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에 남미 45일 동안 배낭여행을 7명이서 다녀온 적이 있었다.
남자 3명 여자 4 명이었었는데 갈 때는 의기투합을 해서 갔지만 올 때는 사이가 그리 좋지 않게 해서 오게 되었다.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을 짧게 가는 것은 모르지만 길게 가는 것이라면 배우자와도 같이 가지 않는 것이 좋다.
경험한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뒤 끝이 좋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그 때 이후에 서로 보지 못했었는데 연락되는 사람 세 명이 4년 만에 안국역에서 만나서북촌에서 점심을 먹고 날이 따뜻하여 삼청
공원 벤치 앉아서 여행하면서 재미있었던 이야기나 고생했던 이야기 그리고 서로 간의 갈등으로 힘들었던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지녀들 이야기와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하게 되었다.
집집마다 결혼을 하지 않거나 못하는 자녀들도 있고 결혼은 했지만 아이를 낳지 않는 자녀들도있어서 젊은이들의 결혼관에 대해
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남자는 나 혼자이고 여자 둘은 나보다 나이가 두 살 정도 적은 사람들이니 이 카페의 60대와 비슷한 연령대이다보니 서로가 공감
할 수 있는 내용들로 오래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주제나 내용들이 이곳에 있는 사람들이 다 같이 공감하고 고민하는 내용들이기도 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결혼을 하지 않는 것도 문제이지만 결혼을 하더라도 조그만 문제만 있더라도 쉽게 이혼하는 요즈음 젊은이들의 생각들 때문에 등
떠밀어서 결혼을 시키는 것도 부담스러운 일이라는 것에도 동조를 하게 된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집안에 이혼한 자녀가 있다면 남이 알까봐 쉬쉬하였으나 지금은 자녀들의 이혼이 흔해지다가보니 이제 그런
것 가지고 흉을 잡는 사람도 없고, 소위 돌싱(돌아온 싱글)이 처녀나 총각들과 결혼하는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세태이다 등....
이런 주제로 이야기를 하면서 요즈음 젊은이들은 사소한 갈등이나 문제들을 참으려 하지 않고 쉽게 이혼을 하는 것이 문제라는 이
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부모들의 역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요즈음 젊은이들은 결혼생활에서 부부간의 문제나 시댁, 처가와의 문제에 대해서 어디에서 자문을 구하는가 하면 어른들보다는
나이가 같은 또래들이나 미시판이나 네이트 판 같은 인터넷에서 물어보고 조언을 구한다.
나도 저녁에 잠을 자기 전에 이런 내용의 유투브를 보다가 자는 경우가 많은데 , 정말 이혼이 아니면 답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누군
가가 지혜롭게 조언을 해주면 충분히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대부분이 이혼을 하는 것이 답이라고 조언
을 준다.
혹시 이런 것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한 번 유투브를 보시면 요즈음 젊은 사람들의 생각을 알 수 있을 것이고 참으로 요즈음 젊은이
들은 이해를 할 수 없다는 생각보다 무섭다는 생각을 하게 될것이다.
이혼이나 파혼 사유 중에가 가장 많은 것이 이상한 시어머니와 이상한 시댁 때문인데, 그 이상한 시어머니와 시댁의 이상함에 대
해서 젊은 사람들이 자기의 상식에 맞지 않으면 곧바로 파혼을 하거나 이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혼을 해야 할 정도로 대책이 없는 사람이 있기도 하지만 시대가 바뀐 것을 이해시키면충분히 정상적이 될 사람들임에도 불
구하고 먼저 파혼이나 이혼을 선택하려고 하는 것이다.
특히 아들을 장가보내는 입장에 있는 시어머니 될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이 그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면 아들 결혼은 참으로 어려워진다.
그리고 요즈음 젊은이들의 가치관도 우리 기성세대는 받아들이기 힘든데 결혼을 해서 가정을 만드는 것은 자녀를 낳아서 기르는
것보다 자신들이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설령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더라도 서로 마음이 맞지 않는다거나 문제가 생기면 아이의 미래와 아이의 행복보다는 자신의
행복을 우선으로 생각하여 이혼을 선택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혼 사유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불륜 때문인 경우가 많은데 눈이 맞아서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졌다든
가 다른 남자에게 사랑에 빠지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한 순간의 실수로 외도를 한 것에 대해서도 용서를 하지 않고 이혼을 선택하
는 경우이다.
아내가 임신한 기간에 남편이 유흥업소 같은 곳에서 외도를 하다가 들통이 나서 이혼을 하는케이스도 많은 것을 보게 된다.
물론 배우자가 있음에도 한 순간의 실수로 외도를 한 것은 잘못으로 용납이 될 수 없는 일이지만 어린 자녀가 있음에도 이혼을 선
택해야 하는 것이 합당한 것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일 것이다.
딸이 임신을 하고 있는데 자신의 사위가 외도를 하다가 걸렸다면 물론 속이야 상하겠지만 상당한 벌을 내리고 그래도 같이 살게
하는 것이 맞지 않겠는가? 했더니 감정적으로 납득하기가 쉽지 않은 눈치이다.
그래서 왜 이혼을 해서는 안 되는 것에 대해서 그들에게 이야기를 하였는데....
내가 하는 이야기를 납득하지 않을 사람이 있겠지만 우리가 현실적으로 부딪힐 수 있는 문제로 감정적으로만 해결할 문제는 아니
다.
일단 남자라는 존재는 여자들과 달리 자신이 사랑하지 않는 여자들과 육체관계를 맺을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먼저 이해를 하지
않으면 그런 남편을 용서할 수가 없게 된다.
여자들이 그런 남자를 용서하지 못하는 것은 남자들이 자신들과 같은 감정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남자는 다르다
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결혼하기 전에 남자와 여자가 어떻게 다른 것인가에 대해서 배우기는 하겠지만 이해를 하는 것까지는 아니다.
어느 정도의 수양이나 교양을 가지고 있는가의 차이일 뿐 남자는 거기서 거기이기 때문에 다른 남자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생
각은 순진한 생각일 것이다.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불결하다고 감정적으로 이혼을 선택하면 양육비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자녀를 양
육하면서 받는 고통이 남편을 용서하면서 받는 고통보다 더 클 것이니 이혼을 하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이혼을 하고 다행히 재혼을 한다고 하더라도 행복한 가정을 꾸려갈 확률은 용서하고 살면서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는 것보다 더 못
할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 젊은 사람들은 용서라는 것이 거의 없다.
한 눈 팔다가 걸리면 대부분이 이혼으로 마무리를 짓는 것이 요즈음 젊은 사람들의 사고방식인데 상습적이 아니고 어쩌다가 였다
면 자녀를 봐서라도 이혼까지 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두 여자들과 대화를 하면서 이런 문제 때문에 이혼을 고집하는 자녀가 있다면 어머니의입장에서는 이혼을 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설득하는 것이 맞지 않겠는가 하고 위의 이유를 예로 들면서 마무리를 지었다.
나는 일단 결혼을 해서 자녀가 생겼으면 자신의 행복보다는 자녀의 행복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의 고통은
자녀를 위해서 참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이런 대화의 내용이 맘에 들지 않는 분들도 있을 것이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생각이니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지나가 주시길.....
뭐 이런 이야기를 왜 여기다...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나 나도 결혼적령기를 지나가고 있는 딸이 있는 입장에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기도 하
고 오늘 오후의 삶의 중심에 있었던 이야기이기도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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