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항산 개념도
중국 태항산은 하남성, 하북성, 산서성의 경계에 걸쳐 있는 거대한 산맥으로 내몽고 초원아래 산서성 북부에서 시작하며 태항 대협곡은 남북 600km, 동서 250km로 뻗어 있는 거대한 산군으로 예로부터 “태항산 800리”라고 불려온 이 산맥을 현지인들은 미국의 그랜드캐년을 빼 닮았다고 하여 중국의 그랜드캐년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한자 ‘行’은 ‘걷다, 가다’라는 의미일 때는 ‘행’으로 읽지만 ‘줄’이나 ‘항렬(行列)’의 뜻일 때는 ‘항’으로 읽는다. 태항산맥은 커다란 산이 줄지어 있다는 의미인 것이므로 태항산으로 표기하기로 한다.
이곳은 열자(列子)의 탕문편(湯問篇)에 나오는 나이 90세가 넘은 우공(愚公)이 태항산의 흙을 파서 발해의 은토라는 곳으로 한번 운반하는데 1년이 걸렸는데, 둘레 700리가 넘는 태항산을 옮기겠다고 하자 지수(智叟)라는 친구가 웃으면서 말리자 우공은 자자손손 대를 이어 꾸준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산을 옮길 수 있다고 믿고 계획했던 대로 묵묵히 일을 계속하자 옥황상제가 이에 감동 받아 산을 옮겨 주었다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배경이 되는 산이 태항산이다.
태항산은 덩치가 큰 만큼 명소와 절경지가 곳곳에 널려 있어서 평생을 둘러보아도 다 못본다고 하나 그 중 하남성 임주와 산서성 장치의 경계 남단에 위치한 남태항의 구련산(九蓮山)과 왕망령(王莽嶺?1,655m), 만선산(万仙山?1,672m)등이 유명하여 관광객들이나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숙소에서 30여분 버스를 타고 도화곡(桃花谷)으로 가는데 버스에서 보이는 산들이 지금까지 중국에서 장가계나 황산. 계림들이 산들과 모습이 다르다.
버스에서 내려서 도화곡 입구에서 보는 경치는 감탄이 저절로 나오게 된다.
도화곡 입구인 태항산 대협곳에서 버스를 내려서 본 경관
우리가 가려고 하는 도화곡(桃花谷)은 태항산에서 가장 경치가 아름다운 계곡이라고 하며 도화곡이라고 이름이 붙은 데에는 날씨가 따뜻해서 겨울에도 복숭아꽃이 피는 계곡이라고 해서 도화곡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도화곡이 날씨가 따뜻한 이유는 도화곡이 태항산맥의 남쪽에 있어서 겨울에 북쪽에서 불어오는 찬 공기가 태항산에 막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도화곡과 왕상암 개념도
계곡을 오르는 길은 버스를 타고 오르는 방법과 계곡을 따라서 보도로 올라가는 방법이 있는데 우리는 버스를 타고 올라가는 바람에 도화곡의 비경을 버스를 타고 가면서 볼 수밖에 없어서 많이 아쉬웠다.
샤틀버스를 타기 위해서 들어가고...
셔틀버스들
버스를 타기 전에 바라본 도화곡
셔틀버스에서 찍은 도화곡의 모습
태항천로 관광버스 환승역이라고...도보로 올라온 사람들이 환산선을 탈 수 있는 곳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면 아름다운 폭포와 담(潭)들을 보면서 관광버스 환승역까지 올라가게 되어 있다.
도화곡에는 3대 명물(名物)로 꼽히는 것이 있다는데 한 겨울에 핀 복숭아 꽃, 한 여름에 언 얼음, 내리치면 돼지 울음소리를 낸다는 저규석(猪叫石)이 바로 3대명물이라고....
참고로 도화곡은 중국을 대표하는 십대(十大) 계곡 중의 하나라고 하는데 중국의 10대계곡은 티베트의 브라마푸트라 계곡, 운남성의 금사강 호도협, 노강대계곡, 난찬강 매리대계곡, 충칭지역의 장강삼협, 대만의 태로각협곡, 내몽고지역의 황하 진성대 계곡, 사천성의 대도하 금구대 협곡, 신장 지역의 천산쿠처대계곡 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호도협과 장강삼협을 가 보았으니 중국의 3대 계곡은 가 본 셈이다.
도보로 올라오면 이런 경관을 보고 온다고...함주
도보로 올라오면 이런 경관을 보고 온다고...이룡희주
도보로 올라오면 이런 경관을 보고 온다고...구련폭포
관광버스 환승역에서 내려 잠깐 주변을 감상하고 환산선을 따라 버스를 타고 왕상암 쪽으로 가서 왕상암 계곡을 내려오는데 중간 중간의 전망대에서 버스를 세워서 경치를 보게 하는데
처음보는 풍경들이라 감탄이 저절로 나오는데 중국인들이 왜 중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고 부르는지 이해가 간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연무가 끼어서 먼 곳의 경치가 흐려 보이고 사진을 찍어도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환산선에서 보는 경관들
천경이라는 전망대에서 보는 경관들
환산선...도화곡에서 시작하여 이런 계곡들을 도화곡에서 왕상암까지 연결되어 있다고
천경이라는 곳의 휴게소
이런곳에서 옛날에는 어떻게 농사를 지으며 살았는지
민가들...밤길을 잘못 가면...
평보청운이라는 전망대에서의 경관들
평보청운이라는 전망대에서의 경관들
평보청운이라는 전망대에서의 경관들
이 때는 유리잔도가 없었다.
왕상암(王相岩) 풍경구는 석판암(石板岩) 이라는 마을을 시작으로 부운정이라는 전망대까지 800m로 걸어 올라갈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우리는 환산선을 타고 부운정까지 갔기 때문에 왕상암 풍경구를 걸어서 내려왔다.
왕상암이라는 이름은 중국의 상나라 때에 왕인 무정(武丁)과 노예 신분으로 재상까지 지낸 부설(傅說)의 고사(古事)가 서려있는 곳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무정이 왕이 되기 전 평민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서 이곳에서 노동일을 하다가 부설을 만났는데 부설의 현명함을 보고 나중에 자신이 왕이 된 후에 부설을 재상으로 삼아서 상나라의 전성기를 이루었다고 한다.
후세 사람들이 무정과 부설이 함께 생활하였던 보천암을 왕상암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왕상암 풍경구 윗쪽의 부운정 근처에서 내려다 보는 경관
저련 졀벽 바로 끝에 밭을 만들어서 농사를 짓는다니...
민가의 돌담에서 본 경관...환산선이 나기 전에 이곳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내려오는 길이라서 어렵지는 않지만 절벽에 나 있는 계단을 타고 내려오는 것이나 바위를 파고 만든 길을 내려오는 길 그리고 통제라는 원통형의 나선계단을 타고 내려오는 것들이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길이다.
천천히 내려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한 시간 반 정도로 같이 간 일행들의 평균 연령이 70대에 가까운 분들이라서 계단 내려오는 것이나 원통형 계단을 내려오는 것을 힘들어 했다.
옥황각인지 월궁동인지....저기다 왜 저런 건물을
위에서 본 통제
통제를 가기 전에 있는 간이 매장..수박도 있다.
케이블카인 것 같은데....
울창한 숲 사이로 길이 나 있는데 아랫 동네서 윗동네로 가는 길인지..
원통형 계간을 내려오면 계곡으로 울창한 나무숲길을 걸어 내려오게 되는데 거의 다 내려올 때쯤 나뭇꾼처럼 생긴 사람의 동상이 보이는데 이동상의 주인공이 부설이라는 사람으로 왕상암의 유래의 주인공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심히 지나가는 것 같다.
내려와서 왕상암 풍경구를 올려다보면서 기념사진을 찍고는 바쁘게 버스를 타고 점심을 먹으러 간다.
통제에서 내려다 본 보습... 보이는 사람은 우리 일행들이다.
통제의 위용(?)
검은 자국은 물이 흘렀던 자국으로 비가 오면 폭포가 생긴다고...
숲길을 걸어내려오다가 보면 농부처럼 보이는 동상이 있는데 이 사람이 부설이라는 사람으로 왕상암의 주인공인 셈이다.
부설에 대한 설명서...한글로 설명서를!
입구에서 바라본 왕상암 풍경구
기념으로 한 컷
왕상암 입구의 식당가
개발중인 입구
오후에는 만선산으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식사를 하고 만선산으로 출발하는 길옆에 큰 인공수로가 보이는데 이 수로가 유명한 홍기거(紅箕渠)라는 수로(水路)라고 한다.
홍기거라는 말은 ‘붉은 깃발을 들고 만든 수로’라는 뜻으로 이 수로는 옛날부터 물이 귀해 물 부족에 시달리던 산동성의 기갈을 해결하기 위해 태항산맥 건너편의 산서성에서부터 태항산의 험준한 산악지대에 1960 - 69년까지 10여년에 걸쳐 1.250개의 산과 152개의 험준한 봉우리를 깎고 다듬고 뚫어서 만든 1.500km 길이의 인공수로로 공사중에 80명이나 사망하였다고 한다.
점심은 한식으로... 태항산 안에 있는 식당
삼겹살 점심
만선산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홍기거
인터넷에서...홍기거에 흐르는 물
홍기거를 이렇게 만들었다고...인터넷에서
어떻게 이런 공사를 할 수 있었는지...요즈음 같았으면 터널을 뚫었을 것인데...어쨋든 숙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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