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를 종교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가 자신을 팔아 넘기는 유다에게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라는 누가복음 22장 24절의 내용을 안다.
이것은 스승을 배반하는 행위에 대해서 한탄하면서 한 말이다. 유다가 스승인 예수를 배반한 이유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성서에는 마귀에 씌워서 그랬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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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고 세상을 사는 것이 너무 힘이 들다가 보니 차라리 인간으로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이런 고통을 겪지 않았을 것인데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성경의 내용이 기억이 나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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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는 여러 가지 사건들이 넘쳐나서 혈압을 오르게 하는 사건들부터 마음을 아프게 하는 사건들이 많지만 가장 마음을 아프게 하는 사건은 제주도에서 세 살짜리 여자아이가 엄마 때문에 캄캄한 밤바다에서 죽은 뉴스이다.
어린아이들의 죽음은 어른들의 죽음보다 더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이렇게 부모를 잘못 만나서 죽는 아이들의 죽음은 더욱 그렇다.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에 세상에 태어나는 생명 중에 어느 누구도 그렇게 죽어야할 사람은 없다.
이런 뉴스를 보게 되면 분노와 연민 그리고 미안함의 감정을 동시에 느끼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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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둘러보면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이런 고생을 하지 않았을 것인데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되고, 아프리카나 오지 같은 여행을 하다가 보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어떤 돌파구도 없이 죽지 못해 살아가는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이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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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전에 보면 흥부가 먹을 것이 없어서 형인 놀부네 집에 가서 식량을 구걸하였으나 퇴짜를 맞고 식구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죄지은 사람들의 매를 대신 맞아서 돈을 받아와서 앓자, 흥부 마누라가 명심보감의 글귀인 天不生無祿之人 地不長無名之草 (천불생무록지인 지부장무명지초 : 하늘은 복록이 없는 사람을 태어나게 하지 않고 땅은 이름 없는 풀을 기르지 아니한다 라는 뜻)를 이야기 하면서 매 맞는 일을 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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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사람이 태어날 때는 누구나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였다는 뜻인데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이 하늘이 계획한대로 행복한 삶을 살다가 가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제주도에서 부모를 잘못 만나 죽은 아이도 하늘이 태어나게 할 때는 행복하게 살 권리를 가지고 태어나게 하였을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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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나 동물이나 식물 그리도 미물들까지 태어나면 생존경쟁을 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그 생존경쟁은 말 그대로 생존경쟁으로 그 경쟁에서 도태가 되면 생존이 불가능해지게 된다.
종(種)간끼리 또는 같은 종(種) 안에서 개체끼리 무한 경쟁을 해서 승리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동물의 세계가 그렇게 식물의 세계가 그렇게 인간들 또한 이 굴레를 벗어날 수가 없다.
인간들 또한 생존경쟁에서 도태가 되면 죽울 수밖에 없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그렇지만 자연의 세계와는 달리 인간들은 극한상황이 아니면 경쟁에서 패배를 하더라도 스스로 죽는 것을 택하지 않는 한 살아 갈 수 있도록 제도화 하여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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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동물들과는 달리 인간은 때때로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게 되는데 이런 현상은 아마도 인간만이 하는 행동이 아닐까...
다른 동물들도 스스로의 의지에 의해서 생을 마감하기도 하는지....
인간들의 이런 죽음을 방지하기 위해서 종교에서는 자살을 커다란 죄로 규정을 하고 죽으면 지옥을 간다든가 하는 겁을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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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인간의 지능이 발달되면서 종교에서 말하는 지옥이라든가 천당이라는 것 때문에 현실의 고통을 감내하려고 하지 않는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견딜 수 없는 고통이나 괴로움이 닥치게 되면 죽음을 택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 우리들이 주변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부분은 생활고와 수명이 늘어남으로 인해서 따라서 늘어나는 치매나 질병 같은 것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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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장 안타까운 것은 부모를 잘 못 만나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부모의 동반자살에 동참을 하는 어린아이와 또는 태어난 곳이 내전이나 가뭄 때문에 전쟁과 가난이 기다리고 있는 아프리카 같은 곳에 태어나서 자신의 의지와는 기아와 질병 상관없이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어린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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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이들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아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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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종교에서는 인간이 태어나는 것을 신의 축복(祝福)이라고 여긴다. 동양의 종교에서는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을 불행(不幸)이라고 여긴다.
서양에서는 인간이 태어나는 것을 신의 의지에 의해서 인간이 태어난다고 하지만 동양의 종교인 불교에서는 인간이 태어나는 것은 불행하게도 전생(前生)의 업장(業障)을 다 소멸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 숙제를 하기 위해서 태어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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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를 믿는 사람은 숙제를 하기 위해서 태어났다고 생각할 것이고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은 신의 축복 속에서 태어났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가게 될 것이며 아무런 종교가 없는 사람은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살아 가는대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자신이 무엇 때문에 태어났는지 모를 것이니...
생물학적으로 난자와 정자의 수정(授精)을 통해서 태어나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자신이 무엇 때문에 태어났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없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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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기준을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분명한 것은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그 누구나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 것은 본능적으로 알고 행복을 추구하게 된다.
그러나 한정된 자원이나 공간을 가지고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그 경쟁에 도태가 되는 사람들이 생겨날 수밖에 없고 그 중에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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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은 젊은 사람들이 결혼을 하지 않으려고 하고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들을 가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우리나라뿐만 아니고 선진국 모든 나라들이 겪는 현상이다.
자신의 인생을 즐기려는 이기적인 생각 때문이 아니라 결혼을 하여 아이들을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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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독교에서 말하는 것처럼 인간이 태어나는 것이 하나님의 축복 때문이라면 태어나는 인간들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먼저 구비가 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지구상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이 몇 퍼센트나 되겠는가...
부모들이 자녀를 가지게 되면 아기가 태어나서 안락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하는 것처럼 정말 신의 축복 속에서 태어난다면 기아나 전쟁 등으로 어린아이 때부터 죽는 일은 없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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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이면 자신의 종교의 잣대로 비종교인이면 자신의 상식의 잣대로 부모를 잘 못 만나서 죽는 어린아이의 죽음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 부모를 비난해야 할 것인가, 사회를 비난해야 할 것인가, 국가를 비난해야 할 것인가, 신을 비난해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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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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