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관련된 글들

공부는 하지 않고 돈을 내기만 하는 학생과 학교...종교가 그런 곳이다.

뿅망치 2022. 10. 7. 09:00

공부는 가르치지 않고 등록금만 받는 학교가 있는데 혹시 아시나요?

 

 

학생들에게 공부도 가르치지 않고 학년 진급도 시켜 주지 않는 학교가 있다면 어떻게 될까?

그 학교는 이상하게도 등록금은 꼬박꼬박 받으면서 공부를 가르치지 않고 학생들도 학교에 다니면서 공부하는 것에 관심이 없이 등록금은 열심히 낸다.

 

학교는 공부를 가르치지 않아도 학생들이 왜 공부를 가르치지 않느냐고 학생들이 불평을 하지 않고, 학생들도 등록금은 열심히 내면서 공부를 가르쳐 주지 않는 학교에 대해서 아무런 불만이 없다.

어려운 공부를 가르치지 않아도 등록금을 잘 내고 등록금만 내면 어려운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니 세상에 이런 학교가 어디에 있겠는가 하겠지만 우리 주면에는 부지기수(不知其數)로 많다.

 

주변에 많은데 그런 학교가 어디에 있는가 궁금하다고??

우리 주변에 돈을 받고 가르치는 곳은 많다.

개인이 운영하는 학원부터 국가가 운영하는 교육기관인 유치원부터 대학까지가 다 가르치는 곳이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가장 높은 단계의 교육을 하는 곳이 있는데 그곳은 모든 가르침의 으뜸이 되는 것을 가르치는 곳으로 곧 종교(宗敎)를 가르치는 곳이있는데 이곳은 종교기관이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종교(宗敎)라는 단어는 본래는 불교어로 불교가 중국에 전래되며 능가경(楞伽經)에서 "근본이 되는 가르침"이라는 의미의 Siddhanta Desana를 종교로 해석하여 한역본으로 사용해 왔다고 한다.

종교에서의 종(宗)자는 마루라는 뜻으로 마루는 가장 높은 곳과 가장 근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불교나 기독교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하고 근본이 되는 것을 가르치는 곳이므로 가장 높은 교육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름은 그렇게 거창한데 사실은 그와 정 반대인 것이 종교의 실상이다. 그곳에 속해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가르침도 없고 배움도 없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주변에 종교인들을 보게 되면 기독교인이건 불교인이건 자신이 속해 있는 종교에 대해서 별로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종교(시실은 종교 지도자)가 알아서 자신의 인생을 책임져 준다고 했으니 열심히 얼굴도장만 찍고 헌금만 하면 다 된 것으로 생각하면서 종교인 행세를 하는 사람이 많지 않는가?

 

학교로 치면 가르치지도 않고 공부도 하지 않으면서 등록금만 받고 등록금만 내는 그런 셈이다.

학생이 공부를 배우지 않고 공부를 하지 않으면 이미 그는 학생이 아닌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종교를 통해서 배워야 하는 것은 사실 믿고 천당이나 극락을 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며를 스스로 고민하게 하고 그 답을 스스로 찾게 하도록 도와주는 곳이다.

지금의 종교는

‘너는 가만히 있어 내가 다 알아서 해 줄테니 헌금만 열심히 해 그리고 스스로 뭔가를 알려고 생각도 하지 말고 그냥 내말만 믿으면 되’ 라고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돈을 불려줄 테니 자신에게 돈을 맡기라고 누가가 그런 제의를 한다면 돈을 맡기기 전에 그 사람이 과연 돈을 불려서 줄 사람인지 원금은 잘라먹을 사기꾼은 아닌지를 판단하고 돈을 맡기는 것이 보통의 상식을 가진 사람들의 생각이다.

 

그런데 자신의 인생을 맡기면서 정말로 믿고 맡길 만 한 것인지 아닌지를 대충 알아보고 만다면 그 사람은 참으로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무책임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

 

공부를 가르치지 않는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도 언젠가 시간이 흐르면 졸업을 하게 된다.

그런데 졸업을 할 때 자신이 공부한 내용이 아무것도 없다면 어떻게 될까?

 

종교도 이와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우리가 우리의 인생을 알 수는 없다. 우리는 우리자체가 원인이 아니고 어떤 원인에 의해서 태어난 결과이기 때문에 자신만을 보고서는 자신을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자신을 알기 위해서는 결과인 자신보다는 결과를 있게 한 그 원인을 찾아 나서야만 나를 조금이라도 더 알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사실은 그것을 가르쳐 주어야 하는 곳이 종교임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아이러니컬하게 그 원인에 대한 탐구를 하는 길을 원천적으로 막는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지금까지 종교의 모습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지성이 발달하지 않고 과학이 발달하지 않아서 글이 없거나 글을 읽을 수가 없어서 시식을 습득하지 못하는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주문을 외게 하거나 그냥 믿게 하는 조건을 세우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지만, 지금 사람들에게 헌금이나 믿음 등 주문을 외우게 하는 그런 조건을 세우는 것으로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직무유기를 넘어서 죄를 짓는 것이나 같은 것이다.

 

학교에서 공부를 가르치지 않으면서 학생들이 시간을 낭비하게 하고 등록금을 받는다면 그는 직무유기의 차원을 넘어서서 죄를 짓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종교가 사람들에게 자아(自我)를 찾아 가는 길을 가르치지도 않고 오히려 방해하면서 그 사람의 인생의 시간을 낭비하게 하고 헌금만 받는다면 그 종교인 또한 직무유기의 차원을 넘어서서 죄를 짓고 있는 것이다.

 

공부를 하지 않는 학생들 또한 인생을 낭비하고 있으니 스스로에게 죄를 짓는 것이며 종교를 통해서 자아(自我) 찾는 것을 하지 않고 인생을 낭비하는 것 또한 자신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면 아무리 열심히 교회나 절에 열심히 다니고 헌금을 많이 한다고 하더라도 그 앞에 남아지는 것은 없을 것이다.

 

공부를 하지 않고 학교만 열심히 다닌 학생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