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을 보고 택시를 타고 숙소 맞은 편에 있는 브로드웨이로 왔더니 낮에 보았던 그곳이 맞나 할 정도로 사람들이 넘쳐난다.
그리고 주변 상가에도 음식과 맥주를 마시는 손님들이 넘쳐나고.....
이 나라도 이슬람교를 국교로 하는 나라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엄격한 율법을 따르는 중동과는 아주 거리가 멀고 음주를 즐기는
러시아나 서구의 여느 도시와 다를 바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 나라의 젊은이들은 다른 이슬람국가의 젊은이들에 비하면 젊음의 자유를 향유할 수 있는 축복을 받은 셈이다.
지금의 젊은이들이 이렇게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부모세대가 종교를 말살하는 정책을 펼친 공산주의
정권인 소련의 지배를 70년 이상 받았기 때문이다.
우리도 브로드웨이의 고급레스토랑에서 고급스럽게(?) 스테이크와 생맥주 한잔으로 타슈겐트의 하루를 마무리 한다.
내일은 아침 일찍 사마르칸트로 가는데 사마르칸트는 역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도시이아다.
세계사 시간에 그 이름을 들으면서 동경하였던 아미르 티무르가 세운 나라인 티무르제국의 수도인 사마르칸트로 간다.
브로드웨이 근처 Palace of International Forums Uzbekistan이라는 건물이다...그대로 해석을 하면 국제 포럼을 하는 궁전이다.
우즈베키스탄 호텔...전면이 네온사인으로 저녁에는 광고판이 된다.
낮에 지나갔던 건물...불이 켜지자 낮에와는 다른 모습이다.
한국 의류를 파는 곳도 있고...
테라스는 식당이다.
조명이 화려하게 켜져 있고...
아미르 티무르 기마상에서 들어가는 브로드웨이...낮에 보았던 거리와는 다른 모습이다.
주변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우리도 기다리다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레스토랑에서 내려다 보는 브로드웨이 ...티무르 동상이 있는 곳에서 들어오면 T자로 되어 있다.
주변의 모습
훈남이 써빙을 하고.....
이곳에서 사업차 와 있는 혼자인 한국인을 만났는데 현지인을 닮아서 우리는 모르고 있었는데 우리가 하는 말을 듣고 먼저 인사를
해서 알게 되었다.
식당의 테라스가 조금 높은 곳에 있어서 .화려한 조명
그 조명아래 넘쳐나는 사람들...
옆 테이블 사람들...
식당의 분위기..현지인들도 있고 여행자들도 있다.
맥주와 더불어 모처럼 칼질을...
브로드웨이 거리는 다양한 풍경들이 있다....이곳은 초상화를 그려주는 곳이다.
머리가 긴 여자는 대만이나 동남아에서 온 듯하다.
인형을 타 가는 곳
길거리 버스킹도 하고..
그것을 보는 사람들....
공연하는 것을 보는 사람들이다.
가끔 김태희를 닮은 여자들도 보인다.
피가 끓는 청춘들이 야광오트바이를 끌고 나왔다.
숙소로 들어오는 길의 브로드웨이...아이들 장난감을 파는 아주머니도 있고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물건들을 판다.
초상화 거리??
전통악기(?)로 진정한 버스킹을
아직 초저녁이기는 하지만 거리에 사람들이 넘쳐난다....젊은이들이
어린이들도 나와서 놀고...
숙소가 가까워서 걸어간다.
지하도로 건너가는데...
지하도에서 버스킹 하는 아가씨들이 ...아마도 우즈베키스탄의 젊은이들인 듯..이곳이 이슬람국가라는 것이 의심스럽다.
우즈베키스탄 호텔 전면...수시로 화면이 바뀐다.
이미르 티무르 기마상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우즈베키스탄의 호텔의 전면이 큰 화면인 셈이다.
*******************
파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젊은이들의 삶의 비교.
카라코람 여행을 다녀 와서 썼던 글이다.
이번 7.23~8.21일 동안 인도, 파키스탄, 중국,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5개국을
관통하는 카라코람 하이웨이와 실크로드를 다녀오면서 그들의 삶을 보고 왔다.
나는 여행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어떤 역사를
거쳐 왔으며 현재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가를 가장 중점적으로 본다.
물론 그곳의 경치 등을 보기도 하지만 관광이 아닌 여행이라면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맛있는 것을 먹는 것만으로 여행이 끝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여행은 즐기기 위해서 가는 것이라기보다는 배우고 깨닫기 위해서 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다섯 나라를 거치면서 가장 머릿속을 맴돌았던 생각이 파키스탄 사람들의 삶과
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의 사람들의 삶의 모습에 대한 것이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파키스탄의 젊은이들과 우즈베키스탄의 젊은이들의 삶의 모습이 판이하게
다른 것에 대한 것이다..
파키스탄이나 우즈베키스탄 두 나라 다 이슬람국가이고 국가이고 국교가 이슬람교라고 할
수 있지만 우즈베키스탄의 젊은이들과 파키스탄의 젊은이들의 삶은 완전히 다르다.
서로 나라가 다르고 인종도 다르며 역사와 문화가 다르지만 종교가 이슬람이 국교정도라면
종교를 대하는 자세나 종교의 규율을 따르는 모습이 비슷해야 하겠지만 전혀 다르다.
파키스탄은 아직 젊은 남녀가 같은 자리에 앉지도 않을뿐더러 가족이 아니면 남녀가 얼굴을
볼 수 있는 기회도 별로 없을 정도로 남녀가 같이 있을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은 서구의 젊은이들과 다름이 없이 공원 같은데서
데이트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길거리에서 거침없이 포옹도 하고 키스도 한다.
파키스탄은 금주(禁酒)국가이지만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모든 가게에서 술을 파는 것은
아니지만 누구나 술을 살 수 있고 마실 수 있다.
그리고 이슬람국가에서는 여자들이 히잡이나, 니캅, 부르카,나 차도르를 반드시 하게 되어
있어서 대부분 이슬람국가의 여성들은 차도르에서 히잡까지 중의 하나를 반드시 하게 되어 있다.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지키는 국가들의 여성들은 니캅이나 부르카, 차도르를 착용하게 되어
외부인은 얼굴을 볼 수가 없다.
파키스탄의 경우에도 국민의 대부분이 수니파로 여성들이 최소한 히잡을 착용하고 여러
가지 제약이 많지만, 우즈베키스탄도 같은 수니파지만 나이 많은 여성들이나 머리에 히잡
대신 수건 같은 것을 두르고 있을 뿐 젊은 사람들은 머리에 쓰는 히잡부터 다른
어떠한 이슬람 복장도 하지 않고 모든 면에서 자유롭다.
인간의 본능은 다 같기 때문에 파기스탄의 젊은이들도 우즈베키스탄의 젊은이들과
마찬가지로 이슬람의 교리에서 자유롭고 싶고 자유로운 복장과 자유로운 청춘을 즐기고
싶을 것이다.
두 나라의 젊은이들을 보면서 종교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파키스탄의 젊은이들이
참으로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젊은이들이 젊음을 만끽하는 21세기에 태어나 그 젊음을 종교의 굴레 때문에 누리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불쌍한 일인가?
엄격한 율법 안에서 구속 받으며 사는 젊은이들과 자유롭게 사는 젊은이들 중에 어느
쪽이 더 행복한 쪽인가를 묻는다면 그런 물음을 묻는 것이 바보스러운 질문이다.
파키스탄은 영국으로부터 1947년 독립을 하였는데 그 이전에는 이슬람 국가인 무굴제국의
지배하던 나라였다. 영국이 1761년 무굴제국을 정복하면서 기독교 국가인 영국이 200년
동안 지배를 하였으나 이슬람 신도들이 많았던 파키스탄지역은 이슬람국가로
독립을 하였고 힌두교 신자들이 많았던 나머지 지역은 인도로 독립을 하였다.
인도와 파키스탄이 무굴제국 시대에는 같은 나라였으나 독립을 하면서 나라가 분리된 것은
이슬람과 힌두교라는 종교 때문이었는데 독립하면서 그 나라들은 자신들의 종교를 그대로
회복해서 자신들의 종교의 교리와 율법을 따르면서 살아간다.
그래서 200년 기독교 국가인 영국의 지배를 받았지만 종교가 그대로 보존되어서 지금의
젊은이들이 그 종교의 교리와 율법을 따르면서 살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반면 우즈베키스탄의 경우에도 티무르 왕조와 그 뒤를 잇는 우즈베크 왕조가 이슬람왕조였기
때문에 이슬람국가였으나 19세기에 러시아제국이 침공하여 러시아의 지배를 받다가 1925년에
소비에트 연방국가가 되었다.
그 후 1991년도에 소련이 해체되면서 독립을 하였다. 국민의 80%가 이슬람 신자지만
이슬람공화국이 아닌 우즈베키스탄 공화국이라는 공식명칭으로 독립을 하게 되었는데
우즈베키스탄은 국가의 이름은 이슬람국가이지면 국교가 이슬람이 아니다.
파키스탄이 독립을 하면서 그들의 종교를 다시 회복하여 이슬람국가를 건설한 것과 달리,
우즈베키스탄은 공산주의가 종교의 자유를 허용하지 않을 뿐더러 종교를 말살하는 정책을
50여 년 이상 해 왔기 때문에, 구소련 시대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이슬람의 율법 곧 종교의
구속에서 자유로울 수가 있었다.
그 덕분에 그들의 자녀들인 지금이 젊은이들은 이슬람의 율법과는 상관이 없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금의 우즈베키스탄의 젊은이들의 입장에서는 가기 나라가 구소련의 연방공화국이 되었던
것이 참으로 다행한 일이 되는 셈이다.
만약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지 않았거나 종교의 자유를 허용하는 나라의 지배를 받았더라면
지금의 파키스탄의 젊은이들처럼 인간의 본성이나 본능과는 맞지 않는 율법에 얽매여
살았을 것이 아닌가.....
다른 나라를 식민지로 만드는 나라가 선량한 나라기 있을 리 없을 것이기 때문에 나라가
식민지가 된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그리고 지배국가가 독재국가라면 더욱 불행한 일이다.
그러므로 같은 지배를 받고 살았어도 독재국가로부터 지배를 받는 것이 더 고통스러울
것이기 때문에 어느 쪽이 더 고통스러운가를따진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겠지만, 구태여
비교를 한다면 종교를 말살당하고 자유의 통제를 받고 자유의 통제를 받았던 우즈베키스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의 두 나라의 젊은이들을 보면 다 같은 식민지 시대를 겪었지만
부모님의 세대가 더 고통스러웠던 우즈베키스탄이 젊은이들이 더 자유를 누리고 있는 것을
모면서, 우즈베키스탄의 젊은이들은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젊음의 자유가 소련의 지배를
받았던 덕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각 대륙을 여행하다가 보면 가난의 굴레에 또는 종교의 굴레에 속박을 당해서 고통을 받는
젊은이들을 보게 되는데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인도 파키스탄을 여행하면서는 젊은이들이 종교와 가난의 굴레에 헤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로 가슴이 아팠었다.
키르기스스탄이나 우즈베키스탄의 젊은이들이 아직 가난의 굴레는 벗어나지 못했지만,
공원에서나 길가에서 애정표현을 하는 젊은이들을 보면서 이슬람의 율법의 굴레에서
자유로운 그 모습을 보면서 파키스탄의 젊은이들이 더욱 더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스만 투르크가 멸망하면서 서구화를 추구한 터키와 구소련의 지배를 받았던 이슬람
국가들의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이슬람 율법에서 자유롭다.
그곳의 대부분의 젊은 여성들은 이슬람 복식을 따르지 않는다. 젊은 남자들도 율법에서
자유롭다.
그러나 중동 지방이나 중앙아시아 중에서 아프가니스탄이나 파키스탄의 젊은이들은
아직도 율법에 얽매여 산다.
그렇게 사는 것이 불행하게 보이고 불쌍하게 보이는 것이 지나가는 여행자의 마음일
수도 있겠지만, 우리도 젊은 시절을 겪어 보았기 때문에 그렇게 젊음이 지나가는 것이
안타까운 것은어쩔 수 없다.
만약 소련이 중앙아시아 중동까지 장악을 하였다가 소련이 해체가 되었더라면 그곳의
젊은이들도 종교의 속박에서 벗어났을 것이 아닌가....
이번 여행에도 젊은 사람들이 있기는 했지만 어떤 마음을 가지고 여행을 왔는지 모른다.
같이 간 젊은이들이 그곳의 젊은이들을 보면서 대한민국에서 누리고 있는 행복이 얼마나
고맙고 소중한지를 알고나 있는지...
불행한 젊은이들을 보면서 연민의 정을 느끼지 못하는 같이 간 어른들을 보면서도 그들은
왜 이런 어려운 여행을 왔는가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되는데 알 수가 없는 일이다.
여행은 단지 보고 즐기는 것이 아닌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부러워하기도 하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들이 사는 나라를
돌아보는 것이 여행하는 사람의 마음자세가 아닌가....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당부 하나....
이슬람종교를 가진 남자와는 절대로 연애와 결혼을 해서는 안되고 하게 해서도 안된다.
결혼을 하는 순간 여성으로서의 존중과 인권은 사라지게 될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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