한 설명으로 나중에 모로코를 가는 분들은 한 번 들러보고 가시도록...
모로코의 4개 황도(皇都) 가운데 하나로 10세기에 메크나사 베르베르인에 속하는 자나타족이 메크나사엣제이툰('올리브가 있는 메크네스'라는 뜻)이라는 이름으로 세웠으며, 이는 올리브 숲속에 있는 촌락들로 11세기 알모라비데조(朝)의 요새인 타카라르트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메크네스는 1673년 마울라이 이스마일 통치시기에 수도가 되었으며, 그가 지은 궁궐과 모스크 때문에 '모로코의 베르사유'라는 별명을 얻었다. 아직도 남아 있는 도시의 성벽은 4각탑들이 에워싸고 있고, 그 안쪽으로 장식을 한 9개의 문이 나 있다. 마울라이 이스마일이 죽자 도시는 쇠퇴했으며, 1911년 프랑스가 이곳을 점령해 부페크라네 강을 사이에 두고 구시가와 분리되는 신시가를 건설했다.
메크네스에는 매우 화려한 건축물이 많으며, 루아(1만 2,000필의 말을 두던 마구간)와 4㏊의 인공호수에서 물을 끌어오는 유명한 정원들이 있다. 메크네스는 주변의 비옥한 고원지대에서 나는 농산물 및 무아탑 아틀라스 산악지방에 사는 베르베르족 여인들이 만든 정교한 자수품과 양탄자를 사고 파는 상거래 중심지이다.
도로로 라바트와 연결되며, 철도편으로 페스·탄지에르(탕헤르)·카사블랑카와 연결된다. 근처에 로마의 볼루빌리스 유적지와 이드리스 왕조를 세운 이드리스의 성도 유적지가 있다. 주변지역에서 포도·곡물(주로 밀)·감귤류·올리브·양·염소·소 등을 기르며, 근처에서 형석을 캔다.
메크네스 도시
메크네스의 볼루빌리 로마유적
메크네스의 볼루빌리 로마유적
유투브 메크네스의 로마유적지
날이 새면서 바깥 경치를 보니 해안가를 끼고 올라가는데 주변의 모습들이 카사블랑카에서 마라케시로 들어가면서 보던 모습과 같은 경치가 계속된다.
아침 햇살에 비치는 초원과 마을들이 그림 같은 모습인데 차창이 검게 선팅이 되어 있어서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그리고 사진도 어둡게 나오고...
이런 경치를 보면서 탕헤르 부두에 도착한 시간이 아홉시로 다섯 시간이 걸렸는데 새벽이어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한다.
날이 새면서 잠깐 휴게소에 들러서...쉬고
이런 경치를 보면서 탕헤르까지 간다.
유럽의 농촌을 보는 것 같다.
트럭에 탄 사람들은 일을 하기 위해서... 아침 햇살에 비치는 경치가 참으로 경이로운데 썬팅된 차창으로 보여서 보는 것과는 다르다.
포도밭인 듯...
해가 뜨면서 경치가 선명하게 보인다.
이런
저런
풍경들....
드이어 탕헤르의 근교에 다다르고...페스에서 출발한지 네시간 반이 걸렸다.
페스에서 탕헤르로 가는 길의 풍경들
페스에서 탕헤르로 가는 길의 풍경들
우리가 왔던 길로 오지 않고 최단거리로 오게 되면 거치는 도시 중에 모로코를 찾는 관광객이 반드시 들르는 곳이 있는데 바로 쉐프샤우엔이다.
셰프샤우엔은 리프 산맥에 자리해있으며 파란색으로 칠한 건물들이 아름답기 때문에 이 건물들을 보러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셰프샤우엔의 이름은 마을 뒷산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인데 염소의 두 뿔(chouoa)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실제로 "Chef Chaouen" 을 그대로 해석하면 "뿔을 보아라"라는 뜻이 된다고 한다. 셰프샤우엔의 가진 가장 큰 특징인 파란색으로 칠해진 건물들은 하늘 신 천국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는 파란색을 영적인 색으로 여기는 유태인들이 많이 살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셰프샤우엔...인터넷에서
셰프샤우엔의 거리와 야경...인터넷
셰프샤우엔의 유투브
글이 옆길로 자주 새는데 그것은 우리가 지나온 길 중에서 반드시 들러 보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서 가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다.
누차 이야기를 했었지만 여행기를 쓰는 목적 중에 가장 중요한 목적이 나 자신을 위한 것으로 내가 보지 못한 것을 사후에라도 알아보기 위해서이다.
그 다음으로 혹시 이글을 읽은 사람이 모로코를 가게 될 때 무엇을 보고 아야 하는지를
알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여행기를 쓰다가 보니 산만한 글이 되고 만다.
항구로 가는 길에 보이는 거리풍경들
축구장도 보인다....모로코도 축구를 잘 하는 나라로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 나올 정도로 많은 선수들이 유럽에서 선수로 뛰고 있다.
신시가지...
부두쪽에서 바라보는 탕헤르...
탕헤르의 구 시가지는 지중해 바닷가에 있고 신시가지는 내륙 쪽에 있어서 부두까지 가는 길에 보이는 도시들은 신시가지이다.
탕헤르는 스페인어 탕헤르(Tánger)이나 아랍어로는 탄자(طنجة),, 프랑스어로는 탕제(Tanger) 영어는 탠지어(Tangier)로 불리는 인구가 백만 명 정도 되는 항구도시이다. 지명은 베르베르 어로 '수로(水路)'라는 뜻인데 지브롤터 해협의 좁은 수로를 의미한다고 한다.
예로부터 지중해의 입구라는 전략상의 요충지로 강대국의 쟁탈 지역으로 페니키아인들이 지중해를 지배할 당시에 건설된 도시라고 한다.
5세기까지 로마 제국의 영토였으며 그 후 반달족의 침임을 받았다가 비잔틴 제국과 아랍 제국의 지배를 받았다. 15세기 이후 스페인, 포르투갈, 영국 등이 이 지역을 지배하기 위해서 다툼을 벌이다가 1684년 모로코에 반환되었다고 한다. 모로코가 스페인과 프랑스에 분할되었을 때에 이곳은 스페인·프랑스 외에 이탈리아·영국·포르투갈·벨기에 등 여러 나라의 공동 관할 하에 있는 별도의 국제 관리 지역이며 자유무역항이 되었다고 하며,
이때 많은 유럽인들이 들어와 살았고, 유럽인·아랍인·유대인이 어울려 사는 국제도시가 되었다고 한다.
1956년 모로코 독립과 함께 모로코에 반환되었고 이후 무역이 줄어들어 다소 쇠퇴했으나, 다시 자유무역항으로 지정되어 유럽과의 무역으로 크게 성장하였으며, 시가지는 이슬람식의 구시가와 유럽인이 건설한 신시가로 나뉘어 이슬람 문화와 유럽 문화가 잘 조화가 되어 있는 곳이라고 한다. 모로코 남부 각지로 연결되는 도로와 철도가 개설되어 있고, 스페인과 는 27㎞ 밖에 안 떨어져 있으며 연락선이 운행되고 있다.
부두에 도착하니 모로코 현지 여행사 사장이 직접 나와서 일행을 맞이하는데 날씨 때문에 일정이 달라져서 새벽에 출발하는 것이 미안해서라고 한다.
스페인으로 가기 위해서 배를 타는데 국경을 통과하기 때문에 출국 수속을 거쳐야 한다.
4박5일의 모로코 일정을 끝내고 출국수속을 하기 위해서 부두로 가고 있다.
우리가 타고 갈 스페인으로 가는 배?...
승선을 하고 출발을 기다리는 중에...
배에서 바라보는 탕헤르....이곳도 둘러볼 곳이 많을 터인데...
하늘이 점점 어두어지고...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바람도 거세지기 시작하고...
비바람이 치기 시작하면서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배가 떠난다.
출국수속을 미치고 여객선을 타고 나니 9시가 되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바람도 강해지기 시작한다.
빗속에 탕헤르의 구시가지가 보인다.
아직 배가 출발하지 않아서 4박5일의 모로코 여행을 끝내면서 카사블랑카부터의 일정을 돌이켜 보니 까마득한 옛날처럼 느껴진다.
백두산 천지를 보러 갔다가 안개가 끼어서 천지를 보지 못하고 오는 것처럼 사하라를 가서 모래바람이 불어서 사막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다행히도 그런 일이 없었다.
여행가지서는 아무것도 사오지 말자고 항상 다짐을 하곤 했는데 결국 모로코에서도 가죽실내화와 아르간오일(모로코와 튀니지 근처에서만 자생하는 아르간 나무의 열매의 오일로 아토피에 아주 좋다고 한다.)을 사고 말았다.
탕헤르..버스 안에서
탕헤르 유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