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많으면 잔소리가 많아지게 되는데 그만큼 세상을 많이 살다가 보니 세상의 이치가 눈에 보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는 자식들이나 후배들을 보게 되면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그것이 잔소리로 나타나게 된다.
결국 그렇게 되면 사이도 안 좋아지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사이가 틀어지게 되는데....
눈으로 보면 모른 척 하기도 그렇고 가만히 있자니 속이 내속이 아닌 경우가 많게 된다.
남자들도 그렇지만 특히 여자들의 경우에는 고부간의 관계에서 많이 일어나게 된다.
그래서 요즘은 동치미 같은 매스컴에서 고부간의 갈등이나 부모세대와 자녀세대의 갈등에 대해서 교육을 많이 하여서 시부모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기는 했지만 ‘네이트 판 같은 곳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파혼이나 이혼 같은 이유가 시가나 처가간의 문제 때문이 대부분인 경우가 많은 것을 보게 된다.
뭐 다 아는 내용을 새삼스럽게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매스컴에서 일어나는 갈등들이 자신과 상관이 없을 때는 남의 문제이지만 자신의 문제가 되면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고 가정 전체가 흔들리고 심지어는 가정이 파탄에 이를 수도 있는데 배가 산으로 가는 것을 보면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으려면 여간한 인내심이 필요한 게 아니다.
그래서 우리도 자녀가 둘인데 하나는 결혼을 했고 하나는 하지 않았는데 집을 나가서 따로 나가 사는데 가능하면 서로 보지 않고 산다.
결혼한 아들네도 아이가 생기기 전이나 생기고 난 후에도 필요에 의해서 부르기 전까지는 절대로 가지 않는다.
서로 얼굴을 보지 않는 것이 그나마 사이가 틀어지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교육을 받아서이다.
결혼을 했거나 하지 않았거나 자녀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부모의 마음에 드는 자녀를 가진 부모는 정말 복을 받은 부모일 것이다.
그러나 요즈음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간섭하는 것이 불가능하다시피 하니 차라리 보지 않는 것이 마음이 편하게 된다.
우리 세대는 내가 희생을 하더라도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을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부모를 모셔왔지만 자식들에게는 효도는커녕 자식들의 눈치까지 보면서 살아야 하는 소위 낀 세대로 불쌍한 세대이다.
남자들은 그래도 그런 것에 대해서 대범하게 넘어갈 수 있지만 여자들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시어머니 눈치를 보며 살았는데 이제는 며느리 눈치를 보며 살아야 하니....
그러나 자식들의 삶에 제3자의 입장인 방관자의 입장에 서게 되면 며느리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자식을 남처럼 생각하면 될 것이니 자식이나 손자들에 대해서 애착을 갖지 않게 되면 그들의 삶에서 자유로워질 수가 있게 된다.
아들을 장가를 보내는 입장에 있는 어머니들은 그 아들이 잘나면 잘났을수록 그 아들을 어떻게 뒷바라지 했는데 하는 입장에서 억울하고 서운하여서도 놓아주지 못하는데 그래봤자 자신만 힘들어진다.
자녀를 ‘사’자 직업을 가지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어머니의 노력도 당사자만큼이나 힘들었는데 아들이 사는 집에 허락을 받지 않고는 가보지 못하는 입장이라면 그런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세상이 그렇게 바뀌어 버렸는데 세상의 흐름에 따라 살 수밖에 없다.
나는 자녀들의 가정에 그들이 감당하지 못할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는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
다면 그들이 어떻게 살든가 관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워 두어서 그들 때문에 내 삶이 방해 받으면 안 된다는 원칙을 세워 두고 살아간다.
그래야 내 삶이 자유롭기 때문이다.
요즈음은 방송프로에서도 교육을 하고 동창들끼리 만나면 그런 이야기들을 해서인지는 내가 특별히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주변에 보면 자녀들, 손주들의 양육문제 때문에 노년의 삶이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가능하면 그렇게 살 필요가 없다.
손주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맡기는 것이 불안하다고 하여 양육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은 사서 고생을 하는 사람들이다.
매정하고 냉정한 생각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그 아이의 부모가 자신이 기르기를 거부하고 남의 손에 맡기기로 결정한 것을 왜 마음 아파하는가?
정 남의 손에 맡기는 것이 불안하다면 자신이 직장을 잠시 그만두고 일정기간 양육하면 될 것이다.
경제적 손실이나 경력단절이라는 것 자체가 자신들의 행복 때문인데 왜 부모의 노년이 또 희생해 가면서 책임을 져야 하는가.....
자녀를 낳아서 기르든 딩크족으로 살든 자녀의 인생이며 그들의 삶이다.
성인이 된 자녀는 남처럼 대하고 살아가는 것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사는 길이다.
만나면 좋은 점보다는 부족한 점들이 많이 보이고 섭섭한 생각들이 많아지게 된다.
그렇게 되다가 보면 듣기 싫은 소리를 하게 되고 그럭저럭한 사이조차도 남보다 못한 관계가 되기 십상이다.
우리는 만나면 절대로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 이랬으면 좋겠다 저랬으면 좋겠다는 말도 않는다.
자식들을 이렇게 키워라 저렇게 키워라 도 하지 않는다.
아이가 밥을 먹고 크든 고기를 먹고 크든 그것도 그 아이의 운명이고 팔자이니 간섭할 필요가 없다고 하여 나는 절대로 간섭을 하지 못하게 한다.
그 아이가 어머니와 떨어져서 사는 것도 그 아이의 팔자소관이고 남의 손에 크는 것도 팔자소관이니 불쌍하네 마네 그런 말도 하지 못하게 한다.
냉정한 것이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며 인간관계에서는 필요하며 특히 성인이 된 자녀에게는 특히 더 그렇다고 생각한다.
성인이 되어 집을 나간 자녀들이라면 가능하면 왕래를 하지 않는 것이 좋고, 설령 왕래를 하더라도 어떻게 사는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이 좋다.
관심을 가지게 되면 말이 많아지고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자식들이 굶어 죽는 지경이 아니라면 모른 척 하고 사는 것이 가장 현명하게 잘 사는 부모이다.
나는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혹시 손주를 케어하고 있는 입장에 있는 분들이라면 정말 자신이 케어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지를 한 번 생각해 보시기를...
자녀들이 이기적인 생각에 자신의 삶이 희생되고 있는지 아닌지
자신의 인생은 자신의 것 자식 때문에 더 이상 희생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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