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잘 살아가는 이야기

이상(理想)과 현실(現實)의 구분에 대해서

뿅망치 2017. 11. 27. 10:05

시인(소설가)와 혁명가(革命家) 그리고 종교가(宗敎家)들을 바라보는 올바른 자세.... 

시인과 혁명가 종교가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 같지만 매우 밀접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첫 번째는 일단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언어 구사력이 풍부하다.

두 번째는 이상주의(理想主義)자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세 번째는 이상주의자들의 맹점인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

 

물론 외 외에도 공통점이 있을 것이지만 대체로 이런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물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이다.

 

순서는 중요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순서대로 그 설명을 해 본다면

시인이나 혁명가나 종교인들은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서 설득을 하고 공감을 하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설득력이 없으면 안 된다.

그래서 시인은 화려하거나 미려한 글로서, 혁명가와 종교가는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는 웅변과 믿음을 줄 수 있는 언어를 화려하게 구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인은 사물과 사안을 표현하기 위해서 은유나 비유 등의 기법을 사용하기 위해서 상상력을 동원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혁명가는 그 혁명을 통해서 이루어질 세상을, 종교가는 그 종교를 통해서 구원이 되어질 사람과 세계에 대해서 상상력을 동원해서 구상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두 번째의 설명으로 그들은 이상주의자들일 수밖에 없는 것은 이상주의자들이 되지 못하면 그런 사람들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꽃이나 구름 새 등 이런 것들은 감정이 있을 수 없다.

그렇지만 시인들은 꽃이나 구름 새 등 온갖 사물을 의인화(擬人化) 시켜서 꽃이 방긋 웃기도 하고, 구름이 쉬어가기도 하며, 새들이 노래하기도 하는 것이다.

서유기의 손오공은 근두운이라는 구름을 타고 한 번에 십만팔천리를 날아가기도 한다.

 

그리고 혁명가와 종교가는 이 세상에 고통이 없고 누구나 평등하며 그리고 누구나 잘 살 수 있는 그런 미래를 재시한다.

이런 황금빛 미래를 재시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인간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그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누구가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하고 꿈을 꾸기 때문에 자신이 그런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나 지금까지 그런 세상이 왜 만들어지지 않았는가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는다.

누군가를 희생양을 삼아서 그 사람 때문에 아니면 무엇 때문에 그런 세상이 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의 설명으로는 시인이 현실적인 감각이 풍부하면 시를 쓸 수가 없다.

꽃은 자연(과학)의 법칙에 의해서 자신의 종족의 번식을 위해서 피는 것뿐이며, 구름은 대기 중에 있는 습기가 온도의 변화에 따라 물방울로 바뀌거나 얼음알갱이로 바뀌는 현상이고, 새는 자신들의 동료에게 의사를 전달하는 행동이다.

시인도 그런 내용을 모를 리 없겠지만 다만 시를 위해서 사실은 거짓말을 한 셈이다.

그리고 그 시를 읽어주는 독자들은 그 거짓말을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 시를 읽는 순간만큼은 정말 그렇다고 생각해 주는 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정말 꽃이 방긋 웃는다고 생각하고 구름이 힘이 들어서 쉬어간다고 생각하며, 새가 노래한다고 생각한다면 그는 유치원 정도의 지능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이다.

산타 할아버지가 진짜로 있다고 믿는....

 

시인이나 소설가는 시나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너무 현실에 밀착된 생각이나 생활을 하게 되면 시나 소설을 쓸 수가 없게 된다.

현실의 생활은 냉정하고 냉혹한 성격을 가졌으면서도 아름다운 시를 쓰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사실은 자신과 자신의 시를 읽는 사람에게 사기(詐欺)를 치는 사람인 셈이다.

 

혁명가나 종교가들이 현실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혁명가나 종교가로서 성공을 할 수 없다.

지금까지의 인간들이 살아오면서 꿈꾸고 꿈꿔 왔던 일들이지만 결국 실패를 거듭한 내용들의 문제가 혁명이나 종교로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을 안다면 혁명을 하지 않을 것이고 새로운 종교를 만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상주의(理想主義)자들은 현실의 문제점에 대한 근원을 분석적으로 과학적으로 그리고 이성적으로 접근하여 문제점을 파악 하려고 하지 않는다. 다만 눈앞에 보이는 현상만을 보고 판단을 하여 자신의 생각을 신념으로 만들고 사람들을 설득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선동이나 심지어는 독재, 심지어는 폭력까지를 동원하게 된다.

목적이 정당하면 수단도 정당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자신의 혁명이나 종교가 정당하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또는 설득하기 위해서 현재 사람들이 무한한 경쟁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것이 마치 누구의 잘못 때문인 것처럼 하는 것은사실 선동에 불과한 것이나 자신의 정당성을 위해서 희생양을 만들어 낸다.

현실을 잘못 파악하는 오류 때문이거나 아니면 목적을 위해서 고의로 그렇게 하거나이다.

북한과 북한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즐겨 쓰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현재의 상황이 어떤 개인이나 어떤 단체 또는 어떤 국가, 또는 어떤 종교나 어떤 사상 등의

잘못이라기보다는 무릇 생명이 있는 것들은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것이며 인간 또한 그 범주를 벗어 날 수 없기 때문에 무한 경쟁을 하면서 살아가가다 보니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되어진 것 뿐이다.

그러므로 혁명가나 종교가가 아무리 새로운 세상을 약속하더라도 그런 약속은 절대로 이루어질 수가 없는 것이다.

 

사람들은 시를 읽는 순간에는 구름을 의인화 하여 구름이 쉬어간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에서는 구름은 구름일 뿐 의인화 하지 않는다.

곧바로 시를 손에서 놓는 순간 현실적인 사람이 된다.

이런 사람들은 현실을 살아가는데 그 시로 인해서 문제가 발생되지는 않는다.

그런 사람이 없겠지만 구름이 쉬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는 현실에 적응이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혁명가나 종교가에게 설득되어서 그 혁명에 동참을 하였거나 그 종교인이 된 사람들도 그들이 주장하는 이상과 자신이 살고 있는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그 이상 속에서만 살아가게 된다면 구름이 쉬어간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사람과 같이 되는 것이다.

곧 현실부적응자가 된다는 이야기이다.

 

구름은 구름인 것처럼 이상은 이상일 뿐 그 이상대로 현실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면 꿈속에서 살다가 가거나 다른 사람들의 의도된 거짓말에 놀아나게 되는 것이다.

 

횡설수설 길어진 글이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상과 현실을 구분했으면 하는 마음이고

종교에서 주장하는 내용들은 이렇게 되었으면 하는 이상이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인간들이 보다 행복해 질 수 있는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은 종교와 혁명이 아닌 모든 사람의 지혜와 의지가 모여진 힘(정치)으로만 가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