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릴로체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는 1,700키로미터이고 버스로는 24시간이 걸린다...힘이 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건강한 사람은 전혀 문제가 없다...
오후 다섯 시 쯤 버스를 타고 출발하는데 안데스 산맥에서 점점 멀어져 가면서 평원들이 많아진다.
그러나 버스가 골짜기를 돌아나가는 길에는 호수에서 바릴로체의 호수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조그만 강이 되어 흘러내리고 그 강 주변에는 포플러나 버드나무들의 새순이 나오고 있어서 바위산들과 어울려서 또 다른 경치를 보여 준다.
바릴로체를 떠나면서 차창에 보이는 나우얼 호수
호수 건너 바릴로체와 상어이빨처럼 생긴 산들이 보이고...마지막으로 눈에 담아 본다.
버드나무가 있는 곳은 강으로 나우엘 아우피 호수에서 흘러내린 물이 강을 이루어서 이 골짜기를 흘러간다.
이런 경치들이 한참 동안을 이어지고
이런 경치들도 충분히 아름답다....아래는 강이 있어서 캠핌장들이 곳곳에 있다.
이런 골짜기를 한 시간 정도 지나간다.
경치도 보고 여기가 어딘지를 구글지도를 검색해 보면서 가면 나중에 이곳을 다시 오지 않더라도 머릿속에 그 위치와 길이 기억되게 된다.
네우켄이라는 도시까지를 강과 호수를 끼고 가는 경우가 많게 되는데 강의 이름은 일반 강과 다르게 저수지라는 이름으로 되어 있다.
이곳에다 댐을 막아서 산업용수와 식수로 쓰기 때문인지...
이 골짜기를 흐르는 강을 Alicurar라는 저수지로 부르고 있는이 강의 아래쪽에는 댐이 있다.
강이 있는 골짜기를 벗어나면 이런 스텦이 나타난다.
산악지대가 끝나면서 남미 특유의 황량한 스텝지역이 나타나면서 금방 날이 어두워진다.
어두워져 경치는 보이지 않는데 커다란 도시가 나타나서 구글지도를 보니 네우켄이라는 도시이다.
도시를 지나가는데 한참을 지나가는 것으로 보아 매우 큰 도시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인구가 60만이 넘는 큰 도시이다.
남미는 길가에 도시가 없어서 몇 시간 동안을 불빛이 없는 곳을 가기 때문에 창밖으로 별들을 볼 수도 있다.
이곳은 남반구이기 때문에 우리가 보는 밤하늘의 별들과는 별자리가 다르다.
남미 여행을 하게 되면 버스를 타고 야간 이동을 할 때 별들을 보게 되면 사막에서 별을 보는 것처럼 쏟아지는 별을 볼 수 있으니 잠만 자지 말기를....
네우켄의 야경...사진은 잘 나온게 없어서 인터넷에서
네우켄...인터넷에서
날이 새면서 바이아블랑카라는 도시의 팻말이 보인다.
바이아블랑카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이남에서 가장 중요한 중심지이며, 블랑카만(灣) 가까이에 있다. 팜파스의 남부에서부터 멘도사주(州) 및 라팜파주에 이르는 광활한 배후지를 가지고 있으며, 팜파스의 밀, 파타고니아의 양모 등 축산물을 집산하는 항구도시이다.
바이아블랑카라는 의미는 하얀 만(灣)이라는 뜻으로 이곳을 발견한 스페인 사람들이 붙인 이름이다.
그리고 이곳은 마르코라는 소년이 아르헨티나로 일하러 간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찾아가는 내용으로 전 세계의 어린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한 ‘에드몬도 데 아미치스’의 명작 동화 ‘엄마 찾아 삼만리’의 배경 도시이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으나 하늘에는 별이 있는데...새벽이 밝아오고
일행 중의 한 사람이 여기는 남반구기 때문에 초승달과 그믐달의 방향이 우리나라와 다르다고 우긴다...그럴 리가 없다..
날이 밝으면서 새들도 날아다니고..
바이아블랑카라는 간판이 도시 입구에 있는데 하얀 만이라는 뜻이라고...
바이아 블랑카는 항구도시로 군항이라고...인터넷
밤이 되면 도심은 이렇게도 바뀐다고...우리는 외곽으로 아침에 지나왔기 때문에 사람사는 곳이 왜 이리 썰렁한가 하고 느겼었는데 (인터넷)
버스는 화장실도 있고 세수를 할 수도 되어 있으며 잠도 잘 수 있게 되어서 목적지까지 무정차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운전사가 둘이다.
장거리 버스는 대부분이 2층으로 운전사는 1층에서 운전을 하기 때문에 2층 앞자리에 자리를 잡으면 비행기 조종석에 앉아 있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길가는 풍경을 좋아하는 사람은 2층의 앞자리 좌석을 앉으면 풍경을 감상하면서 갈 수가 있다.
바이아블랑카를 지날 쯤의 시간을 보니 아침 일곱 시로 출발한지가 열 네 시간이나 지났는으나 핸드폰의 구글 지도를 보니 3/5정도를 온 것 같다.
목초지도 보이고
가축도 보이며
늪지대도 보인다.
이런 경치를 보면서 몇 시간을 간다.
여기서부터는 보이는 땅들은 비옥해서 길옆에 있는 나무들이나 풀들도 싱싱해 보이며 짐승들도 지금까지 보던 것과는 다르게 살들이 쪄 있는 것 같다.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가는 동안의 풍경은 대체로 이렇게 생겼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하니 오후 다섯 시가 다 되어 간다.
그러고 보니 거의 24시간을 버스를 타고 온 셈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가 가까워지면서 이런 동네도 보인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에서 처음 보는 솜이 달린 나무
톨게이트를 지나서 드디어 시내로 들어간다.
택시를 타고 들어가는 길에 보이는 주변의 모습들
지루한 것을 힘들어서 어떻게 타고 다니는가 하고 생각하겠지만 습관이 되면 전혀 지루한 줄 모르게 되며 시간에 대한 개념이 한국과는 달라지게 된다. 그리고 2층 버스는 운전석이 아래층에 있으며 2층은 객석으로만 되어 있고 앞좌석은 높고 시야가 전혀 가리지 않아서 전망이 좋기 때문에 버스로 이동하는 동안 항상 2층 앞좌석을 이용했었는데 한 번도 지루하다는 느낌을 가져 본 적이 없다.
버스를 타고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들어가는 인상은 이 도시가 그리 깨끗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버스터미널에 도착을 해서 숙소를 정하고 숙소를 찾아가는데 도심에서 집회가 있어서 길이 막히고 있다.
도심은 유럽의 어느 도시 못지않게 고층빌딩이 즐비하고 거리도 넓고 깨끗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