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노는 티티카카 호수의 서쪽에 있는 해발 3,826m의 고산도시로 1668년 스페인의 카를로스 2세에게
경의를 표해 산카를로스데푸노라는 이름으로 세워졌으며, 볼리비아 코파카바나에서 국경을 넘어
페루로 이동할 때나 쿠스코에서 볼리비아로 이동할 때 많은 여행자들이 이용하는 곳이다.
페루의 마추픽추를 보고 우유니의 소금사막을 보러 가는 사람들이나, 우유니의 소금사막을 보고
마추픽추를 보기 위해서 페루를 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이 코스를 거치게 되는데 티티카카호수를
거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구상에서 두 번째 높은 티티카카호수...우로스 섬은 푸노 연안에 있다.
산 윘쪽에서 본 푸노...인터넷
선착장에는 많은 배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곳을 들르는 관광객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나
우리가 갔을 때는 우리 말고는 관광객들이 거의 없어서 우리와 현지인 몇 명이서 배를 타고 우로스 섬으로 갔다.
푸노에서 배를 타고 20여분 정도 가자 갈대수로가 나오고 갈대 수로를 따라서 20여분 정도 더
가자 갈대로 만든 섬들이 나타난다.
수로를 지나자 섬들이 보이고 맨 앞에 있는 섬에서 여자 한 사람이 배를 환영하는 모습이 보인다.
아마도 그렇게 하기 위해서 거기에 서 있는 사람 같다.
푸노의 선착장... 이 많은 배들이 관광객들을 태울 배들이다.
우리가 타고 갈 배
배를 타고 가면서 보는 푸노...산에 나무가 없어서 황량하다....나무가 없는 것은 양이나 염소를 키우기 대문이다.
사진도 찍고....
양 옆에 갈대가 있는 수로로 들어간다.
바위가 일부러 가져다 놓은 것 같다.
집들이 보이고...우로스 섬에 지은 집이다.
멀리 보이는 푸노...해발이 높은 곳이라서 바람끝이 차며 봄이지만 가을 같은 느낌이 든다.
망루 같은 곳에서 관광객을 맞고...
관광객들을 위해서 손을 흔들어 주는 아주머니
우로스 섬에 가니 배가 오는 것을 보면서 여자들이 서서 환영의 노래를 불러주는데 자신들의 민요와
함께 우리말로 곰 세 마리를 불러주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마도 자신들의 섬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한국 사람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렇게 불러 주었을
것이니 아마도 그 사람들은 각국의 노래들을 다 알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로스’는 갈대라는 뜻으로 갈대를 묶어서 그것을 물위에 띄워 놓았기 때문에 인공섬의 이름을
우로스라고 한다고 한다.
호수에 떠 있는 갈대로 만든 배..예술 작품처럼 생겼다.
우로스 섬과 배들
우로스 섬들이 여러 곳에 있어서 배들이 각각의 섬으로 가는데 아마도 가는 섬이 정해져 있는 듯...
우리는 이 섬에 올라간다....아이들이 놀고 있다...
이 아주머니들이 환영의 의미로 곰 세마리를 불러주고....
섬이 있는 호수의 수심은 약 4~5m인데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면 섬이 이리저리 떠내려간다고
하며 그래서 섬 한가운데에 장대를 꽂아 물속 깊은 지점까지 관통시켜 놓았다고 한다.
갈대를 엮어 띄워 놓았지만 물속에 있는 갈대가 썩어 3주에 한 차례씩 다시 갈대를 베어낸 뒤
서로 엮어 그것을 위에다 깔아 놓는다고 한다.
여기에 사는 원주민들은 잉카 시대에 천민으로 여기에 사는 사람들을 우루 족이라고 하며 이렇게
살아 온지가 700여년이 되었다고 한다. 갈대로 집과 배를 짓고 닭과 돼지도 키우고 있으며 집에서
갈대로 만든 수공예품을 관광객들에게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섬에 오르니 갈대를 많이 깔아서 푹신푹신하기는 하지만 약간 울렁거리는 느낌도 나는데 걸음을
걷는 것이 좀 불편하다.
관광객들이 오면 무대 같은 곳에서 섬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 스페인어를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그 사람들이 살림을 하는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관광객을 맞이하는 뒤 쪽으로 주민들이 이용하는 수로가 있고 살림집들이 있는데 집안들이
너무나 초라하다.
그리고 그곳은 해발이 4천 미터에 가까운 고원지대고 호수 위 이므로 햇빛이 비치는 곳에는
따뜻하지만 그늘이나 밤이 되면 무척 추우며 풀로 만들어진 섬이니 불을 함부로 피울 수도
없어서 난방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춥게 살 것이다.
그들의 얼굴을 보면 생기가 없고 우수에 차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그런 환경에서 산다면 누군들
그렇게 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살아야 하는 그들을 보면서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
그들도 자신들이 그렇게 사는 것을 남에게 보여주는 것이 싫어서인지 자신들의 모습을 사진도
찍지 못하게 하고 오지 못하도록 한다.
바닥은 갈대로 깔아 놓아서 푹신푹신하나 처음에는 균형을 잡기가 힘들다.
관광객들에게 팔 물건과 설명하는 곳
그런데 사주고 싶지만 사줄 수가 엇다....갈대로 만들어져서 가지고 다니면 다 부져시기 때문에
물 속에 잠겨 있는 갈대의 뿌리 관광객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잘라 놓았다.
관광객들에게 설명을 하는 아져씨
공예품들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을 사진을 찍었는데 ...
남루한 살림살이...이곳에서 생활하는지 어떤지 모르지만 고단한 삶의 모습이 보인다.
섬 군데군데에는 약 4~5m 높이에는 사방을 조망할 수 있도록 일종의 원두막 비슷한 것이 설치되어
있어서 관광객들이 거기에 올라가서 섬을 조망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여기에서 닭도 키우고 돼지도 키운다고 하는데 살림을 사는 곳에는 접근을 하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에 보지는 못했다.
관광객들을 상대로 공예품을 파는데 갈대로 만든 공예품이라서 가지고 다닐 수가 없어서 사지를
못했는데 미안하다.
가게와 먼망대.
갈대로 만든 공예품들
배를 타고 다른 섬으로 간다.
전송을 해 주는 여자들
갈대배들....
운동을 하지 못해서 몸이 이렇게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갈대로 만든 콘도르 앞에서 기면사진 한 장
생활 도구들...
갈대배를 탄 관광객들...
푸노로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학교와 축구장...설마 이곳은 우로스 섬이 아닐 것....
그들이 행복함을 느끼고 사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의 행색을 보면 고단한 삶이 절절해서
가슴이 먹먹한데 배를 타고 떠날 때도 작별의 노래를 불러 준다,
차라리 손이나 흔들어 주고 말 일이지....
어느 덧 밤이 되었다.
아르마스 관장에서 택시를 타고 숙소로 간다....남미의 모든 도시에는 아르마스 광장이 반드시 있다.
푸노의 아르마스 광장의 야경...인터넷
우로스 섬을 가는 길.....갈대 수로
주변의 모습
곰 세마리를 불러주는 여자들