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에도 생명이 있을까?
뭐 이런 것에 관심을 가지는가 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지인들의 삶을 보면서 답답해서이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은 어느 것을 막론하고 시간이 지나면 사멸하게 된다.
태어난 것은 반드시 죽는 것이 자연의 법칙으로 어느 것도 피해갈 수가 없다.
그러면 생명이 없는 물질들은 어떻게 되는가?
물질도 마찬가지로 만들어졌다면 언젠가는 물리적이나 화학적으로 형태의 변경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언젠가는 사라지게 될 것이다.
생명이나 물질 등은 태어나거나 생성되면서부터 사라질 운명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그러면 생명도 아니고 물질도 아닌 것 이념이나 도덕, 종교 나라, 민족 등은 영원한 생명을 가지게 될 것인가?
아마도 이것 또한 영원한 생명력을 가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또한 시간이 지나면 생명력을 잃고 사라지게 될 것이며 다른 새로운 것이 이들을 대체해 나갈 것이다.
사람이 태어나면 유아기, 청소년기, 장년기, 노년기를 거쳐서 죽게 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별이나 우주 또한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매일 보는 태양도 가스덩어리와 다른 별이 죽으면서 흩어진 것들이 뭉쳐서 태양이라는 별이 탄생되었고 별의 성장주기로 말할 것 같으면 청소년기를 거쳐서 장년기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장년기를 거치고 노년기를 맞으면 적색거성이 되어서 폭발할 것이라고 한다.
별은 인간과 달리 성장주기가 억년단위이기 때문에 실감이 나지 않겠지만 사람과 같은 과정을 거쳐서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참고로 태양의 현재 나이는 50억년이고 앞으로 살아갈 수 있는 시간도 50연년 정도라고 한다.
거시적(巨視的) 입장에서 본다면 영원한 것은 없으며 따라서 모든 것은 변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변하는 것이 자연의 섭리이기도 하기 때문에 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속한 나라나 민족 내가 믿는 종교의 교리 내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 등 이런 것들 또한 변할 수밖에 없고 영원하지도 않은 것이다.
중국이나 유럽을 가서 역사적 유적지들을 보게 되며 그 유적지는 몇 번의 문명이나 왕조들이 생성되었다가 사라졌던 흔적들을 보게 된다.
이번 터기에 갔을 때 이스탄불이나 에페소, 트로이 등의 유적지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영원한 것은 없다’ 라는 것이다.
거기에 군림하던 왕이나 왕비, 왕자 그리고 공주들.... 화려한 궁전에서 살았겠지만 화려한 궁전들도 다 허물어지고 돌조각들만 남아 있고 그들의 흔적들은 없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하늘만 처다 보고 살면 발밑은 보지 못하기 때문에 현실의 삶이 부실해진다.
그러나 고개를 들지 않고 발밑만 바라보고 살면 하늘이 넓은 것도 모를 뿐 아니라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방향성을 상실하기 쉽다.
적당한 균형이 필요한데 그렇지 못하면 절름발이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이다.
종교는 다른 사상이나 마찬가지로 무릇 생명 있는 것들이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과정을 거치는 것처럼 종교 또한 이 운명을 피해 갈 수 없다.
종교가 태동이 되면 성장을 하다가 정체기를 만나면서 문제점이 노출되면서 분열이 되거나 갈등을 겪으면서 종교 본래의 모습은 죽어버리고 그 종교의 껍질을 쓴 사이비들이 나타나서 본래의 그 종교인 양 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의 기독교는 본래의 기독교와는 다른 기독교이다.
이미 기독교는 재림에 대해서 언급하기를 포기해버린 종교이다.
부활이나 구원에 대해서 언급을 하지 않는다.
그냥 믿고 죽어서 천국이나 가시지요 하는 것이 기독교이다.
이슬람 또한 마찬가지이다.
인류를 불안으로 몰아 넣기 위해서 생성된 종교가 아닐 것이며 여성을 억압하기 위해서 태어난 종교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들의 모습은 인류의 평화를 위협하고 여성의 인권을 유린하는 것 말고는 인류에 기여하는 것이 없는 종교인 것이다.
어떤 종교든 그 종교가 시작될 때는 인류의 구원이라는 거창한 목표를 가지고 출발한다.
그래서 전 세계 사람들에게 그 사상을 전파하기 위해서 이미 자신들이 그랬던 것처럼 그런 과정을 거쳐서 자리를 잡은 기성종교의 세력들과 목숨을 건 전도활동을 해서 사상을 전파한다.
천신만고 끝에 사상을 전파하고 나면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서 그 종교를 창시한 사람은 이 세상에 없게 된다.
그 때부터는 종교가 분열을 하기 시작하여 종교 간에서 분파가 생겨나게 된다.
그 분파간에는 서로 화해할 수 없는 갈등의 골이 생기게 되고 세상을 구원하려는 기치를 걸고 출발했던 종교는 인류의 골칫덩어리로 전락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이 모든 종교가 겪을 수밖에 없는 운명인 것이다.
어떤 신흥종교도 이런 운명을 비켜갈 수 없는 것이며 철저하게 그 과정을 밟아서 그 창시자의 제세시부터 시작되거나 사후에는 반드시 그런 단계를 거치게 되는 것이다.
왜 종교는 시간이 지나면 분파를 하면서 갈등을 겪게 되는가?
그것은 종교의 목적자체가 실현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그 목적을 달성할 수가 없다.
그렇다가 보니 자신만의 방법을 모색하게 되고 갈등을 하고 반목을 하게 되는데 그들 또한 방법이 없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그 분파 안에서 또 분열을 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이런 종교의 속성을 안다면 이런 곳에다 자신의 인생을 올인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누구나 자신이 믿고 따르는 종교는 진실 되고 영원히 존속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것은 희망사항일 뿐 그런 종교는 없다.
자신이 믿고 있는 종교는 진실되기 때문에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역사가 증명하고 있는 그런 과정을 피해갈 수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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